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석 기자 pscientist@businesspost.co.kr2014-10-13 19:40:01
확대축소
공유하기
전체
활동공과
비전과 과제/평가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어록
생애
▲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범수는 1966년 3월 서울에서 태어났다. 2남3녀 중 맏아들이다.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그의 부모는 전남 담양에서 농사를 짓다 상경했다. 아버지는 막노동과 목공일을 했으며 어머니는 지방에 머물며 식당일을 했다.
중학생 시절 아버지가 정육 도매업을 해 작은 집을 장만하기도 했지만 아버지의 사업이 부도나면서 할머니를 비롯한 여덟 식구가 단칸방 하나에 의지해 힘겹게 살았다. 하지만 혈서까지 쓰며 독하게 공부해 재수를 거쳐 1986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 진학했다.
학창시절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동기로 지냈다. 두 사람은 1990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1992년 삼성 SDS에 나란히 입사했다.
1998년 새로운 비전을 찾기 위해 삼성 SDS에서 퇴사했다. 삼성SDS에 재직중이던 1998년 6월 서울 행당동 한양대 앞에 전국 최대 규모의 PC방인 ‘미션 넘버원’을 부업으로 열었다. 2억4000만 원을 투자했다. 또 자신의 전공을 살려 한 자리에서 모든 컴퓨터를 관리할 수 있는 PC방 고객 관리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도 했다.
PC방사업을 통해 모은 자본으로 게임사업에 뛰어들었다. 1998년 11월 서울 테헤란로 뒷길에 작은 사무실을 임대해 ‘한게임’을 세웠다. 이 회사는 1년 6개월 만에 회원이 1000만 명에 이르며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이후 2001년 이해진 의장이 이끌던 네이버컴과 합병해 NHN을 만든다. 한게임은 많은 사용자가 몰렸으나 뚜렷한 수익모델을 찾지 못했고 네이버컴은 자본이 풍족해졌지만 적당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 둘의 이해관계가 일치했다. 두 사람은 NHN의 공동대표를 맡았다.
결합은 성공적이었다. 한게임을 무료로 제공하며 아이템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큰 수익을 올렸다. 여기에 2002년 검색 서비스 ‘지식in’도 성공하며 네이버는 포털사이트 1위로 올라섰다. 김범수와 이해진이 결합해 시너지를 낸 것이 성공의 원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네이버 안에서 김범수의 입지는 좁아졌다. 한게임의 도박성이 문제가 되고 지식in 서비스의 성공으로 네이버의 한게임 의존도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NHN 해외지사를 돌다 결국 2009년 회사를 나와 미국으로 떠났다.
이후 사업에서 계속 실패를 경험했다. 미국에서 동영상 사진 공유 블로그 서비스 ‘부루닷컴’을 만들었지만 반응이 좋지 않았고 2008년 지식in 서비스를 개량한 ‘위지아’로 국내시장에 진출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거듭된 실패에도 계속 사업을 추진했다. 그는 PC웹의 시대가 저물 것으로 보고 모바일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2009년 10월 애플의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되는 것을 보며 모바일시대가 올 것을 확신했다.
김범수는 카카오로 두 번째 성공을 거뒀다. 2010년 3월 미국에서 귀국하자마자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시장에 내놓았다. 카카오톡은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선점해 국내에서 90%가 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1일 국내 2위 포털 업체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손잡았다. 그는 통합법인 다음카카오의 최대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대범하고 남자다운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승부사 기질도 강해 대학시절부터 고스톱 포커 당구 바둑 등을 즐겼다.
격식을 차리지 않고 소탈하다. 평소 티셔츠에 편한 바지를 입고 회사에 나온다. 오히려 정장을 입고 오면 직원들이 놀랄 정도다. 평소 직원들과 소통을 중시해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눈다.
그러나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빠르고 과감한 모습을 보인다. 카카오직원들 대부분이 다음과 합병한다는 사실을 합병발표 때 알았다.
화를 잘 내지 않고 친화력이 뛰어나다. 좋은 인재를 얻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CEO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으로 ‘유비정신’을 꼽을 정도다.
업계 인사들과 자주 골프장을 찾으며 인맥형성에 적극적이다.
가족과 관계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자녀들과 함께 매일 게임을 1시간씩 할 정도로 자상한 아빠라고 알려져 있다.
NHN을 그만두면서 중학생이던 아이들도 휴학시키고 전 세계를 놀러 다녔다. 휴식기간 동안 최고의 기억은 가족과 함께 게임 ‘디아블로’를 깬 것이라고 말한다. 김범수는 가족이 함께 모여 디아블로를 무찌른 가장은 대한민국에서 자신 말고 거의 없다고 얘기한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서울대 석사 졸업 직후인 1992년 3월 삼성SDS에 입사했다. 1998년 11월 회사를 나와 한게임커뮤니케이션을 설립했다.
2000년 7월 네이버컴 공동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이듬해인 2001년 11월 네이버컴과 한게임이 합병해 생긴 NHN의 공동대표 이사를 맡는다.
2004년 1월 NHN의 단독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또 2004년 4월부터 2005년 3월까지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도 겸직했다.
2005년 10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NHN 글로벌 담당 대표이사를 담당했고 2007년 1월부터 같은해 7월까지 NHN 미국법인 대표를 맡았다.
2007년 8월부터 2008년 6월까지 NHN 비상임 이사로 재직하다 2009년 회사를 떠나 미국으로 갔다. 2010년 2월 아이위랩 대표가 됐다.
2011년부터 2014년 9월까지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2014년 10월 카카오가 다음커뮤니케션과 합병함에 따라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2011년 7월 국가지식재산위원회 민간위원을 맡기도 했다.
◆ 학력
1986년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에 들어가 1990년 졸업했다.
1992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산업공학 석사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부친 김진용은 전남 담양에서 상경해 주로 목공일과 막노동을 했다. 2003년 아내와 사별한 뒤 한상분과 재혼했다.
김범수는 2남3녀 중 맏아들로 태어났다. 여동생은 세 명으로 김행자 김명희 김은정이다. 막내이자 남동생 김화영은 한때 케이큐브홀딩스 대표를 맡기도 했고 경기 성남시 판교에 있는 구 카카오사옥에서 ‘카페톡’을 운영했다.
김범수는 1993년 부인 형미선과 연애결혼했다. 형미선은 다음카카오의 2대주주인 케이큐브홀딩스의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슬하에 아들 김상빈과 딸 김예빈을 두고 있다.
◆ 상훈
2003년 대통령표창 소프트웨어산업발전 유공자에 선정됐다.
2012년 제6회 포니정 혁신상을 수상했다.
2013년 제22회 다산경영상 창업경영인상을 받았다.
◆ 상훈
2003년 대통령표창 소프트웨어산업발전 유공자에 선정됐다.
2012년 제6회 포니정 혁신상을 수상했다.
2013년 제22회 다산경영상 창업경영인상을 받았다.
어록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 즐겁게 가자.”(2014년 9월 다음과 카카오 직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네이버가 1등이고 다음이 2등인데 같은 차선으로 달리면 어떻게 네이버를 이길 수 있나. 새 합병법인은 차선을 갈아타야 한다.”(2014년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이 결정된 후 속도경영을 강조하며)
“배는 항구에 정박해 있을 때 가장 안전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배의 존재 이유는 아닙니다.”(2009년 NHN을 퇴직하면서)
◆ 평가
대범하고 남자다운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승부사 기질도 강해 대학시절부터 고스톱 포커 당구 바둑 등을 즐겼다.
격식을 차리지 않고 소탈하다. 평소 티셔츠에 편한 바지를 입고 회사에 나온다. 오히려 정장을 입고 오면 직원들이 놀랄 정도다. 평소 직원들과 소통을 중시해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눈다.
그러나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빠르고 과감한 모습을 보인다. 카카오직원들 대부분이 다음과 합병한다는 사실을 합병발표 때 알았다.
화를 잘 내지 않고 친화력이 뛰어나다. 좋은 인재를 얻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CEO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으로 ‘유비정신’을 꼽을 정도다.
업계 인사들과 자주 골프장을 찾으며 인맥형성에 적극적이다.
가족과 관계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자녀들과 함께 매일 게임을 1시간씩 할 정도로 자상한 아빠라고 알려져 있다.
NHN을 그만두면서 중학생이던 아이들도 휴학시키고 전 세계를 놀러 다녔다. 휴식기간 동안 최고의 기억은 가족과 함께 게임 ‘디아블로’를 깬 것이라고 말한다. 김범수는 가족이 함께 모여 디아블로를 무찌른 가장은 대한민국에서 자신 말고 거의 없다고 얘기한다.
◆ 기타
IT업계의 거물이 된 서울대 벤처 1세대들과 친분이 깊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김정주 NXC 넥슨 대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서울대 동문이다. 김정주 대표, 이해진 의장과 서울대 산업공학과 86학번 동기다. 김택진 대표는 전자공학과 85학번으로 1년 선배다. 서울대 경영학과 90학번인 나성균 네오위즈홀딩스 대표와 잘 아는 사이다.
천양현 코코네 대표이사와 초등학교 시절부터 인연을 맺고 있다. 두 사람은 NHN 한게임의 창립 멤버이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같이 다녔다. 서울 역삼동 소재 8층짜리 빌딩인 ‘씨앤케이(C&K)타워’는 두 사람의 영문 이니셜을 땄으며 공동입주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