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위치한 xAI의 슈퍼컴퓨터 콜로서스. < xAI > |
[비즈니스포스트] 엔비디아가 오픈AI에 이어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기업 xAI에도 투자할 수 있다는 시장조사업체 관측이 나왔다.
오픈AI와 xAI는 기술 개발과 인프라 확보에 많은 자금이 필요한데 엔비디아가 투자를 진행하면서 그곳에 인공지능(AI) 반도체도 판매하는 '선순환 구조'를 노린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사업체 뉴스트리트리서치는 2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엔비디아가 xAI를 비롯한 업체를 상대로 오픈AI와 유사한 제안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오픈AI에 최대 1천억 달러(약 140조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엔비디아가 오픈AI의 지분을 받게 될 것이라는 블룸버그 보도도 나왔다.
그런데 엔비디아가 xAI에도 이와 유사한 방식의 투자를 제안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러한 계약은 자금난에 시달리는 인공지능 기업에 생명줄을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뉴스트리트리서치는 이와 관련해 "엔비디아가 인공지능 기업으로부터 투자 규모보다 더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인공지능 기업이 서비스 학습과 연산을 뒷받침할 인프라 구축을 위해 고성능의 엔비디아의 반도체를 구매하기 때문이다. 투자금이 자사의 반도체 매출로 되돌아오는 셈이다.
실제 오픈AI는 엔비디아의 첨단 인공지능 반도체 ‘베라 루빈’을 활용해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엔비디아는 설명했다.
xAI 또한 지난해 12월5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운영하는 슈퍼컴퓨터 ‘콜로서스’에 사용할 엔비디아 반도체를 100만 개까지 늘리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뉴스트리트리서치는 “엔비디아가 오픈AI에 100억 달러(약 14조 원)를 투자할 때마다 오픈AI는 약 350억 달러(약 49조 원) 규모의 엔비디아 칩을 구매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엔비디아는 코어위브를 비롯한 다른 인공지능 기업에도 활발히 투자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엔비디아는 지난 1년 동안 많은 대형 기술 기업에 전략적으로 투자했다”며 “이를 통해 엔비디아의 경쟁력 또한 올라갔다”고 평가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