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중국사업의 회복세를 살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송하연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오리온 목표주가를 14만1천 원에서 13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13일 오리온 주가는 11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송 연구원은 “오리온은 지난해 4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냈다”며 “춘절 시차에 따라 매출이 올해로 이연됐고 고정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파악했다.
오리온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 4510억 원, 영업이익 205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25.1%, 영업이익은 76.6% 줄었다.
춘절 시차는 2017년 춘절에 거둔 매출은 2016년 4분기에 주로 반영됐지만 2018년 춘절에 낸 매출은 2018년 1분기에 반영된 현상을 일컫는다.
송 연구원은 “오리온은 중국 제과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2.4%포인트 떨어지고 소비자매출(sell out)이 15.5% 하락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오리온이 올해 중국법인의 목표치로 제시한 매출 1조1400억 원을 낼 수 있을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오리온은 지난해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실적 개선이 뚜렷하겠지만 중국부문에서 매출 회복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이뤄질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당분간 주가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파악했다.
러시아법인은 초코파이를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급여 및 광고선전비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4분기에 부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에서는 꼬북칩 신제품 효과로 스낵부문이 견조한 실적을 낸 만큼 올해도 스낵부분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