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양행의 자회사 JMC가 2023년 6월1일 엔비라텍스(NB-LATEX)의 핵심 원료 생산공장을 울산에 준공했다.
엔비라텍스는 천연 라텍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문제가 없어 천연 라텍스를 대체하고 있는 친환경 소재다. 또 천연 라텍스보다 강도, 인장력, 내마모성이 뛰어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의료용 장갑 수요가 급증하면서 엔비라텍스 시장도 빠르게 성장했다.
엔비라텍스 생산 과정에는 중합반응 때 계면활성을 촉진하기 위해 알킬디페닐로사이드 디설포네이트(ADPOS)라는 음이온성 유화제가 필요한데, 이번에 JMC가 준공한 공장이 디설포네이트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JMC는 이번 공장 준공으로 사업 분야를 기존 사카린, BCMB에서 ADPOS까지 확장하게 됐다.
JMC는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기존 회사 부지에 전체면적 2770㎡ 규모로 공장을 건립했다. 2022년 1월 착공해 178억 원을 들여 완공했다.
앞서 JMC는 2021년 12월 울산시와 ‘엔비라텍스의 핵심원료 ADPOS 생산시설 신설 투자 양해각서’를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JMC는 온산공단에 연간 4500톤 규모의 ADPOS를 생산하는 시설을 신설하고, 울산시는 이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JMC는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경인양행의 계열사다. 1953년 설립됐고 2004년 경인양행이 인수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사카린을 생산하고 있고, 반도체 봉지재용 수지의 주요 재료인 BCMB도 생산한다.
경인양행은 JMC 주식 79.53%를 보유하고 있다. 김흥준도 지분 15.71%를 들고 있다.
△다이토키스코 익산공장 2기 증설 공사 마쳐
경인양행의 계열사인 다이토키스코가 익산공장 2기 증설 공사를 마치고 2022년 6월15일 준공식을 열었다.
2021년 3월 착공한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앞서 다이토키스코는 2018년 6월 전라북도 익산시 제3일반산업단지에 신규 공장을 건설하기로 익산시와 협약을 맺고 2019년 1월 착공해 2020년 3월 준공한 바 있다.
다이토키스코 익산공장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포토레지스트의 원료인 감광제를 생산한다.
다이토키스코는 경인양행과 일본 다이토케믹스가 50%씩 지분을 가지고 있다.
△소부장 으뜸기업 선정
경인양행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소부장 으뜸기업’으로 선정됐다.
이 회사는 2021년 1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으뜸기업 22개 업체 중 하나로 뽑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대 산업분야(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전기전자·기계금속·기초화학)의 100대 핵심전략기술과 관련된 기업 중에서 기술혁신 역량과 미래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표기업으로 육성한다는 목적으로 소부장 으뜸기업을 선정했다.
경인양행은 반도체 분야에서 반도체 패턴용 공정 소재 제조기술을 핵심전략기술로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받아 소부장 으뜸기업에 포함됐다.
소부장 으뜸기업들은 5년 동안 연간 최대 5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 지원을 받는다. 또 개발된 기술이 사업화될 수 있도록 수요기업과 함께하는 양산 테스트 등의 기회도 얻게 된다. 아울러 금융·세제 혜택, 환경 등 인허가 패스트트랙, 수출 마케팅, 온라인 전시회 제공 등의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사카린으로 암 진단하는 기술 개발해 특허도 취득
경인양행이 사카린을 활용해 암을 진단하고 억제하는 내용의 연구를 수행해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특허도 받았다.
경인양행은 2020년 12월8일 ‘리간드 화합물이 결합된 사카린나트륨, 그 유도체 및 제조방법’에 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 특허는 고려대학교 보건과학대학 김성욱·신운철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거쳐 출원했다.
앞서 경인양행과 고려대학교 연구팀은 2020년 10월29일 국제학술지 ‘Journal of Labelled Compounds and Radiopharmaceuticals’에 ‘인공감미료 사카린을 이용해 CA IX 효소가 발현된 종양의 핵의학 영상 진단(PET)용 추적 물질(68Ga-NOTA-SAC) 개발’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게재했다.
특허는 저산소 종양에 대한 선택적인 표적 작용을 갖는 리간드 화합물이 결합된 사카린나트륨(Sodium saccharin)과 그 유도체, 그리고 그것들을 제조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종양세포에서 발생하는 CA IX(탄산무수화효소IX, Carbonic anhydrase IX)에는 술폰아미드(Sulfonamide)계 물질이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특성이 있다. 경인양행과 고려대학교 연구팀은 술폰아미드 물질 중 하나인 사카린을 기반으로 한 화학물질을 활용해 사람 몸 속에서 암 종양세포를 찾아낼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어 사카린을 이용해 CA IX를 추적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했다.
경인양행 쪽은 “이번 연구로 그동안 암을 유발한다는 그릇된 누명을 써 왔던 사카린이 오히려 새로운 진단 의약품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2019년 7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인천 서구의 정밀 화학제품 개발업체 경인양행에서 이해찬 대표의 모두 발언을 김흥준 경인양행 회장(오른쪽)이 듣고 있다. <경인양행> |
△포토레지스트 원재료 사업 인수
경인양행은 2020년 4월3일 국내 S사의 반도체 소재 사업부와 충남 예산공장을 인수했다.
경인양행에 따르면 S사 반도체 소재 사업부는 10여 년간 포토레지스트 원재료인 감광액을 생산해 국내 반도체 포토레지스트 업체에 공급해 왔다.
경인양행은 반도체 전자재료 소재 사업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이 인수를 추진했다고 전했다.
경인양행 쪽은 “이번 인수를 통해 회사가 보유한 유기합성 및 고분자 중합 기술과 시너지를 이뤄 반도체 소재 시장에서 성장 모멘텀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대표이사 회장 취임
김흥준이 2015년 3월20일자로 경인양행 대표이사에 복귀했다.
경인양행은 이날 기존의 조성용 대표에서 김흥준·조성용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효율적인 의사결정과 책임 경영체제를 강화를 위해 이렇게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흥준은 2011년 9월30일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대표이사 자리에서는 물러난 바 있다. 이때 조성용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고, 김동길 창업회장은 경인양행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앞서 김흥준은 1998년 경인양행 대표이사 사장, 2005년 대표이사 부회장에 올랐다.
△이스트웰 흡수합병, 기능성 색소시장 본격 진출
경인양행이 2012년 11월5일 기능성 색소 및 잉크젯용 염료 생산업체 이스트웰을 흡수합병하고 기능성 색소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합병회사는 경인양행, 피합병회사는 이스트웰, 합병비율은 1대 18.2513761이고, 합병기일은 2013년 1월15일이었다.
당시 경인양행은 이스트웰 주식 38.96%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다.
이스트웰은 잉크젯용 색소와 전사잉크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1992년 김흥준이 설립했다.
경인양행 쪽은 “합병을 통해 기능성 색소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잉크젯용 염료사업을 통합 운영해 그 시너지를 기반으로 경영 효율성을 증대하고 시장점유율을 제고함으로써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합병 목적을 밝혔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재료 제조사 와이즈켐 설립
경인양행은 2010년 11월5일 공시를 통해 와이즈켐 설립에 5억2500만 원을 투자해 52.5%(105만주)의 지분을 확보하고 계열사로 추가한다고 밝혔다.
목적은 사업영역 다각화다. 한국알콜산업과 공동 투자했다.
경인양행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재료 등 전자재료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와이즈켐을 설립했다.
2022년 말 현재 와이즈켐은 경인양행이 58.50%, 한국알콜산업이 38.50%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일본 다이토케믹스와 손잡고 다이토키스코 설립
경인양행이 일본 다이토케믹스(DAITO CHEMIX Co. Ltd.)와 손잡고 반도체·디스플레이 재료인 감광제 시장에 진출했다.
경인양행은 2005년 2월3일 서울 사무소에서 일본 다이토케믹스, 스미토모상사와 함께 다이토키스코 설립을 위한 조인식을 열었다.
출자비율은 다이토케믹스와 경인양행이 각각 40%, 스미토모상사가 20%다.
2022년 말 현재 경인양행과 다이토케믹스가 다이토키스코 지분을 절반씩 나눠 갖고 있다.
다이토키스코는 2005년 10월 인천 석남동에 공장을 준공하고 생산을 시작했다.
△정밀화학 업체 JMC 인수
경인양행이 2004년 11월 기초화학물 제조업체인 JMC를 인수했다.
경인양행은 2004년 11월23일 JMC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신원과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하고, JMC 주식 38만주와 부채 122억6600만 원을 92억5천만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JMC는 경인양행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2022년 말 현재 JMC는 경인양행이 79.53%, 김흥준이 15.71%, 우리사주조합이 4.76%의 지분을 갖고 있다.
JMC는 당시 사카린, N-ASC, Sulfo 제품 등을 생산하고 있었다. 2024년 2월 현재 JMC는 사카린을 비롯해, 엔비라텍스의 원료인 ADPOS, 반도체 봉지재용 수지의 주요 재료인 BCMB 등을 생산한다.
경인양행 쪽은 “JMC의 기술력 및 사업성에 대한 검토를 거쳐 인수하게 됐다”며 “새롭게 추진 중인 전자케미칼 사업의 전진기지로 JMC를 활용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인양행이 걸어온 길
1971년 김동길 명예회장이 신오화학공업사를 설립했다.
1976년 경인화학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1977년 경인양행으로 사명을 바꾸었다.
1980년 서울사옥을 건립했다. 염료연구소를 설립했다.
1995년 증권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1997년 터키 현지합작 투자법인 Kimsoy Dyes Trade Company Inc.를 설립했다. 일본 Sumitomo Chemical Engineering과 염료 생산 기술 제휴를 맺었다.
2001년 중국 현지투자법인 KISCO International Trading(Shanghai) Co. Ltd.를 설립했다.
2003년 반응성염료 신제품 K-Series를 개발했다.
2003년 유기 EL 사업부를 출범했다.
2004년 JMC를 인수했다.
2005년 한일 합작법인 다이토키스코(DAITO-KISCO Corporation)를 설립했다.
2006년 중국 현지법인 Lianyungang KISCO Chemical. Ltd.를 설립했다.
2010년 한국알콜산업과 함께 와이즈켐에 지분투자를 했다.
2011년 중앙연구소가 우수기술연구센터(ATC)로 지정됐다.
2013년 이스트웰을 흡수합병했다.
2014년 서울 목동 사옥을 신축했다.
2015년 World Class 300 기업으로 선정됐다.
2020년 익산공장을 가동하고 감광제를 생산했다.
2021년 소부장 으뜸기업으로 선정됐다.
2022년 다이토키스코 익산공장 2기 증설 공사를 마무리했다.
2022년 와이즈켐 제2공장을 준공했다.
2023년 JMC ADPOS 울산공장을 준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