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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경제와 금융 전반에 경험 풍부, 성과주의 내세워
임용비 기자 yblim@businesspost.co.kr 2018-02-27 09: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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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정지원은 한국거래소 이사장이다.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제2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재무부(현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를 거치며 경제와 금융분야의 다양한 실무를 경험했으며 한국증권금융 사장으로 일한 만큼 증권업 지식도 갖추고 있다.

직원과 격의없는 소통을 추구하면서도 업무에서 성과주의를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맞춰 코스닥시장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으며 거래소의 지주사 전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지원은 문재인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정책에 맞춰 코스닥시장을 강화하기 위해 공들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그동안 코스피시장에 비해 기관투자자의 비중은 낮고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높아 투자자금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 카카오와 셀트리온 등 코스닥시장에 먼저 상장했던 기업이 규모가 커지면 코스피로 이전상장하는 사례가 여러 차례 발생해 ‘2부리그’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도 붙어 있다.

정지원은 2017년 11월 거래소 이사장 취임식에서 “코스닥시장 상장요건을 미래 성장성을 중심으로 개편해 창업·중소기업 통합지원체계를 만들겠다”며 “코스닥시장이 혁신적 모험자본 조달의 산실로 자리매김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이에 따라 주식시장의 새로운 지수인 KRX300을 2018년 2월5일 발표했다.

KRX300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우량 상장기업 300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그동안 연기금 등의 대규모 자금 운용에 적합한 코스닥시장의 벤치마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라 개발됐다.

거래소는 KRX300을 바탕으로 하는 관련 증권상품과 다양한 통합지수를 개발하고 연기금 등 우량 투자자에게 통합투자 수단을 제공하기로 했다.

정지원은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위해 거래소의 지배구조도 개편하고 있다. 코스닥시장본부장과 코스닥시장위원장을 분리해 각각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내용이 중심을 이룬다.

코스닥시장본부는 코스닥 상장 심사와 상장기업의 공시관리, 상장폐지 등 시장운영 전반에 관련한 대외업무를 맡고 있으며 코스닥시장위원회는 규정의 제·개정과 사업계획 심의 등 업무와 관련한 내부 의사결정을 하는 곳이다.

기존에는 코스닥시장본부장이 코스닥시장위원장을 겸하며 두 조직을 같이 운영했다. 하지만 정지원은 2018년 2월 거래소 정관을 개정해 두 직책을 분리하고 기존 7명이던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 수도 9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18년 3월경 거래소 외부인사가 코스닥시장위원장으로 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지원은 2018년 2월7일 취임 100일을 앞두고 실시한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시장위원회는 대체적 의사결정을 내리고 본부는 그 내용을 집행하는 기관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라며 “코스닥시장이 혁신 모험자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전문지식과 경험을 갖춘 전문가가 코스닥시장위원장으로 추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코스닥시장의 상장요건을 완화해 성장잠재력을 갖춘 기업의 상장을 돕는다. 증권사 연구원들의 분석보고서가 나오지 않는 우수 기술기업의 투자정보를 늘리기 위해 기술신용평가기관(TCB)의 기술분석보고서 발간도 지원하기로 했다.
[Who Is ?]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왼쪽 두 번째)이 2018년 1월1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박명광 지구촌나눔운동 이사장(왼쪽 세 번째)과 베트남 빈곤가정에 암소를 지원하여 가계 소득증진의 기반을 마련해주는 ‘KRX 베트남 암소은행’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증권금융 사장 시절
정지원은 2015~2017년 한국증권금융 대표이사 사장으로 일하며 자본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힘썼다.

한국증권금융은 국내 유일의 증권금융전담 회사로 증권인수금융과 유통금융 등을 통해 증권시장에 자금과 증권을 공급하고 있다. 또 투자자 보호를 위해 예탁금을 관리하고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예금과 대출업무 등을 한다.

한국증권금융 사장으로 중소기업 특화증권사에게 증권담보대출을 우대제공하는 등 금융지원을 강화했다.

한국증권금융이 우리사주 전담기관인 만큼 중소·벤처기업의 우리사주 제도 이용을 활성화하고 비상장기업의 우리사주 환금성을 높일 수 있는 제도적 개선방안도 연구했다. 우리사주 제도는 근로자가 우리사주조합을 설립해 자사주를 취득하고 보유하는 제도를 말한다.

△한국거래소의 글로벌 협력 강화
정지원은 해외 거래소들과 잇따라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하며 한국거래소의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018년 2월5일 태국거래소와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두 거래소는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자본시장 관련 정보를 서로 제공하고 정보통신 인프라 개선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 투자와 비즈니스 기회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2017년 11월20일 스리랑카 콜롬보증권거래소와도 자본시장 발전에 관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두 거래소는 자본시장 관련 정보를 교환하고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과 증권시장 운영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워크샵을 열기로 했다. 한국 정부의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은 한국 정부가 정책자문 등을 통해 다른 나라의 경제사회발전을 돕는 원조사업 가운데 하나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018년 1월2일 서울 여의도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2018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개장식사를 하고 있다.
정지원은 한국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지주사 전환 방안은 거래소를 지주사 형태로 바꾸고 거래소 내부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 파생상품시장을 자회사로 분리하는 것을 말한다. 각 시장을 경쟁시켜 자본시장을 활성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다.

금융위원회가 2015년 6월 거래소의 지주사 전환방안을 처음 발표한 뒤 최경수, 정찬우 전 이사장이 전환을 추진했지만 모두 매듭짓지 못했다.

한국거래소를 지주사로 전환한 뒤 본점 소재지를 어느 지역으로 할 것인지를 놓고 국회에서 의원들의 의견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현재 국회에는 이진복 자유한국당 의원이 2016년 7월 대표발의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의 개정안이 계류돼 있다. 이 개정안은 거래소를 지주사로 전환하면 본점을 ‘금융중심지로서 파생상품시장 등 자본시장에 특화된 지역’에 둔다고 규정하고 있다.

거래소 내부 시장을 자회사로 독립시키는 것이 경쟁력을 키우기보다는 오히려 업무중복으로 비효율성만 높일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지원은 2018년 2월7일 기자간담회에서 “거래소를 지주사로 전환하려는 이유는 시장 간 차별화된 경쟁을 통해 자본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은 아직까지 유효한 방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공매도의 부작용도 보완해야 한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을 먼저 빌려서 판 뒤 실제 주가가 떨어지면 다시 싼값에 다시 사들여 되갚는 투자기법을 말한다.

개인투자자는 증권사로부터 주식을 대량으로 빌리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공매도는 주로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많은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가 주가 조작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고 비판한다.

공매도는 코스닥의 대형 상장기업들이 코스피로 이전하는 주요 원인으로도 꼽힌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코스닥에서 공매도를 하는 비중이 높아 주가가 널뛰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개인투자자를 보호하고 공매도 공세에 따른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공매도를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과 유동성 공급 등을 위해 공매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따라서 정지원은 금융당국과 함께 공매도 제도의 순기능은 강화하고 역기능은 보완하는 ‘운용의 묘’를 발휘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지원은 2018년 2월7일 기자간담회에서 “공매도의 긍정적 역할이 있기 때문에 순기능을 살리면서도 문제가 있으면 제재하는 철저한 원칙을 지켜갈 것”이라며 “개선의 요구가 있다면 항상 목소리를 청취할 것이고 당장 새로운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지만 필요하다면 금융위원회에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 평가
[Who Is ?]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왼쪽)이 2017년 11월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레이 아베이와테나 스리랑카 콜롬보거래소 이사장과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재무부와 금융위원회 등 주요 경제금융부처에서 국내외 금융정책을 담당했으며 한국증권금융 사장도 지내면서 경제와 금융 전반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대 경제학과 81학번으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한승희 국세청장 등과 동기인 만큼 정부 및 금융당국과 소통도 원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직원들과 소통을 중시하면서도 업무를 평가할 때는 성과주의를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11월 거래소 이사장 취임사에서 “격의 없는 소통 및 일과 삶의 균형이 있는 조직문화를 조성할 것이며 열심히 일하는 직원에게 공정한 평가와 보상을 약속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부산 출신 금융인들의 모임인 ‘부금회’ 멤버로 알려졌다. 정지원은 장남식 전 손해보험협회장 등과 함께 부금회에서 활동하면서 부산의 지역경제와 금융을 발전시키기 위한 세미나에 참석하기도 했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017년 11월3일 부산시 남구 한국거래소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1983년 제27회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재무부(현 기획재정부) 경제협력국과 이재국, 금융국 등에서 일했다.

2005년 금융감독위원회 은행감독과장, 감독정책과장으로 근무했다.

2008년 금융위원회 기업재무개선지원단장을 지냈다.

2009년 금융위원회 기획조정관으로 일했다.

2012년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으로 활동했다.

2014~2015년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냈다.

2015년 12월~2017년 11월 제27대 한국증권금융 대표이사 사장으로 일했다.

2017년 11월부터 제6대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학력

1981년 부산 대동고등학교, 1985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 미국 밴더빌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2002년 미국 로욜라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0년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응용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어록
[Who Is ?]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한국증권금융 사장 시절인 2016년 3월15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공매도의 긍정적 역할이 있기 때문에 순기능을 살리되 문제가 있으면 제재하는 철저한 원칙을 지켜갈 것이다. 개선의 요구가 있다면 항상 목소리를 들을 것이고 당장 새로운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지만 필요하다면 금융위원회에 건의할 것이다.” (2018/02/07, 한국거래소 이사장 취임 100일을 앞두고 실시한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경제 재도약의 첨병인 벤처혁신기업을 대상으로 충분한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을 조성해 시장참여자의 신뢰를 다지는 것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과제다.” (2018/02/07, 한국거래소 이사장 취임 100일을 앞두고 실시한 기자간담회에서)

“태국거래소와 협력은 한국거래소의 글로벌 진출 전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두 나라 자본시장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고 함께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 (2018/02/05, 태국거래소와 자본시장 협력에 관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정부의 핵심과제인 혁신성장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 코스닥 시장의 지배구조를 개편해 시장관리와 조직·예산 운영의 독립성을 높이고 유가증권시장과 경쟁을 유도할 것이다. 과거 실적보다 성장잠재력 중심으로 코스닥 진입요건을 정비해 혁신기업 상장도 촉진할 것이다.” (2018/01/02, 2018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신종 불공정거래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의 차세대 시장감시 시스템을 조기에 가동하고 준법 컨설팅을 강화해 위법행위의 사후 적발이 아닌 사전예방 중심으로 시장감시 패러다임도 전환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블록체인 등 신기술의 자본시장 적용도 선도해 나갈 것이다.” (2018/01/02, 2018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코스닥시장 상장요건을 미래 성장성을 중심으로 개편해 창업·중소기업 통합지원체계를 만들겠다. 코스닥시장이 혁신적 모험자본 조달의 산실로 자리매김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2017/11/03, 제6대 한국거래소 이사장 취임식에서)

“차세대 시장감시시스템을 만들어 불공정거래를 조기에 잡아내고 사전예방을 중심으로 시장감시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다. 원칙준수, 예외설명 방식의 자율공시와 스튜어드십코드의 조기정착을 바탕으로 한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에 거래소가 주도적 역할을 맡아야 한다.” (2017/11/03, 제6대 한국거래소 이사장 취임식에서)

“자본시장의 창의와 혁신을 유도하는 다양한 금융개혁 방안들이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증권금융 본연의 역할을 다하여 금융투자업계와 창조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다. (2016/03/15, 한국증권금융 사장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증권금융 본연의 기능인 자본시장의 유동성 공급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자본시장의 창의와 혁신을 선도할 것이다. 시장과 고객의 신뢰도 든든히 다져 나갈 것이다.” (2015/12/04, 제27대 한국증권금융 사장 취임식에서)[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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