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구입 비용이 가격 상승 압력에 사상 최대 수준으로 높아졌다.
16일 삼성전자 3분기 보고서를 보면 삼성전자 DX부문의 모바일 AP솔루션 매입액은 10조927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8조7051억 원 대비 25.5% 늘어났다.
| ▲ 삼성전자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구입 비용이 가격 상승 압력에 사상 최대치까지 올라섰다. |
DX부문의 모바일 AP솔루션 매입액이 9월말 기준 2022년 8조1423억 원, 2023년 8조9898억 원 등으로 8조 원선에 머물렀다는 점을 고려하면 원가 부담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인공지능(AI) 산업 급성장에 따라 반도체 전반의 가격이 오른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AI 열풍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 투자가 집중되는 가운데 PC와 스마트폰용 반도체 가격도 끌어올리고 있다.
이 가운데 퀄컴 AP를 탑재한 ‘갤럭시Z폴드 7’이 7월 출시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해 판매 호조를 보인 갤럭시 S25와 갤럭시Z폴드 7은 모두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실었다.
업계에서는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자체 모바일 AP ‘엑시노스’의 탑재 확대에 공을 들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모바일 AP는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으로 통상 원가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삼성전자는 2026년 출시하는 ‘갤럭시 S26’에 ‘엑시노스2600’을 퀄컴의 스냅드래곤과 함께 탑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