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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정유성 전 삼성SDS 대표이사

인사전문가, 철저한 시간관리 [2017년-2]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7-08-14 09: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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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정유성 전 삼성SDS 대표이사
▲ 정유성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


정유성은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이다.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계열사에 대부분의 실적을 의존하는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삼성SDS를 물류와 IT솔루션 전문기업으로 키워내는 과제를 안고 있다.

1956년 11월24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고등학교와 한양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삼성전자에서 인사팀에 주로 근무해 '인사통'으로 꼽힌다. 인사 관련 업무만 20년 이상 담당하다 삼성석유화학과 삼성종합화학의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경영을 총괄했다.

삼성그룹이 삼성종합화학을 한화그룹에 매각하기로 결정하자 삼성경제연구소 상담역으로 이동했다.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되면서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정유성은 삼성그룹의 대내외 악재에 따라 흔들리고 있는 삼성SDS의 자체 사업경쟁력을 키워 안정적 성장동력을 마련하며 기업가치를 증명하고 주주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경영에서 소통을 중시한다. 메모를 꼼꼼하게 하고 시간관리에 철저하다.


경영활동의 공과


△물류와 솔루션사업 성장 본격화
삼성SDS는 2017년 상반기에 큰폭의 실적반등에 성공했다. 그동안 주요 매출처였던 삼성전자의 IT서비스 인프라 투자가 꾸준히 감소하며 실적도 제자리걸음을 이어왔는데 수년만에 성장세를 되찾은 것이다.

계열사를 제외한 외부업체에 공급하는 기업용 IT솔루션사업이 점차 자리잡으며 물류사업도 본격적으로 외형성장기에 접어들어 실적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SDS의 가파른 성장세가 향후 수년동안 꾸준히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SDS의 물류사업부문은 삼성전자 등 계열사의 물동량 증가와 꾸준한 해외진출확대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물류서비스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새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삼성SDS는 자체 해외공략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 물류업체와 잇따라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물류사업영역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솔루션사업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보안 등 중요성이 높아지며 급성장하고 있는 신산업분야에 삼성SDS가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한 성과로 평가된다.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기업대상 모바일사업 확대에 맞춰 삼성SDS의 보안서비스 등 전용 솔루션을 공급한 시너지효과도 성장에 기여했다. 삼성SDS는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등 4차산업혁명의 핵심으로 꼽히는 영역까지 사업분야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Who Is ?] 정유성 전 삼성SDS 대표이사
▲ 삼성SDS 실적.

△삼성SDS 대표이사로 경영복귀
삼성그룹이 삼성종합화학을 한화그룹에 매각할 당시 한화그룹으로 이동하지 않고 사표를 제출하고 삼성경제연구소 상담역으로 자리를 옮겼다. 상담역은 삼성그룹이 사장에서 물러난 인물에게 예우차원에서 임명하는 자리다.

정유성이 1년 만에 삼성그룹의 사물인터넷과 솔루션 등 주요 신사업분야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계열사인 삼성SDS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삼성그룹이 정유성의 능력을 높이 샀다는 평가가 나왔다.

삼성SDS가 인재의 확보와 관리가 더욱 중요해진 사업분야를 담당하면서 삼성그룹의 대표적 인사통인 정유성을 선임하게 됐다는 것이다.

정유성은 삼성SDS의 솔루션과 물류 등 핵심사업을 확대해 회사를 세계적으로 키워내겠다는 목표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정유성은 삼성SDS의 물류와 솔루션사업이 성장세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으며 그동안 중점추진과제로 안고 있던 매출처 다변화에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 하지만 이런 성장속도를 더욱 앞당기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삼성SDS 주가가 삼성그룹과 관련한 여러 악재들로 급락하며 자체 사업기반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증명해야 한다는 주주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SDS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오너일가의 지분율이 높다는 이유로 이전부터 꾸준히 경영승계에 활용될 것이라는 전망을 받아왔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나 삼성물산 등 주요계열사와 삼성SDS가 합병할 가능성이 나오며 주가는 ‘지배구조 프리미엄’이 붙어 강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이 지분을 매각하며 이런 가능성이 낮아져 주가가 큰폭으로 떨어진데다 삼성전자가 지주사 전환 등 지배구조 개편작업에 나설 계획이 없다는 공식발표를 내놓으며 주가는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SDS가 2016년부터 추진해온 IT서비스와 물류사업의 인적분할계획도 이런 계획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향후 IT서비스를 삼성전자에, 물류사업을 삼성물산에 합병할 경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SDS는 2017년 초 주주총회에서 인적분할계획을 무기한 연기하고 당분간 자체 사업경쟁력 강화로 기업가치를 증명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유성이 주주총회에 직접 나서 이런 계획을 내놓은 만큼 이른 시일에 뚜렷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삼성SDS는 외부 협력확대와 인수합병 등 공격적인 성장전략으로 기업용 솔루션 또는 물류사업 등 신사업의 성장속도를 앞당겨야 한다는 증권가 분석과 주주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

독자적 역량으로 단기간에 큰폭의 성장을 이뤄내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정유성은 본격적으로 삼성SDS의 성장전략 확보를 위해 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Who Is ?] 정유성 전 삼성SDS 대표이사
▲ 정유성 사장이 2017년 7월24일 미국 MS 본사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 평가

삼성전자에서 20년 가까이 인사에만 몸담은 대표적 '인사통'으로 삼성그룹에서 손꼽히는 인사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그룹은 정유성을 삼성SDS 사장에 선임하며 "삼성전자에서의 풍부한 업무경험과 경영안목, 인사부문 전문성을 바탕으로 삼성SDS의 인적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ICT 기업으로의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임직원 간 소통을 중요시하는 '소통 리더십'으로 유명하다. 삼성SDS 내에서도 꾸준히 소통을 강조하며 활발한 소통을 중심으로 한 기업문화를 뿌리내리게 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2016년 10월 사내와 외부 소통강화를 위한 공식블로그를 열고 직원들의 여행기와 사내 동호회 활동, 대학생 기자단의 탐방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업로드하도록 했다.

다만 언론 앞에서는 과묵한 편이다.

꼼꼼한 메모 습관과 철저한 시간관리로 유명하다.

입사 후 10년동안 8개 부서에서 근무했을 정도로 이동이 잦아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필요한 모든 파일의 제목을 목록화해 속독하며 비교적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는 비결을 밝힌 적이 있다.

일상생활에서 모든 정보를 수시로 메모해 정보를 재생산하는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책상 위 모든 서류와 책을 일정한 기준에 따라 분류해두는 정리습관도 남다르다고 전해진다.

삼성미래전략실 인사팀장으로 근무하던 당시 삼성 임원들에게 정기 종합건강검진을 받지 않으면 인사에서 불이익을 주겠다는 말을 내놓을 정도로 임직원 관리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사건사고


△주주들의 퇴진 요구 직면
삼성SDS 일부 주주들은 2017년 3월 삼성SDS 정기주주총회에서 발표내용에 반발하며 고성을 내고 정유성 등 경영진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지주사 전환계획 철회와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등으로 악재를 맞은 삼성SDS 주가가 계속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주주들은 삼성SDS가 적극적인 성장전략이나 인수합병계획 등을 내놓아 기업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삼성SDS가 2016년부터 검토중이던 IT서비스와 물류사업 분할계획을 철회한 것도 주주들의 반발을 샀다. 소액주주모임은 처음에 분할계획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았지만 결국 조건부로 분할계획에 찬성하기로 했는데 삼성SDS가 돌연 계획을 다시 변경했다는 이유로 불만을 내놓았다.

이후 삼성SDS가 2017년 상반기에 좋은 실적을 내고 주가도 공모가 수준을 회복하는 등 좋은 흐름이 이어지자 주주들의 반발은 다소 누그러진 분위기를 보였다.


△주주 집단소송 직면
삼성SDS 소액주주모임 회원 187명은 2017년 2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전동수 삼성SDS 전 대표, 정유성을 자본시장법상 회사 미공개중요정보 이용행위 금지위반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삼성SDS가 분할을 추진할 것이라는 정보를 이 부회장이 미리 알고 지분을 매각해 손실을 회피했으며 전동수 전 대표와 정유성도 이런 불법 주식매각행위에 공모했다는 것이다.

소액주주들은 이 부회장이 삼성SDS 지분을 매각한 뒤 주가가 급락했다며 이를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이루어진 불법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삼성SDS의 소액주주들이 내부 중요정보를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손해를 봤다는 것이다.

삼성SDS 소액주주들은 2016년 6월 삼성SDS 본사를 찾아 정유성에 직접 만남과 해명을 요구했다. 정유성은 직접 나서지 않았지만 임원이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임시회의를 진행하며 인적분할과 향후 사업계획을 설명했다.
[Who Is ?] 정유성 전 삼성SDS 대표이사
▲ 정유성 사장(왼쪽)이 2015년 1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석유화학업계 CEO 간담회에 삼성종합화학 대표이사 자격으로 참석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1년 삼성전자 품질관리사무국에 입사했다.

1990년 삼성전자 인사팀으로 이동해 인사 업무를 담당했다.

1993년부터 삼성전자 인사팀 담당차장과 인사기획그룹장을 거쳐 2002년 상무로 승진했다.

2005년 삼성전자 인사지원팀장 전무로 승진한 뒤 2007년 삼성전략기획실로 자리를 옮겼다.

2008년부터 삼성전자 경영전략팀장을 맡다 2009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0년부터 삼성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을 담당하다 2011년 삼성석유화학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14년 6월 삼성석유화학과 삼성종합화학이 합병한 뒤 삼성종합화학의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이후 삼성그룹이 11월 삼성종합화학을 한화그룹에 매각하자 삼성경제연구소 상담역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5년 연말인사에서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2002년부터 2004년까지 행정자치부 정책자문위원을 역임했으며 2014년부터 성균관대학교 이사를 맡고 있다.

◆ 학력

1975년 서울고등학교, 1979년 한양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삼성그룹의 '서울고 라인' 대표적 인물 가운데 하나다. 정유성은 27회 졸업생으로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 부회장(22회)의 후배이며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과 동기다.

◆ 기타
[Who Is ?] 정유성 전 삼성SDS 대표이사
▲ 정유성 사장이 2016년 11월 삼성그룹의 토크콘서트 '청춘문답'에서 소통의 중요성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어록


“글로벌 클라우드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으로 삼성SDS의 클라우드사업 경쟁력을 높이며 영역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기업과 협력을 통해 통합 클라우드 서비스업체로 도약하겠다.” (2017/07/24, 미국 MS 본사에서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그동안 사업분할 가능성을 놓고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당분간 물류 해외법인의 성장에 주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올해 분할계획은 없다.”

“삼성SDS의 올해 경영방침은 도전과 혁신을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다. 글로벌 IT서비스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발굴하겠다.” (2017/03/24, 삼성SDS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선택과 집중으로 성과를 낸 솔루션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며 도전과 혁신의 한 해를 만들겠다. 차세대 성장엔진을 발굴하기 위한 신성장동력이 될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 (2017/01, 임직원들에 보낸 신년사에서)

“리더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소통능력이다. 삼성전자에서 인사팀장이 될 수 있던 비결은 ‘경청’이었다. 지금도 임직원과 소통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모든 산업영역에서 정보통신기술은 핵심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우리 사회를 송두리째 변화시킬 수도 있다. 제조업 기반의 기업들도 소프트웨어를 접목하면 큰 변화를 이뤄낼 수 있다. 특히 인공지능에 주목해야 한다” (2016/11, 삼성그룹의 토크콘서트 ‘청춘문답’ 강연에서)
"삼성전자와 삼성석유화학, 삼성종합화학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려 원가 혁신을 강력히 시행하겠다. 궁극적인 경쟁력을 올릴 수 있도록 할 것" (2016/03, 삼성SDS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삼성SDS가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고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보는 위기이자 기회의 한 해가 될 것이다. 최고 수준의 ICT 솔루션과 서비스 기업으로 변하겠다" (2016/01, 삼성SDS 취임 후 첫 신년사에서)

"군대에서 밴 습관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 군대에서 배운 리더십과 소통능력으로 회사 생활에 적응하고 최고경영자의 자리에도 오를 수 있었다" (2014/11,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삼성그룹 토크콘서트 '열정락서'에서 강연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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