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섬은 내수 의류 모멘텀을 기대한다.
하나증권은 2일 한섬에 대해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2만 원을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5월30일 기준 주가는 1만6110원에 거래를 마쳤다.
▲ 한섬의 1분기 영업이익은 218억 원을 기록했다. <한섬> |
한섬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 줄어든 3803억 원, 영업이익은 33% 감소한 218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기대치(영업이익 115억 원)를 하회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소비 위축과 이상 기온 환경 등 쉽지 않은 영업환경이 이어지며 매출 부진이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채널 모두 각각 전년대비 -4%, -1% 매출 하락세가 이어졌고, 캐릭터(고가 라인)와 캐주얼 브랜드 모두 역성장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대비 1.7%p 줄어든 13.4%를 기록하며 하락했다. 과년차 재고 증가에 따른 할인 판매 및 저마진 아웃렛 비중 상승 등이 원가율 상승 주요인이었다.
여전히 의류 업황은 부진한다. 1분기 의류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기대비 -0.4% 성장에 그쳤고, 주력 채널인 백화점 내 의류 카테고리는 –5%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가격탄력성이 낮은 온라인 채널 내 의류 판매도 전년대비 -0.4%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한섬 역시 매출 하락 폭이 분기를 거듭할수록 점차 축소되고 있지만, 판매 회복이 가시화되어야 실적 하향 조정이 마무리 될 듯하다.
그동안 다양한 카테고리(수입 브랜드/편집샵)와 포트폴리오(화장품/향수)를 확대해 두었기 때문에 소비경기와 업황만 회복된다면 성장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4~5월까지 뚜렷한 판매 회복은 제한적이지만, 재고 및 판관비 효율화 효과로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6% 증가한 47억 원으로 소폭이나마 증익 전환으로 추정한다.
상반기까지 실적은 부진하지만, 주가 측면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소비심리 개선과 백화점 업황 회복으로 의류 업종 밸류에이션이 같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한섬은 내수 비중이 압도적이고 특히 매출의 절반 이상인 백화점에서 발생하고 있다.
실적과 주가는 전방 업황의 회복에 따라 후행적으로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서현정 연구원은 “현재 주가 12MF 주가수익비율(PER) 6.9배로, 자사주 소각과 최대주주인 현대홈쇼핑(현재 지분율 40.5%)의 추가 매입 가능성 등은 주가 하방을 다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섬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0.1% 늘어난 1조4870억 원, 영업이익은 2.7% 증가한 650억 원으로 추정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