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6·27대책 이후 처음으로 커졌다. 성동구를 비롯한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4% 올랐다. 1주 전(0.12%)과 비교해 상승폭이 0.02%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6·27 대책 이후 5주 연속 이어진 오름폭 둔화가 멈췄다.
▲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6·27대책 이후 처음으로 빨라졌다. 사진은 서울 아파트. <연합뉴스> |
한국부동산원은 “매수 관망세가 이어지며 전반적 수요는 위축됐지만 재건축 이슈 단지와 역세권·학군지 등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늘고 상승거래가 체결되며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고 바라봤다.
성동구를 비롯한 강북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오름폭이 커졌다.
강북 14개구 아파트값은 8월 첫째 주 0.10% 올라 1주 전(0.08%)보다 상승세가 0.02%포인트 커졌다.
성동구(0.33%)는 금호·옥수동 위주로, 광진구(0.24%)는 구의·광장동 학군지 위주로, 용산구(0.22%)는 문배·서빙고동 위주로, 마포구(0.14%)는 공덕·염리동 주요 단지 위주로, 서대문구(0.09%)는 남가좌·북가좌동 위주로 상승했다.
성동구는 1주 전에 0.22%, 마포구는 0.11%, 용산구는 0.17%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승폭이 커졌다.
강남 11개구 아파트값은 8월 첫째 주에 0.16% 상승했다. 1주 전과 상승폭이 같았는데 오름폭 둔화가 멈춘 것은 6·27대책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송파구(0.38%)는 잠실·송파동 역세권 위주로, 양천구(0.18%)는 목·신정동 주요 단지 위주로, 서초구(0.16%)는 반포·잠원동 위주로, 강남구(0.15%)는 삼성·논현동 위주로 올랐다.
8월 첫째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1주 전보다 0.05% 상승했다. 1주 전과 비교해 오름폭이 0.01%포인트 늘었다.
인천은 아파트값이 0.02% 하락했다. 7월 넷째주(-0.03%)보다 내림폭이 축소됐다.
연수구(-0.05%)는 송도·연수동 선호단지 위주로, 중구(-0.03%)는 중산·운서동 위주로, 서구(-0.02%)는 신현·원당동 주요 단지 위주로, 계양구(-0.02%)는 작전·효성동 위주로, 남동구(-0.02%)는 구월·만수동 중형 규모 위주로 하락했다.
경기는 아파트 매매가가 0.02% 상승했다. 7월 넷째주(0.0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평택시(-0.32%)는 평택·세교동 구축 위주로, 고양 일산동구 (-0.22%)는 중산·백석 위주로 하락했다.
다만 성남 분당구(0.47%)는 정자·수내동 소형 규모 위주로, 과천시(0.34%)는 원문·별양동 주요 단지 위주로, 안양시 동안구(0.26%)는 평촌·관양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
8월 첫째 주 전국 아파트값은 0.01% 올라 지난주와 상승폭이 같았다.
시도별로는 경기(0.02%)와 울산(0.02%), 전북(0.02%), 충북(0.01%) 등은 상승했고 경북(0.00%)은 보합세를 보였다. 충남(-0.08%)과 대구(-0.07%), 강원(-0.06%), 전남(-0.05%), 제주(-0.03%), 대전(-0.03%)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은 76곳으로 1주 전보다 6곳 늘었고 보합지역은 7곳으로 2곳 줄었다. 하락지역은 4곳 감소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