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

워커홀릭 오너, 불도저 경영스타일 [2017년]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7-04-06 08:43:5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 전체
  • 활동공과
  • 비전과 과제/평가
  • 사건사고
  • 경력/학력/가족
  • 어록
생애
[Who Is ?]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
▲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


김준기는 전 DB그룹 회장이다.

주력 계열사들을 연달아 매각하고 제조부문은 동부대우전자와 DB하이텍, 금융부문은 DB화재를 중심으로 재도약을 꾀하던 중 2017년 9월 21일 성추행 논란의 책임을 지고 회장과 계열사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1944년 12월4일 강원도 동해의 유복한 정치가문에서 태어났다. 고려대 경제학과 재학 중 미륭건설을 창업해 건설업에 뛰어들었다.

1970년대 중동건설 경기 붐을 타고 사업을 키워 창업 10년 만에 30대그룹에 진입했다. 건설업에서 벌어들인 ‘오일달러’로 한국자동차보험을 인수하고 보험과 전자, 제철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금융분야의 DB화재 경영을 정상화하고 국민투자금융을 동부증권(DB증권)으로 전환해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기반을 다졌다. 제철사업, 비메모리 반도체사업, 합금철사업에도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나 2007년 스스로 사임을 한뒤 현재는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자수성가형 오너경영인으로 10년 앞을 내다보며 뚝심있게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신념을 지니고 있다.

김준기가 물러남에 따라 DB그룹은 이근영 전 금융감독원장을 후임자로 선임했다. 김준기는 공식 입장발표를 통해 “개인적인 문제로 회사에 짐이 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물러나겠다”며 “특히 DB그룹의 주주와 투자자, 고객, 그리고 임직원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경영활동의 공과


△ 2016-2017년
동부하이텍 등 제조계열사와 동부화재의 실적개선에 힘입어 그동안 동부그룹의 구조조정을 이끌어온 효과를 보고 있다.

동부하이텍은 2016년에 매출 7731억 원, 영업이익 1723억 원을 내며 사상 최대실적을 거뒀다. 2015년과 비교해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38% 늘었다.

동부하이텍은 국내에서 유일한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전문기업이다. 시스템반도체는 빛과 소리, 압력 등의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전환하거나 컴퓨터의 연산결과를 사람이 인식하도록 아날로그 신호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과 TV에 들어가는 전력반도체와 센서 등 주요품목의 수주가 늘어난 덕에 실적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16년 매분기 영업이익률이 20%대를 기록할 만큼 수익성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동부하이텍은 동부그룹 전 계열사에서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다.

2017년에도 외형을 더욱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동부하이텍은 2016년 말에 고객기업들의 주문이 증가하면서 생산라인을 기존 월 9만7천 장에서 12만 장으로 20% 넘게 늘렸다.

동부그룹에서 금융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동부화재도 손해보험업계 선두권에 자리잡고 있다.

동부화재는 2016년 순이익 4702억 원을 냈다. 2015년보다 13.9% 늘어난 성적이다. 매출(원수보험료)과 영업이익은 각각 12조924억 원, 6753억 원을 냈다.

김준기는 2016년 말에 동부증권 본사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2017년도 경영계획을 논의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동부그룹은 2016년 4월에 동부팜한농(현 팜한농)을 LG화학에 매각하며 그룹 재편작업을 마쳤는데 금융부문의 역할이 확대된 것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로 풀이됐다.

△ 2013년부터 구조조정 고난
동부그룹은 2013년 하반기부터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2년 동안 계열사의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동부그룹의 모태인 동부건설을 비롯한 그룹의 핵심계열사들이 모두 떨어져나갔다.

김준기는 2013년 말에 3조 원대의 그룹회생 자구방안을 내놓으며 혹독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동부그룹 계열사들을 최대한 지키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산업은행이 주도한 패키지딜이 실패하면서 혹독한 위기로 내몰렸다.

2014년 동부익스프레스와 동부발전당진, 동부팜가야, 동부택배 등을 팔았고 2015년에도 동부특수강과 동부로봇, 동부전자재료, 동부LED 등을 매각했다.

동부그룹은 2013년 초만 하더라도 61개 계열회사를 거느렸지만 2016년 말 기준으로 24개까지 줄어 외형이 급격하게 쪼그라들었다.

김준기는 2015년 1월 신년사를 통해 “지난 반세기 동안 땀흘려 일군 소중한 성과들이 구조조정 쓰나미에 휩쓸려 초토화되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김준기는 구조조정을 주도하며 동부화재를 중심으로 하는 금융계열사와 지주사인 동부를 중심으로 하는 IT·전자부문으로 동부그룹의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2015년 3월에 비금융계열사들의 지주회사 역할을 해온 동부CNI의 회사이름을 동부로 변경했다. 동부그룹의 지배구조를 김남호 상무→동부CNI→동부그룹 비금융 계열사로 수직계열화해 김 상무의 경영승계구도를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됐다.

동부그룹의 재계 순위는 2013년 17위였으나 2015년 20위로 낮아졌다. 이 기간 자산총액은 17조1110억 원에서 14조6270억까지 줄었다.

△ 동부하이텍의 선전
김준기는 1997년에 동부하이텍의 전신인 동부전자를 세우고 2002년 아남반도체를 인수하는 등 2조 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하지만 2001~2013년에 낸 누적 영업손실만 3조 원에 이를 정도로 골칫덩이 신세를 면치 못했다.

김준기는 동부그룹의 반도체사업 진출에 의지가 굳었고 회사를 계속 키웠다. 마침내 2014년부터 시작된 반도체산업의 호황으로 빛을 보고 있다.

동부하이텍의 고객기업은 200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60여 개에 불과했으나 현재 180개 안팎까지 증가했다.

△동부그룹 창업과 성장
김준기는 군복무를 마친 뒤 고려대 경제학과 재학하고 있던 1969년 1월 자본금 2500만 원으로 직원 3명과 함께 미륭건설(현 동부건설)을 설립했다. 1971년 여객 운송업체인 동부고속운수를 설립하고 1972년에 동부관광과 동부상호신용금고를 각각 설립했다.

김준기는 동부건설을 통해 1970년대 해외에 진출했다. 1975년 4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주베일 해군기지 건설공사를 4500만 달러에 수주하는 등 1970년대 ‘중동붐’을 타고 건설업에서 급성장해 도급순위 10위 안에 진입했다. 1980년 중동에서 철수할 때까지 5년간 총 20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오일달러’를 종자돈으로 사업부문을 확대했다. 1976년 삼척산업을 인수하고 1979년 대영실업과 부산운수, 1979년 한미면업을 각각 동부고속과 합병했다. 1980년 한국자동차보험을 인수하면서 재계 전면에 부상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1982년 국민투자금융 설립하고 1988년 동부투자금융으로 상호를 변경했다가 1991년 7월 동부증권으로 업종을 변경했다.

1982년 장영자 사기사건에 연루돼 자금난에 시달리던 일신제강을 1984년 인수해 동부제철로 키웠다.

1986년 울산석유화학을 인수해 동부석유화학으로 상호를 변경했으며 1989년 동부애트나 생명보험(1995년 동부생명보험으로 변경), 동부창업투자, 동부엔지니어링을 각각 설립했다.

1990년대 들어 창업 20여 년 만에 20대 기업에 진입했다. 1997년 설립한 동부전자(현 동부하이텍)를 발판으로 2000년대 들어서 반도체사업에 뛰어들면서 금융, 반도체, 바이오산업 등으로 외연을 넓혔다.
[Who Is ?]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
▲ 동부 실적.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김준기는 과거 동부그룹의 옛 위상을 회복해야 하지만 갈 길이 멀다.

동부그룹은 현재 동부대우전자(옛 동부전자)의 라파이낸생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의 지분 49.6%를 보유한 재무적투자자들을 전략적투자자로 교체하려고 하고 있다.

동부그룹은 동부대우전자를 2018년까지 기업공개해 재무적투자자들이 투자한 자금을 보전해주려고 했다. 하지만 동부대우전자가 2014~2015년에 300억 원에 가까운 순손실을 내면서 기업공개를 추진하려던 계획이 사실상 힘들어졌다.

동부그룹은 재무적투자자들의 투자원금(1356억 원)에 이자까지 붙여서 갚아줘야 하지만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 못하다.

동부그룹은 경영권을 매각하는 것은 아직 고려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리파이낸싱이 순조롭게 이뤄지는 것이 관건이다.

동부증권이 창사 이후 35년 만에 처음으로 노동조합을 결성한 점도 부담이다. 노동조합과 원만한 관계를 형성해 노사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는 과제 역시 안고 있다.

동부증권 직원들은 경영진들의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노조를 결성했다고 밝힌다. 정희성 동부증권 노조지부장은 최근 EBN과 인터뷰에서 “노조를 설립하게 된 것은 용기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더 이상 회사의 행태를 참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 지부장에 따르면 동부증권은 이른바 ‘C등급 제도’를 통해 직원들을 사실상 직장 밖으로 내쫓고 있다. 정 지부장은 “C등급은 (과거에) 징계를 받은 직원들에게 해당됐던 등급”이라며 “직원들이 C등급을 받게 되면 임금의 70%가 삭감된다. 임금의 3분의 2 수준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지부장은 “회사는 C등급을 받은 직원들에게 전문직으로 전환하면 더 나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회유한다”며 “하지만 직원들이 전문직으로 전환된 뒤에는 점점 계약기간이 줄어들면서 결국에는 해고 수순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 평가

김준기는 포부가 크고 과감한 행동력을 가진 경영인으로 평가받는다.

동부그룹은 다른 국내 그룹들에 비해 후발주자에 속한다. 국내 10대 그룹 대부분 1930∼1940년대 출범한 것과 달리 동부는 이보다 한 세대가량 늦게 출발했다. 대학시절 미국을 시찰하고 돌아와 낙후된 국가산업을 키우려는 야심 찬 포부가 동부그룹을 낳게 한 밑거름이 됐다

정치 명문가 출신으로 경제적 어려움 없이 자랐지만 도전정신이 남달랐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도전정신을 기반으로 이미 선두업체들이 이끌고 있는 산업에 후발주자로 여러 번 뛰어들었다.

그는 기업가라면 국가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이고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국가와 기업의 미래를 굳건히 하기 위해 과감히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룹에서 김준기에 대한 평가는 일밖에 모르는 ‘워커홀릭’이다. 끈기와 승부근성 또한 강해 결론이 날 때까지 임직원과 마라톤회의를 여는 일이 잦다. 결정은 신중하게 하지만 한번 결정하면 밀어붙이는 불도저 스타일로 정평이 나 있다.

재벌 오너 가운데 드물게 경기고 출신으로 독서가 취미일 정도로 학습욕구도 강하다. 아남반도체 인수 당시 반도체 관련 모든 서적을 탐독하고 인수팀에게 내용을 강의했다.

자수성가한 오너로서 소탈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임직원들과 격의 없이 대화하고 이메일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한다. 백화점이나 시장에서도 스스럼없이 임직원과 식사하고 좋아하는 음식도 고등어조림, 냉면 등 서민적 음식을 즐긴다.

인사스타일 면에서 순혈과 수혈을 따지지 않는 ‘출신불문 경영론’을 고수한다. 동부그룹 계열사 CEO들은 외부에서 영입된 경우가 유독 많다. 김준기가 외부기업 출신 인재를 가리지 않고 등용한다는 얘기다.

2006년 전체 임원 중 외부인사가 60%에 이르렀고 삼성 출신이 55%를 차지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그룹 역사가 짧았던 만큼 확장한 영역에서 내부사업을 이끌 마땅한 인재가 없을 경우 외부에서 인재를 수혈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동부그룹의 후계구도는 확고한 편이다. 김준기는 외아들인 김남호 상무에게 그룹 계열사 지분을 상당 부분 넘겼다. 2001년부터 시스템경영과 자율경영을 강조해 온 것도 승계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후계자의 경영능력과 무관하게 그룹이 시스템적으로 움직이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2013년 하반기 동부 위기설이 나돌면서 구조조정 압력을 강하게 받았다. 이 과정에서 임직원들에게 유상증자 참여를 강요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기도 했다. 2013년 말에는 동부하이텍 매각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반도체사업에 대한 김준기의 집념이 그만큼 강했기 때문이다.

김준기는 사업을 시작할 때 10년 후를 내다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어떤 사업이든 성공하려면 많은 돈과 10년이 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 기간에 기업가 스스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품고 추진해야 한다”고 말한다.
[Who Is ?]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
▲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2013년 1월18~19일 경기도 광주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신년 임원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69년 1월 미륭건설(현 동부건설)을 설립해 대표이사에 올랐다.

1971년 동부고속운수를 설립하고 1972년에는 동부상호신용금고를 설립해 각각 대표이사를 맡았다.

1982년 동부투자금융(현 동부증권)을 설립했다.

1983년 해외건설협회 이사를 맡았고 1983년 5월에 한국자동차보험 회장을 역임했다. 같은 해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사도 맡았다.

1984년 일신제강을 인수해 동부제철로 회사이름을 바꾼 뒤 회장이 됐다.

1985년 교려대학교 교우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1986년 울산석유화학을 인수해 동부석유화학으로 이름을 바꾸고 회장에 올랐다.

1988년 동부문화재단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1989년 동부애트나(현 동부생명보험)를 설립해 회장을 맡았다.

1997년 동부정보기술과 동부한농화학 회장을 맡았다. 2002년 동부전자 회장에 올랐다.

2005년 2월부터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같은 시기부터 동부그룹 회장도 맡았다.

2017년 9월 성추문 사건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Who Is ?]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
▲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2013년 7월1일 오전에 동부대우전자 광주공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 학력

1964년 경기고등학교(60회)를 졸업했다. 광복한 뒤 청년운동을 펼쳤던 숙부 김진팔씨가 경기고 27회, 아들 김남호 상무가 90회 졸업생으로 3대째 경기고와 인연이 깊다.

이장무 전 서울대 총장,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 최경원 전 법무부 장관, 손욱 전 삼성종합기술원 원장 등이 경기고 동기동창들이다.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67학번으로 1973년 졸업했다. 부인 김정희씨의 조부 김연수씨는 김성수 고려대 설립자의 동생이다.

◆ 가족관계

2대째 국회의원을 배출한 명문 정치가문 출신이다.

부친은 김진만 전 국회부의장으로 1954년 제3대 민의원을 시작으로 7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인이다. 국회 상공위원장, 공화당 원내총무, 국회부의장을 두루 지내는 등 활발한 의정 활동으로 이름을 알렸고 2006년 별세했다.

김준기는 어머니 김숙자씨와 김진만 전 국회부의장 사이에서 태어난 8남매 가운데 둘째이자 장남이다.

김준기의 형제들은 정계와 재계, 학계, 법조계를 넘나드는 화려한 혼맥과 인맥을 자랑한다.

누나 김명자씨는 국내 최초의 치약회사인 동아특산약화학 임형복 회장의 차남 임주웅 전 동부생명 사장과 결혼했다.

큰 동생인 김택기씨는 1990년대 동부화재 사장을 지내다 정계에 진출해 2000년 4월 16대 민주당 의원(강원 태백 정선)으로 당선됐다. 김 전 의원의 부인은 이양희 성균관대학교 법학대학원 교수로 이철승 전 신민당 총재의 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 인사로 주목 받은 인물이다.

둘째 남동생 김무기씨는 동부제철에서 경력을 쌓은 뒤 동부증권 부사장을 지냈다. 김 전 부사장은 이종진 전 서울대 문리대학장의 딸인 이지은씨와 결혼했다.

여동생 김명희씨는 ‘한국 여성의 전화’ 창립 멤버로 ‘무녀도’, ‘역마’ 등의 소설을 쓴 김동리의 차남인 김평우 변호사와 결혼했다. 김평우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에서 법률대리인단으로 활동했다.

큰 누나와 김명자씨와 마찬가지로 재벌가에 시집간 막내 여동생 김희선씨는 농심그룹 신춘호 회장의 차남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과 결혼했다.

김준기는 김상준 전 삼양염업 회장의 차녀인 김정희씨와 결혼했다. 부인 김정희씨는 연세대 기악과 출신으로 중매결혼해 김준기와 사이에 1남1녀를 두었다.

장남 김남호 동부금융연구소 상무는 1975년 생으로 미국 워싱턴주립대 대학원에서 MBA를 마친 뒤 동부제철 부장으로 일하다가 2013년 동부팜한농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5년에 동부금융연구소 금융전략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현재까지 재직하고 있다.

동부금융연구소는 동부그룹 금융계열사의 임원과 실무자들이 파견돼 금융 전반의 시너지와 미래성장동력 등을 연구하는 곳이다.

김 상무는 아직 본격적으로 경영전면에 나서고 있지는 않지만 지분 승계율은 50%를 넘은 상태다. 그는 현재 동부화재와 동부의 최대주주다.

며느리 차원영씨는 1979년 생으로 차경섭 차병원그룹 이사장의 손녀이자 차광렬 차병원그룹 회장의 장녀다.

장녀 김주원씨는 1997년 9월 당시 해동화재 김동만 회장의 손자인 김주한씨와 결혼한 뒤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그는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 상훈

수출의 날 은탑산업훈장, 제1회 건설의 날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2008년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경영학회가 수여하는 제21회 경영자대상을 수상했다.

◆ 기타

어록


“동곡상이 선친의 유지인 강원도의 발전과 인재육성을 넘어 21세기 글로벌 시대를 이끄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인재상을 제시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동부그룹도 강원도의 경제, 사회, 문화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6/11/08, 제11회 동곡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을 격려하며)

“지난 반세기 동안 땀흘려 일군 소중한 성과들이 구조조정 쓰나미에 휩쓸려 초토화되고 있다.” (2015/01, 신년사에서)

“구조조정을 계기로 이제부터 우리는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내실을 강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야 한다.” (2014/01/02, 신년하례식에서)

“전자산업에서 일본 중국과 경쟁하려면 최소한 종합전자회사가 대여섯 개는 돼야 한다는 생각인데, 지금 한국에 두 개밖에 없다. 대우전자가 매물로 나왔을 때 한국의 전자산업을 주도하는 종합전자회사가 더 나와야 한다는 생각에 인수를 결심하게 됐다.” (2013/07/01, 동부대우전자 광주공장에서 임직원들과 가진 첫 간담회에서)

“남의 것을 잘 모방해서 더 낫게 만들면 그것이 더 위대한 것이다. 윗사람들부터 솔선수범해서 벤치마킹을 열심히 해야 한다.” (2013/01/18, 경기도 광주 곤지암 동부그룹 인재개발원 신년 임원워크숍 특강에서)

“우리 사회의 탐욕적 이기주의가 안타깝다. 이를 극복해야 선진국이 될 수 있다.” (2013/05/29, 강원도 강릉 명주군 왕릉에서 열린 강릉 김씨 문중 행사에서)

"우수한 인재들이 오직 안정만을 추구해 공무원이나 국영기업에 들어가는 것을 선호한다고 들었다. 또 배금주의와 편의주의에 물들어 이리저리 직장을 옮겨 다니는 모습도 많이 봤다. 나라의 장래를 위해 매우 놀랍고 충격적인 일이다. 젊은이라면 국가관과 기업관을 확고히 하고 기업가 정신과 혁신 의지를 충만히 가져야 한다. 그래야 미래 대한민국을 책임지는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다." (2008/03/14,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요즘 관을 개혁하겠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관의 나라,관이 주도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관이 스스로 개혁한다는 것은 속성상 불가능하다. 진정한 관의 개혁을 위해서는 언론과 학계가 나서 관이 올바르게 개혁되도록 힘을 보태야 한다." (2008/03/14, 한국경영학회의 경영자대상을 수상한 뒤강연에서)

인기기사

미국 반도체법으로 삼성전자 TSMC 인텔 포함 3475억 달러 투자유치, 'AI 패권'.. 김용원 기자
'30조' 체코 원전 수출 절실한 팀코리아, 웨스팅하우스 리스크 잠재우기 온힘 이상호 기자
암모니아 추진선 기술도 중국에 잡힐 판, HD한국조선해양 '선두 유지' 안간힘 류근영 기자
5월 연휴엔 트레킹 어떠세요, 서울 한복판부터 인제 천리길까지 명소를 가다 신재희 기자
한국투자 “삼성중공업 목표주가 상향, 해양 프로젝트 매년 2조 매출 전망” 류근영 기자
SKT KT LG유플러스 누가 먼저 하늘 길 열까, UAM 상용화 선점 3파전 나병현 기자
샤오미 전기차 '생산 지옥'도 피했다, SU7 출시 1달 만에 "1만 대 생산" 발표 김용원 기자
[여론조사꽃] 윤석열 지지율 23.8%로 하락, 영수회담 의제 1순위는 ‘채 상병 사건’ 김대철 기자
SK이노베이션 1분기 영업이익 6247억 내 흑자전환, 정유사업 호조 김호현 기자
신영증권 “HD현대중공업 올해 실적 반등 전망, 특수선 수주 증가” 김호현 기자

댓글 (1)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김준기성폭행
2019년 성폭행으로 피소됨.
DB 성법죄 회장?
   (2019-07-17 12:1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