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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대표이사 회장

신격호 막냇동생과 결혼해 '롯데' 이름만 걸친 채 독립경영, 승계 마무리 주력 [2026년]
박지연 기자 pjy95@businesspost.co.kr 2026-02-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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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대표이사 회장
▲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대표이사 회장.

김기병은 롯데관광개발의 대표이사 회장이다.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막냇동생 신정희씨와 결혼해 롯데가에 합류했지만 독립적으로 롯데관광개발과 동화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1938년 3월22일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났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4·19 혁명 당시 한국외국어대학교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생질서수습위원회 의장으로 활동했다.

내무부 행정사무관과 장기영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상공부에서 상무과장과 총무과장 겸 공보관, 기업지도국장으로 일했다.

1971년 아진관광을 설립한 뒤 동화면세점과 동화투자개발, 동화주류를 잇따라 세웠다.

학교법인 미림학원을 설립해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한일협력위원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차남인 김한준 롯데관광개발 대표를 중심으로 경영권 승계 마무리에 주력하고 있다.

Chairman and CEO of Lotte Tour Development
Kim Ki-byung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대표이사 회장
▲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이 2008년 11월5일 제주도청에서 제주 드림타워 건립계획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승계 구도 본격화, 차남 김한준에 610만 주 증여
김기병이 2026년 1월 롯데관광개발의 주식 610만 주를 차남 김한준 대표에게 증여했다. 이에 따라 김기병의 지분은 기존 1806만8171주(22.72%)에서 1196만8171주(15.05%)로 감소한 대신 김한준 대표는 기존 100만 주(1.26%)에서 710만주(8.93%)로 늘었다. 차남인 김한준을 중심으로 한 본격적인 승계 구도가 윤곽을 드러냈다.

장남은 김한성 동화면세점 대표다.

김한준은 직접 보유한 주식 외에도 환매조건부 주식매매계약(EFH)에 따른 ‘소유에 준하는 보유분’(11.5%)을 합산하면 실질적인 의결권 지분이 20.42%에 달한다.

이렇게 보면 이미 부친인 김기병의 지분(15.05%)를 넘어선다.

업계에서는 김기병의 장남 김한성 대표가 동화면세점을, 차남 김한준 대표가 그룹의 핵심인 롯데관광개발를 맡는 구조로 승계구도를 굳힌 것으로 읽고 있다.

이러한 구도에는 실적 반등이 배경이 됐다.

롯데관광개발은 2025년 잠정실적이 매출 6463억 원, 영업이익 1446억 원을 거둬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제주 드림타워 개발을 주도한 김한준 대표의 경영 성과를 이번 증여의 명분으로 내세운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2020년 12월18일 오픈했다. 사업포트폴리오가 호텔과 리테일까지 추가됐다.

△차남 대표로 두고 배우자인 신격호 여동생 신정희씨도 이사로 경영참여
김기병은 롯데관광개발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다. 2026년 1월16일 기준 1196만8171주(15.05%)를 들고 있다.

차남인 김한준 롯데관광개발 대표는 8.93%(710만 주)를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다. 김기병에게 주식을 증여받으면서 장남을 제치고 2대 주주가 됐다. 장남 김한성 동화면세점 대표는 2.66%의 지분을 들고 있다.

김기병의 배우자이자 김한준 대표의 모친인 신정희 롯데관광개발 마케팅담당 이사 겸 동화면세점 대표가 140만8147주(1.77%)를 보유하고 있으며 동화투자개발이 1145만5376주(14.40%)를 갖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름에 ‘롯데’를 쓰고 신격호 회장의 막내 여동생 신정희 씨가 경영에 참여하지만, 지분 관계가 전혀 없는 독립 기업이다.

2020년 9월 김기병은 차남 김한준을 대표이사에 앉혔다. 2021년 3월 백현 대표를 재선임하며 롯데관광개발은 김기병을 중심으로 차남인 김한준 대표와 전문경영인인 백현 대표가 협력해 운영하는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김한준은 외부 활동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고 있으며, 대외적으로 대표 활동은 백현 대표가 맡는다.

김한준 대표가 오너 가문의 일원으로 핵심 신사업(카지노 등)을 챙긴다면, 백현 대표는 본업인 여행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사회는 김기병을 포함해 김한준 대표, 백현 대표, 신정희 마케팅담당 이사 등 4인의 사내이사를 비롯 오명 한국뉴욕주립대 명예총장, 유동수 롯데관광 대표이사 등 2인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 의장은 김기병이 겸하고 있다.

감사위원회는 별도로 설치하지 않았으며, 김홍구 공인회계사가 상근감사로 감사업무를 하고 있다.

△2025년 최대 실적, 채무 부담은 여전
롯데관광개발은 2025년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카지노와 호텔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6463억 원, 영업이익 1446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4년 매출 4715억 원, 영업이익 390억 원을 기록하며 영업손익 기준 흑자 전환한 데 이어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2025년 매출과 매출이익은 2024년 대비 각각 37%, 270% 증가했다. 특히 2024년 순손익에선 1166억 원 손실을 냈으나 2025년에는 12억 원 이익을 내면서 순손익도 흑자 전환됐다.

다만 여전히 부채에 따른 재무적인 부담은 큰 상황이다. 제주드림타워 개발비용과 코로나팬데믹 당시 여행사업 부진 등으로 부채가 급격히 늘어,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1조8211억 원의 부채를 안고 있다.

[Who Is ?]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대표이사 회장
▲ 롯데관광개발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MSC크루즈와 아시아 최대 규모 전세선 크루즈 계약 체결
롯데관광개발이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세선 크루즈 계약을 통해 한국 크루즈 시장 수준을 끌어올리려 한다.

롯데관광개발은 2026년 1월27일 서울에서 글로벌 크루즈 선사 MSC크루즈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MSC크루즈’의 첫 한국 시장 공식 진출을 알렸다.

계약식에는 올리비에로 모렐리 MSC크루즈 아시아 사장과 백현 롯데관광개발 대표이사 사장이 참석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번 전세 계약은 15년간 이어온 롯데관광개발의 전세선 운영 노하우와 글로벌 선사로부터의 신뢰가 집약된 결과”라며 “MSC크루즈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크루즈 시장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고객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크루즈 경험을 제공하며 미래 크루즈 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7년 6월 인천항에서 첫 출항하는 ‘MSC 벨리시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인 17만1598톤급의 초대형 크루즈선이다. 규모면에선 축구장 3개 길이(약 315.83m)와 아파트 20층 높이(약 65m)로 승객 정원 5600여 명, 승무원 약 15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인천항에서 출발해 대만 기륭과 일본 사세보를 기항한 뒤 인천으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상품을 구성했다.

롯데관광개발과 MSC크루즈는 2027년 전세선 1척 운항 계약을 시작으로 2028년에는 2척, 2029년에는 최대 3척까지 단계적으로 선박 투입을 확대하기로 했다.

△제주드림타워 카지노 성장, 복합리조트 실적 견인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2025년 카지노 부문에서 호실적을 냈다.

제주드림타워는 2025년 연간 카지노 매출이 4766억 원(3억3천만 달러)으로 전년 대비 61.8%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테이블게임 매출은 전년보다 64.9% 증가했으며, 총 누적 방문객 수도 전년 대비 54.1% 증가한 59만여 명에 달했다.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카지노 수요 확대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됐다.

카지노 부문이 실적 성장을 견인하면서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비수기에도 월별 매출이 600억 원대 이상을 유지하는 등 전통적 성수기·비수기 구분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 등 주요 관광시장 회복 흐름과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아지면서 카지노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관광개발은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개장 이후 카지노 설비와 서비스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카지노 운영 면적 확대, 테이블 및 슬롯머신 기기 추가, 외국인 VIP 수요를 겨냥한 맞춤형 프로그램 도입 등을 꾸준히 진행했다.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2025년 12월, 코로나팬데믹을 딛고 개관 5주년을 맞았다.

롯데관광개발은 개관 후 5년 동안 362만명의 투숙객과 137만명의 카지노 이용객, 식음업장과 한컬렉션 입장객 655만명 등 약 1150만명(2025년 12월14일 기준)의 누적 방문객을 기록했다.

롯데관광개발의 카지노 및 복합리조트 전략은 김기병의 차남 김한준 롯데관광개발 대표이사이자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사업본부 사장의 주도 아래 추진돼 왔다.

김한준 대표는 제주드림타워 프로젝트의 운영 효율화와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다양한 현장 전략과 외부 환경을 결합하는 데 주력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지노는 드림타워 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동시에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핵심 자산”이라며 “제주드림타워의 600억 원대 월 매출은 복합리조트 운영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롯데관광개발은 2016년 5월부터 제주도 최대 규모인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왔다.

외부자금을 끌어오기 위해 사업부지 일부를 합작사인 녹지그룹에 매각하고 오너일가의 신주인수권까지 파는 등 총력을 기울였다.

사업엔 총 1조6천억 원이 투입됐다.

2016년 착공에 들어가 2020년 12월 정식 개장했지만 코로나팬데믹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다만 2024년 제주드림타워는 영업익 390억을 거두며 흑자로 돌아섰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카지노 매출 급증으로 2025년 영업이익은 1246억 원을 냈고 순손익도 흑자 전환했다.

△중국 센츄리 크루즈사와 단독 총판 계약 체결
롯데관광개발이 중국 장강삼협 리버크루즈 상품을 국내 시장에서 계속해서 독점 판매를 이어가게 됐다.

롯데관광개발은 2026년 1월 중국 센츄리 크루즈사와 국내 단독 총판 계약을 연장 체결했다.

센츄리 크루즈는 중국을 대표하는 리버크루즈 운영사다. 롯데관광개발과는 2015년 처음 손을 잡아 10년 이상 협력을 지속해 왔다. 양사는 장강삼협 리버크루즈 상품을 공동 기획해 왔으며, 2024년부터는 롯데관광개발이 국내 단독 총판을 맡아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롯데관광개발은 2026년 4월부터 12월까지, 매주 수요일을 제외한 주 6회 일정으로 장강삼협 리버크루즈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행객들은 인천에서 충칭까지 직항편으로 이동한 뒤 크루즈에 승선해 구당협·무협·서릉협 등 장강삼협의 절경을 감상하게 된다. 삼국지 이야기를 소재로 한 공연과 관광 프로그램도 일정에 포함된다.

롯데관광개발은 “장강삼협 크루즈는 지난해(2025년)에만 1천 명 이상이 이용하며 높은 만족도를 보인 테마 여행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콘텐츠와 다양한 테마를 접목한 상품으로 롯데관광개발만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 코스타 글로벌 서밋’서 ‘오버더톱’ 수상
롯데관광개발이 글로벌 크루즈 선사 코스타 크루즈로부터 우수 파트너로 선정됐다. 글로벌 노선을 다채롭게 운영하며 국내 크루즈 여행의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025년 12월13일 열린 ‘2026 코스타 글로벌 서밋’에서 롯데관광개발이 우수 파트너상인 ‘오버더톱(Over The Top)’을 수상했다.

글로벌 크루즈 선사 코스타 크루즈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전 세계 주요 파트너사를 초청해 진행됐다.

롯데관광개발은 국내 크루즈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성과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인정받아 수상기업으로 선정됐다. ‘오버더톱(Over The Top)’은 글로벌 시장에서 탁월한 실적을 거둔 파트너에게 수여되는 권위 있는 상이다.

2010년부터 코스타 크루즈와 인연을 맺어온 롯데관광개발은 한국 출발 전세선뿐만 아니라 지중해, 두바이, 동남아 등 다채로운 노선을 운영하며 국내 크루즈 여행의 대중화를 선도해왔다.

롯데관광개발은 “앞으로도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국내 크루즈 산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Who Is ?]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대표이사 회장
▲ 김기병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 이사회 의장(롯데관광개발 회장)이 2012년 10월19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의 속행 여부를 판가름할 이사회가 열린 광화문빌딩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5년째 한일협력위원회 이사장 맡아
김기병은 40년 넘게 한국과 일본 양국 사이 민간 협력과 교류 증진에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1년부터는 한일협력위원회 이사장을 맡아 민간 차원에서 양국간 관계 개선에 주도적 역할을 맡아 하고 있다.

한일협력위원회는 1969년 박정희 정권 당시 대통령 주도로 설립된 민간 외교 단체다. 일본 차관을 끌어오며 일본과의 관계 강화가 필요했던 시기였던 만큼 정부가 역할에 힘을 실었다.

김기병은 1970년대부터 롯데관광개발을 운영하며 일본 관광으로 인적 교류에 앞장서 왔다.

한일 관계가 경색될 때마다 민간에서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한일 관계가 교착 상태에 빠졌던 2022년 일본 정계의 막후 실력자로 전 일본 총리를 지낸 아소다로 일한협력위원회 회장을 힘들게 설득해 한국으로 데려왔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면담을 주선하며 양국 관계 회복의 물꼬를 트는 기회를 만들었다.

정부 차원의 공식 외교가 어려운 시기에도 일본의 정재계 인사들과 긴밀히 교류하며 민간 차원의 ‘셔틀 외교’를 지속했다.

2025년에는 제주에서 처음으로 한·일협력위원회 합동회의를 개최하는 등 회의를 한국 관광 중심지에서 주관하는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기병은 정재계뿐 아니라 청소년과 일반 시민들 사이의 왕래를 확대하는 데도 주력했다.

이에 김기병은 민간 외교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과 일본 양국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기도 했다.

2023년 일본 외무대신 수여 표창에 이어, 2024년 한국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했다. 2025년 6월에는 일본 정부가 외국인에게 주는 최고 권위의 훈장 중 하나인 ‘욱일중수장’을 받았다.

△서울의 맨해튼 ‘용산국제업무지구’ 좌초
서울의 맨해튼으로 재탄생할 것이란 기대감을 높이며 추진된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에서 김기병은 민간투자자 연합의 대표 역할을 맡았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 용산철도정비창 부지 약 56만~57만㎡를 대상으로 추진된 초대형 복합개발 프로젝트다. 국제업무·비즈니스 시설과 주거·상업·문화·업무 기능을 집약해 서울 도심에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를 조성한다는 구상이었다. 계획에는 100층 이상 랜드마크 빌딩과 첨단 오피스, 대규모 상업시설 등이 포함됐으며 총 사업비는 약 28조~31조 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 도시개발 사업 중 하나였다.

사업 추진을 위해 2007년 설립된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PFV)는 민관 합동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PFV는 자산관리회사(AMC) 체제로 운영되며 주요 출자자들이 참여하는 이사회를 통해 사업 방향과 자금 운용을 결정했다.

김기병은 당시 민간 투자자 연합을 대표해 PFV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프로젝트 파이낸싱 과정에서 주요 출자자와 이해관계자들 사이의 조율과 사업 추진 방향 설정을 총괄하는 자리였다.

롯데관광개발 회장으로서 기업 운영 경험과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식견을 갖추고 있었던 점이 의장 선임의 배경이 됐다.

김기병은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를 이끌며 사업의 전략적 방향과 자금 조달 구조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 코레일과 건설사, 금융사 등 주요 주주 간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개발 방식과 추진 전략을 논의하는 데 관여했다.

김기병은 용산을 ‘서울의 맨해튼’으로 만들겠다며 100층급 랜드마크를 포함한 초대형 복합개발 구상을 강력히 밀어붙였다.

롯데관광개발은 PFV의 2대 주주로 당시 15% 안팎의 지분을 보유했고, 자본금의 32%에 해당하는 1748억 원을 직접 투입했다.

그러나 사업은 2013년 최종 무산됐다. 롯데관광개발은 1800억 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전액 손실 처리했으며, 이는 회사가 2013년 3월18일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는 직접적 원인이 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치며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은 무산을 피하지 못했다.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대규모 PF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고, PFV의 재무구조도 악화됐다. 이자 지급조차 부담이 커지면서 유동성 위기가 심화됐다.

이에 2013년 드림허브 측은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다.

최대 주주였던 코레일이 추가 자금 지원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출자자 간 책임 분담과 개발 방식에 대한 갈등도 표면화됐다. 금융위기 이후 수익성 전망이 악화되자 일부 투자자들이 매입 계획을 철회하는 등 사업 기반이 흔들렸고, 결국 프로젝트는 중단 수순을 밟았다.

결과적으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대규모 자본과 민관 협력이 결합된 초대형 프로젝트였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자금 조달 실패, 투자자 간 갈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6년 만에 좌초됐다.

△기업회생절차, 신청 3개월만에 조기졸업
롯데관광개발은 2007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 참여했다가 사업이 무산되며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1800억 원에 달하는 투자금은 회수되지 못했고 롯데관광개발은 2013년 3월18일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 밖에 없었다.

다만 신청 약 5개월 만인 2013년 8월28일 롯데관광개발은 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종결 결정을 받았다.

빠르게 기업회생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었던 건 신속한 채무 변제와 자본 확충 때문이었다.

1100억 원 규모의 채무를 주식으로 전환해 부채를 줄였고, 대주주인 김기병이 본인 지분과 자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책임 경영 의지를 보였다.

동화면세점 지분과 오너일가 사재까지 동원됐다.

본업인 여행 사업 부문에서 꾸준히 현금 흐름이 발생하면서 금융권으로부터 회생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은 것도 조기졸업에 영향을 미쳤다.

△국내 여행업계 최초 코스피 상장
롯데관광개발은 2006년 6월8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국내 여행업계에선 최초의 코스피 상장사가 됐다.

당시만 해도 여행업은 변동성이 크고 영세하다는 편견이 강했으나 롯데관광개발의 코스피 상장은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상장당시 롯데관광개발은 국내 여행업계 매출 1위(2005년 기준)였으며,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탄탄한 영업망을 갖춘 우량주로 평가받았다.

공모가는 1만8천 원이었으며, 일반 청약 경쟁률은 146.6대 1을 기록했다.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높은 2만 원에 형성됐으며 장중 한 때 2만2천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2026년 2월 기준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의 실적 정상화에 힘입어 주가와 실적 모두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며 2025년 초 세운 52주 최저가인 7640원 대비 3배 이상 상승했다. 2026년 2월6일에는 2만77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006년 들어 2만5천 원에서 2만7천 원 사이 박스권에서 강한 지지선을 형성하며 신고가 경신을 시도하고 있다.

△‘동화주류’ 설립, 사업다각화
김기병은 1987년 11월 ‘동화와인판매(주)’를 설립해 사업다각화를 모색했다. 1993년 동화와인판매는 동화주류로 사명을 바꿔달았다.

김기병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장해나갔으며 국내 대형 주류 제조사들과의 장기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도매 공급 체계를 확보해나갔다.
김기병이 동화주류를 설립한 데는 면세‧관광 사업과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 자리잡고 있다.

당시 국내 면세점 산업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함께 고급 주류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었다. 김기병은 단순히 면세 매장에서 주류를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류 수입과 유통망을 직접 확보해 마진 구조를 내재화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었다.

면세점 판매, 호텔‧리조트 납품, 일반 유통채널 확장까지 아우르는 수직계열화 모델을 그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당시 위스키·와인·브랜디 등 고급 주류 수요가 기업 접대 문화와 맞물려 성장하고 있었고, 호텔·면세점 채널은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 창구로 역할을 했다.

그룹 내 면세·호텔 사업과 연계한 내부 거래 시너지를 노렸고 관광객 대상 소비 확대까지 염두에 두고 매출구조를 설계했다.

다만 2026년 동화주류의 실적은 기대만큼 나오지 않고 있다. 최근 매출액은 연간 15억 원 수준에 그쳤다. 기존 대형 주류 수입사와의 경쟁력에서 뒤처졌고, 가격 할인 경쟁 등으로 진입 장벽이 높은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특히 그룹 전체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과 제주 드림타워프로젝트 등 대형 개발 프로젝트에 집중하면서 자금과 경영 역량이 분산됐고, 동화주류는 전략적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었던 것 또한 사실이었다.

△서비스에서 개발까지, 동화투자개발 세워
김기병은 1987년 2월, 관광·유통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넘어 전문적인 부동산 개발과 자산 관리를 위해 동화투자개발을 설립했다.

단순히 여행 서비스 제공업체에서 그치지 않고 관광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고 대규모 복합 단지를 개발해 운영하겠다는 사업확장 의지가 강력했다.

동화투자개발의 설립은 장기적인 포트폴리오 확장의 일환으로 평가받는다.

1980년대 후반은 한국 경제가 고도성장을 지속하던 시기였다. 아시안게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당시 호텔·리조트·상업시설 등 관광 인프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김기병은 이 시점을 ‘관광을 산업이 아닌 자산으로 축적할 시기’로 판단했다.

기존의 롯데관광개발이 여행 알선·면세·호텔 운영 등 ‘서비스 제공자’에 머물렀다면, 동화투자개발은 토지 매입, 인허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행·분양·자산 관리까지 아우르는 개발 전문 플랫폼으로 설계됐다.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에서 나아가 관광객이 소비하는 공간 자체를 직접 개발해 운영하고 보유도 하겠다는 구상이었다.

동화투자개발은 설립 이후 롯데관광개발의 핵심 프로젝트들을 실무적으로 뒷받침하는 콘트롤 타워 역할을 맡았다.

특히 제주드림타워 개발 사업 등 김기병이 구상한 ‘랜드마크 개발’의 자금 조달과 시행 업무를 전담하며, 롯데관광개발이 단순 서비스 기업에서 종합 부동산 개발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지원하는 역할을 했다.

다만 대규모 개발 사업은 고위험과 고차입 구조를 갖게되는 만큼 동화투자개발의 경우 부동산 경기 변동, 금리 상승에 관광 수요 감소까지 사업에 직격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동화투자개발은 그룹 성장의 엔진이었던 동시에 재무 레버리지 확대의 중심 축 역할도 했다.

△학교법인 미림학원 설립, ‘여성 고급 인력 양성’
김기병은 1979년 서울 관악구 신림동 산동네에 학교법인 미림학원을 설립했다. 당시 강남 개발이 한창이었으나 소외 지역의 교육 불모지를 선택해 배움의 기회를 넓히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었다.

김기병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려면 능력 있는 고급 여성 인력이 많아져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교육사업에 투자했다.

미림여고는 지식교육에 그치지 않고, ‘1인 1악기’ 교육 등 감성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를 기르는 데 주력했다.

미림학원은 미림여고와 미림마이스터고등학교 등 두 곳의 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이다.

미림여고는 한 때 자립형 사립고(자사고)로 운영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일반고등학교로 전환돼 지역 내 명문고로 자리잡았다.

미림마이스터고등학교는 1991년 국내 최초 전산 전문고등학교로 시작해 마이스터고로 지정됐다. 특히 2024년 3월부터는 남녀공학으로 전환돼 IT 분야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국내 최초 시내 면세점 ‘동화면세점’ 설립
김기병은 1973년 동화면세점을 설립해 1979년 국내 최초로 시내면세점 특허를 받았다.

관광업을 주력으로 하던 김기병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고품격 쇼핑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외화 획득과 관광 수지 개선에 기여하겠다는 비전을 내세워 면세점 사업에 뛰어들었다.

설립 당시 동화면세점은 국내 최초의 시내 면세점으로서 공항뿐 아니라 도심에서도 쇼핑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혁신모델로 평가됐다.

김기병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의 직접 협상을 통해 한국의 쇼핑 경쟁력을 높였으며, 서울 광화문이라는 도시 한복판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외국 국빈과 관광객들이 반드시 거쳐가는 ‘관광 명소’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생각을 갖고 있었다.

설립 초기 가장 큰 과제로 지목됐던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김기병은 해외를 직접 방문해 브랜드 본사와 협상을 진행하며 직거래 구조를 구축했다. 이에 동화면세점은 해외 명품 화장품, 주류, 시계, 잡화 등을 한 공간에 집약해 선보였다.

동화면세점은 한국 면세산업이 제도적 틀과 운영 모델을 정립한 1호 사례로 평가받는다.

다만 근래들어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며 존속 위기에 직면해 있다. 당초 면세점 특허권은 2024년 말까지였으나, 사업 지속 의지를 밝히며 신규 특허를 획득했음에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공식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동화면세점은 2019년부터 자본잠식 상태다. 2024년 말 기준 순자산은 -838억 원에 달하며, 매출은 전년 대비 59%나 급감한 152억 원 수준에 불과했다. 영업손실도 확대되고 있어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동화면세점 측은 2026년 1월 구조조정, 브랜드 구성 재정비, K-뷰티·K-패션 중심의 편집숍 전략 등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하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신규 특허 획득을 계기로 재정비 및 매장 확장 오픈을 준비 중이라는 입장이지만, 여전히 전통적인 면세 수요가 예전 같지 않은 상황에서 실효성에 대해선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현재 동화면세점은 김기병의 장남인 김한성 대표가 맡고 있다. 김기병의 배우자인 신정희씨도 동화면세점에서 마케팅 부문을 담당하는 대표로 있다.

△아진관광에서 ‘롯데관광개발’로 사명 변경
롯데관광개발은 롯데그룹과 지분 관계가 전혀 없이 운영되는 독립 기업체다.

김기병은 1971년 관광업계에 뛰어들어 아진관광을 독자적으로 세운 후 1982는 롯데그룹의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하기 위해 사명을 롯데관광개발로 변경했다.

김기병의 부인 신정희 동화면세점 대표는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회장의 막내 여동생이며, 이러한 혼인 관계를 바탕으로 브랜드 사용권을 얻었다.

한때 롯데그룹과 사명 사용권을 두고 갈등이 있었으나, 수십 년간 사용해 온 기득권과 가족 관계가 인정돼 롯데를 사명에 계속 사용하고 있다.

롯데그룹 내부에도 ‘롯데JTB’같은 여행관광 계열사를 두고 있지만 롯데관광개발은 독자적인 경영 노선을 걷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의 사업현황
롯데관광개발은 1971년 설립된 종합 관광, 레저 기업이다. 설립 이후 여행 및 레저 서비스 전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1979년 동화면세점을 개점하면서 면세 사업으로 발을 넓혔다. 2006년에는 여행업계 최초로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2020년 12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개장 이후 카지노·호텔·쇼핑·관광 콘텐츠를 통합한 사업구조를 구축했다. 이 복합 리조트는 회사 매출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사업은 크게 4개 주요 부문으로 구성된다.

먼저 전통적인 핵심 부문인 여행 사업은 1971년 설립 이후 한국의 관광 산업을 선도했으며 1989년 여행 자유화 이후 사업은 크게 확장됐다. 2010년대 초반에는 국내 최초로 전세 크루즈 운영으로 여행 시장에서 차별화를 시도했다.

카지노 사업은 외국인과 내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운영사업으로 카지노 매출 비중이 전체 실적에서 2025년의 경우 62.5%를 차지하는 등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호텔·숙박 사업의 경우 그랜드 하얏트 제주 등 대형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호텔 부문이 관광객 체류 기간을 늘리고 부가 수익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18.2%의 매출 비중을 차지한다.

부동산 임대·정보 서비스 부문도 있다.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리조트, 쇼핑시설 등을 임대한 수익과 항공권, 호텔 예약 시스템, 여행 관련 온라인 서비스 제공 등 여행 서비스 디지털 플랫폼과 연계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운영 중이다.

△롯데관광개발이 걸어온 길
1971년 5월 아진관광(현 롯데관광개발) 법인을 설립했다.

1974년 롯데관광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1978년 롯데관광교통으로 사명을 바꿨다.

1991년 롯데관광개발로 사명을 변경했다.

2003년 부산지사를 설립했다.

2004년 철도청-롯데관광 합작회사 KTX 관광레저를 설립했다.

2006년 여행업계 최초로 코스피에 상장했다.

2007년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자(삼성물산-국민연금 컨소시엄)로 선정됐다.

2009년 제주 드림타워 건축허가를 받았다.

2010년 대한민국 최초로 크루즈 전세선을 운항했다.

2014년 세계 권위 여행전문 TTG ‘최우수 여행사’ 14회 연속 수상했다.

2015년 에어페리 한국총판 협약을 체결했다.

2017년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그랜드 하얏트 호텔’ 운영위탁계약을 체결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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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대표이사 회장
▲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오른쪽)이 2008년 7월18일 강원도청에서 김진선 강원지사와 DMZ 관광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병은 2026년을 기점으로 ‘제주 드림타워의 완전한 정상화’와 ‘안정적인 경영 승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88세(1938년생)의 고령인 만큼 사업의 안정화와 승계를 서두르고 있다.

이를 위해 제주 및 글로벌 관광 수요를 기반으로 한 관광·리조트·카지노·레저의 통합 운영과 브랜딩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제주 드림타워는 연간 수백만 명 수준의 글로벌 관광 유입을 견인하는 핵심 자산인 만큼 이를 중심으로 회사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김기병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와 함께 세계 일류 관광레저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기업 경영뿐 아니라 각종 대외 활동 특히 교육사업, 문화활동, 한·일 민간 교류 등 사회적 역할에 관심을 가져왔다.

개인적으로는 실향민으로서 남북 관계 개선 시 대형 크루즈의 북한 원산항 입항을 꿈꾸고 있기도 하다.

차남 김한준 대표에게 롯데관광개발의 주요 지분을 증여하며 사실상 가장 큰 관심사인 경영 승계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김기병은 제주 드림타워 중심의 수익 기반 강화를 위해 고부가가치 고객 유입 전략을 추진해 카지노·호텔·리테일·컨벤션 사업의 통합
시너지를 기반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 특히 아시아권 관광 시장 회복과 확장 전략은 향후 회사 성장의 주요 변수로 여겨진다. 이를 위해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고 지역 전략 파트너십 확대와 통합 관광 패키지 강화 등이 요구된다.

실적 성장에도 불구 부채가 많아 재무 리스크가 큰 만큼 이를 완화할 수 있는 자본 구조 개선도 핵심 과제로 꼽힌다. 건강한 사업구조를 만들기 위해 부채를 줄이고 사업의 내실성장도 동시에 이뤄야 한다.

드림타워는 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거대한 금융 비용과 차입 부담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해소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략적 리파이낸싱과 비용 최적화 작업이 필수다.

안정적 승계구도를 확보하기 위해 김한준 대표의 경영능력을 입증할 주요 성장요인을 강화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 평가
[Who Is ?]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대표이사 회장
▲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왼쪽)이 2025년 6월24일 주한 일본대사관저에서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로부터 '욱일중수
장'을 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롯데관광개발>
김기병은 내부부 행정사무관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관료조직에 있다가 1971년 관광업에 뛰어들며 국내 관광산업의 기초를 다진 인물 중 한 명으로 평가된다. 당시는 박정희 정권에서 관광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시작하던 시기였다.

관광업을 시작하기 전부터 학원사업에도 나섰다. 1967년 재단법인 삼문재단(현 학교법인 미림학원)을 세웠다.

이후 면세점 사업, 투자개발 사업, 주류 사업까지 다각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배우자인 신정희씨는 고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막내 여동생이다.

다만 롯데그룹과는 지분 관계가 전혀 없는 독립된 경영을 펼치고 있다. 마케팅 차원에서 롯데라는 이름은 가져왔지만 그룹과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사업을 일궈왔다.

도전적이다. 정면 돌파형의 승부사다. 업계 최초로 전세선 크루즈 운영부터 시내면세점(동화면세점) 개설, 코스피 상장 등을 이뤘다.

1조6천억 원이 투입된 제주 드림타워를 완공해 제주도를 동북아시아의 관광 허브로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2013년 용산 역세권 개발 사업 좌초로 법정관리라는 위기에 봉착했으나 제주 드림타워 사업에 다시 도전했다.

경영에 있어서는 업계 최초로 CEO 직속 ‘고객만족팀’을 두는 등 서비스 품질을 세심히 챙기는 현장 밀착형 리더십도 보여줬다.

김기병은 대외적으로 활발한 활동가로도 여겨진다.

대학 시절 4·19 혁명을 주도한 학생 운동가 출신으로, 4·19 혁명 공로자회 활동을 여전히 이어가고 있다.

인재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특히 여성 인재를 키우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해 미림여자고등학교와 미림마이스터고등학교(옛 미림여자상업고등학교)를 설립해 현재 이사장을 맡고 있다.

다만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두 아들과 관련 이중 장부 및 불법 증여 의혹에 대한 차가운 시선도 존재한다.

법적으로는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강한 사회적 책임감을 스스로 강조하고 사회 기여를 위해 맡아왔던 여러 대외적 지위와 역할에 대한 대중의 기대를 받았으나 일련의 사건들로 김기병의 이미지 훼손은 불가피했다. 법적으론 책임을 따질 수 없다고 하더라도 도덕적으로는 기업가 정신에 어긋나는 ‘꼼수 승계’였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사건사고
[Who Is ?]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대표이사 회장
▲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이 2013년 1월25일 서울 중앙지법에서 증여세 포탈 혐의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환한 표정으로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호텔신라과의 대여금 반환 소송서 “778억 상환하라”
오랫동안 업계의 화두였던 김기병과 호텔신라간 법적 분쟁이 마무리됐다. 김기병은 2025년까지 대여금과 이자 명목으로 약 778억 원을 호텔신라에 상환하도록 법원조정이 이뤄졌다.

소송은 2010년대 중반부터 이어진 동화면세점 지분 거래와 관련된 채무관계를 둘러싼 것으로, 2023년 경 법원의 강제 조정을 통해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 갈등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당시 김기병이 최대주주로 있던 동화면세점이 유동성 위기를 겪자, 호텔신라는 현금 600억 원가량을 투자해 19.9% 지분을 인수했다.

동시에 김 회장과 호텔신라 사이에는 풋옵션(재매입권) 계약이 체결됐다. 이 계약에는 김 회장이 정해진 시점에 지분을 다시 사들일 수 있는 권리와, 그렇지 못할 경우 추가로 30.2% 지분을 호텔신라에 넘겨야 하는 조건들이 포함됐다.

이후 면세업계 환경이 악화일로를 걸으며 김기병은 계약상 재매입 시점을 맞추지 못했고, 호텔신라는 투자금 회수를 위해 김기병을 상대로 주식매매대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호텔신라는 김기병이 부채 상환 능력이 있음에도 이를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김기병 측은 계약 해석을 다르게 하며 현금이 아닌 주식 이전으로 채무를 변제하려 했다고 했다.

김기병은 풋옵션 계약에 따라 위약벌로 지분이 호텔신라에 귀속된다는 조항도 있었음을 근거로 삼았으나, 호텔신라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처럼 양측의 법적 해석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소송은 수년간 지속되며 공방을 이어갔다.

2023년 이후 법원은 양측의 입장을 수차례 조정하려 노력을 기울였고, 결국 법원의 강제 조정으로 분쟁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김기병은 2025년까지 약 778억 원(대여금 및 이자 포함)을 상환하도록 한 법원 조정을 받아들여야 했다.

△법무법인 태평양과 수억대 성공 보수 분쟁
조세포탈 혐의로 무죄를 확정받은 김기병은 1심 변호를 맡았던 법무법인 태평양과 수억원대 성공보수금을 놓고 소송을 벌이고 있다.

김기병은 2011년 800억대 증여세 포탈 혐의로 기소됐으나 2018년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으며, 자녀들이 낸 증여세 취소 소송 또한 2020년 최종 승소했다.

이에 태평양은 관련 조세소송 결과에 따라 지급하기로 약정한 2차 성공보수금 5억5천만 원을 김기병에게 요구했으나 이를 거절하며 소송으로 번졌다.

김기병은 조세소송 1심 패소와 과도한 보수 약정을 근거로 무효를 주장했다. 1·2심 재판부는 형사사건 결과가 조세소송에 영향을 미친 점과 김기병의 재산 상태 등을 고려할 때 해당 약정이 불공정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만 법원은 조세소송 승소에 형사 무죄가 절대적인 영향을 준 것은 아니라는 점을 참작해 보수금을 4억1250만 원으로 감액 판결했다. 김기병의 소멸시효 완성 주장도 조세소송이 확정된 2020년부터 시효가 시작된다는 이유로 기각됐으며, 사건은 현재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앞두고 있다.

△김기병 두아들, 김한성·김한준 대표 증여세 부과 취소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는 2015년 7월3일 김기병의 두 아들인 김한성, 김한준씨가 용산세무서장 등을 상대로 낸 800억 원대 증여세 부과 취소 소송에서 취소사유가 없다고 보고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김기병은 2008년 두 아들인 김한성 동화면세점 대표와 김한준 롯데관광개발 대표에게 회사 주식을 증여하면서 국세청에 ‘자녀들이 이미 1990년대 초 주식을 증여받았다’고 주장했다. 국세청이 증여세를 부과할 수 있는 시효 15년이 지났다는 논리를 세운 것이었다.

김기병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보관하던 이중 주주명부를 당국에 제출했다. 이중 명부엔 아들들이 1991년과 1994년 주식을 물려받은 것으로 적혀 있었다.

그러나 당국은 실제 증여가 이뤄진 것은 2008년이라고 판단, 2011년 두 아들에게 각각 증여세 430억 원과 376억 원을 부과했다. 이에 김기병의 두 아들은 증여세를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김기병이 이중 주주명부를 만든 행동이 조세 회피를 위한 부정한 행위로 인정된다며 두 아들에 대한 증여세 806억 원 부과가 적법한 조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또 롯데관광개발이 공식 주주명부에 따라 모든 법률행위를 한 점과 이중 명부의 내용이 빠지거나 사실과 다른 점, 회사의 임원들이 이중명부를 인지하지 못했던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2020년 10월 대법원은 최종 판결에서 김기병의 두 아들(김한성, 김한준)의 손을 들어줬다.

1심과 2심에서는 ‘이중 주주명부 제출이 조세 회피를 위한 부정행위’라며 패소했으나, 김기병의 형사재판 결과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김기병은 조세포탈 혐의로 기소됐으나, 2018년 6월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법원은 주주명부 원본이 없어 허위 조작을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최종 무죄 판결을 선고했다.

형사 재판에서 ‘부정한 행위’가 아니라는 점이 인정되자, 대법원은 자녀들의 증여세 소송 역시 승소 취지로 파기환송했고 결국 과세 시효(15년)가 지났다는 주장까지 받아들여졌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대표이사 회장
▲ 김기병 롯데관광 회장(맨오른쪽)이 2004년 9월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1회 관광의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고 함께 훈장을 받은 수훈자들과 훈장증을 펼쳐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1960년 한국외국어대학교 학생위원장을 맡았다.

1960년 4.19전국대학생질서수습위원회 의장으로 일했다.

1963년 내무부 행정사무관으로 근무했다.

1964년 장기영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비서관으로 일했다.

1967년 재단법인 삼문재단(현 학교법인 미림학원)을 설립했다. 상공부 상역국 상무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1971년 상공부 총무과장 겸 공보관을 맡았다. ‘아진관광(현 롯데관광개발)’을 설립했다.

1972년 상공부 기업지도국장으로 일했다.

1976년 재단법인 삼문재단(현 학교법인 미림학원) 이사장에 취임했다.

1974년 롯데관광 회장이 됐다.

1978년 동화면세점 회장을 맡았다.

1980년 동화투자개발 회장이 됐다.

1984년 K.W.W.O(Korea Women's Wind Orchestraㆍ여성 100인조) 이사장을 맡았다.

1987년 동화주류 대표이사 회장이 됐다.

1991년 북한 김달현 정무원부총리 초청으로 평양에 방북했다.

1993년 재단법인 원산장학회 이사장이 됐다.

2007년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총동창회장을 맡았다.

2009년 민주평통 부의장(이북 5도)이 됐다.

2010년 국가보훈처 4.19혁명 50주년 기념사업집행위원장을 맡았다.

2019년 4.19혁명 제60주년기념사업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학력

1962년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했다.

1966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67년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김기병의 배우자는 고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막냇동생인 신정희 롯데관광개발 마케팅담당 이사 겸 동화면세점 대표(1946년생)다.

두 사람은 1970년생인 김한성 동화면세점 대표, 1971년생인 김한준 롯데관광개발 대표 등 두 아들을 뒀다.

신정희 이사는 위로 4명의 오빠를 두고 있다. 김기병에겐 처남들이다.

큰 처남은 고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 둘째 처남은 고 신춘호 농심그룹 창업주, 셋째 처남은 신선호 일본 산사스 회장, 넷째 처남은 신준호 푸르밀 회장이다.

◆ 상훈

1963년 건국포장을 받았다.

1978년 철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1984년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1996년 관광기업가상, 서울특별시 건축상을 받았다.

2004년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2007년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대학원으로부터 ‘외대경영인대상’을 받았다.

2009년 서울관광대상을 수상했다.

2018년 한국언론인연합회가 주최한 제18회 자랑스런한국인대상에서 경영혁신부문 최고대상을 받았다.

2020년 상우회 프론티어상을 수상했다.

2023년 일본 외무대신표창을 받았다.

2024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했다.

2025년 일본 욱일중수장을 받았다.

어록
[Who Is ?]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대표이사 회장
▲ 김기병 미림학원 이사장(롯데관광개발 회장, 가운데)이 2022년 11월3일 김기병 이사장이 설립한 서울 관악구 소재 미림여자고등학교를 방문한 아소 다로 일한협력위원회 회장(오른쪽)과 학교를 둘러본 후 민정당 2선 의원, 체신부 장관을 지낸 이대순 한일협력위원회 회장대행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롯데관광개발>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학생들과 좋은 시간을 가지게 돼 기쁘다. 고령화와 저출산 등 양국이 공통으로 안고 있는 과제에 젊은 세대가 함께 지혜를 모아나갈 수 있을 것이다.” (2025/08/13, 미즈시마 코이치 주한 일본대사초청 강연에서)

“지속 가능한 한·일 교류와 협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한·일 양국의 미래 협력과 민간 교류는 경제·사회 발전의 기초다.” (2025/07/24, 일본정부 주최 행사에서)

“조국 독립과 자유민주주의 존립을 위해 몸 바친 어른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한국은 없었을 것이다. 희생자들을 길이길이 받드는 것이야말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2024/06/27, 국민훈장 모란장 수훈식에서)

“4·19도 이제 60주년을 맞이했다. 4·19가 없었다면 민주화와 산업화를 동시에 이룬 대한민국의 역사도 없었을 것이다. 2차 세계대전 후 해방된 약 140개의 나라 중 10위 경제권에 들어간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

“가난한 후진국에서 빨리 벗어나기 위해서는 달러를 많이 벌어들이는 것이 최고의 애국이라 생각했다. 그 때 관광업은 주목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저는 관광업이야말로 외화도 벌고 국위선양도 할 수 있는 훌륭한 국가전략 산업이 될 거라는 확신 같은 게 있었다. 창업 3년 만에 관광객 유치 1위 기업이 됐고 글로벌 여행전문지인 TTG가 선정한 ‘대한민국 최우수 여행사’19년 연속 수상으로까지 이어졌다.”

“내 평생 가장 잘한 일이 학교를 세운 일이다. 학교 터를 잡고 건물을 짓던 1978년은 강남개발이 시작되던 때였다. 유혹이 왜 없었겠는가? 그래도 흔들리지 않고 교육 불모지인 관악구에 터를 잡았고 주위에서 만류하던 여성 교육을 선택했다. 지금도 미림여고 교장을 임명할 때 우리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 제 몫을 하고 살 수 있도록 가르쳐 달라’고 당부한다. 교육이야말로 사람에 투자하는, 미래에 투자하는 가장 의미있는 분야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020/04, 서울대학교총동창신문 4월호 인터뷰에서)

“여성이 교육을 잘 받아야 건강한 사회를 보장할 수 있고 우수한 국가의 성장동력은 여성으로 나온다는 믿음으로 신림동 야산에 학교를 설립했다. 미림학원에서 양성된 수많은 여성 인재들이 세계 곳곳에서 그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도 국가와 사회발전에 공헌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 (2019/05/30, 미림여자고등학교 개교 40주년을 축하하는 기념식에서)
C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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