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정우현 MPK그룹 회장

농사꾼 승부꾼 장사꾼 이어 사업가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6-09-08 09: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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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정우현 MPK그룹 회장
▲ 정우현 MPK그룹 회장.


정우현은 1948년 경남 하동 산골에서 8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났다. 여섯 살 때부터 중학교에 들어갈 때까지 온갖 농사일을 도왔다.

경남 진주고와 단국대학교 법정대학을 졸업했다. ROTC(학생군사교육단) 중위로 군복무를 마치고 금융회사를 들어가려다 아내의 권유로 장인 회사인 섬유업체 천일상사에 입사했다.

천일상사의 대표에 오른 뒤 회사를 키워 연 매출 100억 원대로 만들며 동대문의 거상으로 불렸다.

1980년대부터 외식업으로 눈으로 돌렸다. 이화여대 앞에 커피전문점 ‘마리포사’와 양식당을 운영하면서 외식업에 대한 감각을 키워가다 호소카와 요시키 미스터피자 사장을 만나 피자사업에 뛰어들기로 결심했다.

기름기가 적은 도우와 여성 취향의 아기자기한 피자를 선보이며 사세를 확장해 나갔다. 일본 본사로 부터 미스터피자 판권을 인수하고 일본을 제외한 세계 상표권도 확보했다. 나중에 일본지역 상표권도 취득했다.

미스터피자의 해외진출에 나서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은 물론 동남아지역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사업도 피자뿐 아니라 이탈리안 레스토랑 ‘제시카키친’과 수제머핀, 커피 전문점 ‘마노핀’을 연이어 세우는 등 외식 전문기업으로 다각화했다. 회사이름도 미스터피자에서 MPK그룹으로 바꾸었고 화장품기업인 한강인터트레이드도 인수했다.

경영활동의 공과
비전과 과제/평가
◆ 평가

돈 버는 감각이 뛰어난 사업가로서 평가받고 있다.

스스로 ‘어떤 단어가 나를 가장 잘 나타낼까’를 두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꾼’이라는 답을 얻었다.

초등학교 졸업까지 나무꾼과 농사꾼이었고 대학 졸업까지 10년 동안은 싸움꾼에 여학생 낚시꾼이었다고 밝힌다. ROTC 출신 소대장 시절에는 술꾼과 노래꾼, 승부꾼이었고 동대문에서 장사할 때는 장사꾼이었다고 정의한다.

2012년에 펴낸 자서전 제목도 ‘나는 꾼이다’이다. 그에게 꾼은 ‘자신의 일을 즐길 줄 아는 최고의 전문가, 자신의 방면에서 달인의 경지에 오른 사람, 언제나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자 프로’다.

스스로 사람을 중요시했다고 밝힌다.

천일상사 시절 장인을 찾아가 영업을 맡겨달라고 해 경영권을 물려받았다. ‘퇴직금 지급 점포’란 휘호를 써서 매장 한가운데에 걸자 점원들이 주인의식으로 정성을 다했다고 설명한다.

사내공모로 지은 사훈 ‘신발을 정리하자’는 그의 경영철학을 보여준다.

“피자 배달 간 직원이 고객 집 현관의 신발을 정리해주면 우리 직원도 변하고 고객의 가정 분위기도 변하고 우리 사회도 변한다”며 “남이 안 볼 때 하는 게 진짜 서비스 정신”이라고 설명한다.

외식업에서 성공을 거뒀다는 점에서 얌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데이비드 노박 회장과 비교되기도 한다.

호소카와 요시키 미스터피자재팬 사장을 만나기 전에는 피자라는 음식이 있는지도 몰랐지만 사업계약을 맺는 한달 동안 세끼 모두를 피자로 해결하며 피자를 공부했다.

여성 소비층을 대상으로 했다는 면에서 사업가적 안목을 높이 평가받기도 한다.

미스터피자는 1호점을 이화여대 앞에서 시작하며 철저하게 여성소비자층을 공략했다. 2004년 브랜드 슬로건을 ‘Made for women’으로 변경했고 2007년에는 ‘Love for women’으로 또 다시 변경했다.

2005년 샐러드를 토핑으로 얹어 여성 입맛에 맞춘 ‘시크릿가든’ 피자 등을 출시했고 매월 7일을 우먼스데이로 지정해 여성 고객 주문 시 프리미엄 피자를 20% 할인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미스터피자는 이러한 경영전략이 효과를 보면서 2009년 피자헛을 제치고 국내 1위 피자업체로 올라섰다.

어려서부터 그림을 좋아했기에 예술가적 취향이 높은 경영자로도 평가받고 있다.

스스로 “21세기 기업인은 문화를 전도하는 최고경영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기업에서 미술품은 직원이나 고객들에게 창의력을 북돋아준다”며 “오늘을 보고 미래를 전망하는데 미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유행을 예측할 수 있다”고도 말한다.

미스터피자 사옥인 미피하우스는 각종 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커피와 빵 등을 먹고 미술품을 감상하며 구매도 할 수 있는 아트카페 체인 ‘마노핀 갤러리’ 프랜차이즈 사업도 하고 있다.

자식들에 대한 애정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인 정순민 대표는 정우현과 똑같은 20.86%의 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미스터피자가 2006년 런칭한 뷔페 레스토랑 ‘제시카 키친’의 상호는 딸의 영어 이름인 ‘제시카’에서 따온 것이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74년 천일상사 상무에 올랐고 1978년부터 대표를 맡았다.

1989년 미스터피자를 설립했다.

2012년 MPK그룹으로 사명을 바꾸며 회장에 올랐다.

◆ 학력

1968년 진주고를 졸업했다.

1972년 단국대학교 법정대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1남1녀를 두고 있다.

아들인 정순민 부사장은 MPK그룹 대표를 맡고 있다. 딸은 정지혜씨다.

◆ 상훈

2002년 자랑스런 단국인상을 받았다.

◆ 상훈

2002년 자랑스런 단국인상을 받았다.

어록


“지금까지 해외사업이 워밍업이었다면 이제부터는 본 게임이다. 올해가 해외에 미스터피자를 심는 원년으로 기록되도록 아직 진출하지 않은 나라에 속속 들어가야 할 것” (2016/01, 직원들에게 보내는 신년사를 통해)

“프랜차이즈는 규모의 경제를 앞세워 시스템을 파는 사업이다. 이익률은 3%에 불과하다. 개인이 창업하려면 이쑤시개부터 접시 같은 모든 것을 혼자 준비해야 한다. 보통 일이 아니다. 가격도 훨씬 비싸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이런 걸 싸게 보급하는 것이다. 선진국 문턱에서 창업에 가장 좋은 게 프랜차이즈라고 확신한다.” (2013/03/08,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2000년 초 프랑스의 미래학자 자크 아탈리가 쓴 ‘21세기 사전’을 읽은 게 대전환이었다. 도우 위에 자기가 원하는 것을 뭐든지 올려놓고 구워 먹을 수 있는 피자야말로 지구촌 공통의 음식이라고 쓴 내용이다. 이때 무릎을 탁 쳤다. 피자로 세계 1위가 될 수 있다는 꿈을 꾼 거다.”(2013/03/07, 중국 상하이에서 상하이 1호점인 푸저우루점(복주로점) 개점 기자간담회를 열고)

“총, 칼로만 싸우는 게 전쟁이 아니다. 지금 MPK는 피자로 전쟁을 선포하는 순간이다. 13억 인구가 넘는 중국 전역에 미스터피자의 깃발을 휘날리게 하겠다. 내 세대에 이루지 못하면 세대를 넘어서라도 이뤄내야 하는 일이다. 올해를 중국 내 점포 확장의 원년으로 삼고 중국에서 5년 내 1천개 이상의 매장을 열겠다.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이지만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라는 말처럼 추후에는 미스터피자가 반드시 중국시장을 장악하게 될 것이다.” (2013/03/07, 중국 상하이에서 상하이 1호점인 푸저우루점(복주로점) 개점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공하려면 을이 돼야 한다. 내가 우위의 위치에 있다고 해서 갑처럼 행동한다면 그때부터가 실패의 시작이다. 특히 내 사업을 운영하면 자기 자신, 회사직원, 고객에게 충복이 돼야 한다.” (2012/05/11 서울 방배동 MPK그룹 본사에서 열린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에서)

“코스닥 상장은 해외 시장 확장을 위해 자본 시장에 들어가는 것이고 국내 사업의 마무리를 의미한다. 해외 진출 시 상장 기업과 비상장 기업의 시각차는 커 상장되고 나면 해외 시장에서 신용도가 높아 질 것이다.” (2009/08/18, 미스터피자 청계광장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을 하는 이유를 밝히며)

“한국에서 축적한 기술과 조리법을 앞세워 한국형 피자의 뛰어난 맛을 현지에 알리겠다. 2~3월중 베이징 신공항점 개점에 이어 연말까지 5~6개 점포를 갖출 계획이다.” (2000/01/18, 베이징에 미스터피자 1호점을 내며)

◆ 평가

돈 버는 감각이 뛰어난 사업가로서 평가받고 있다.

스스로 ‘어떤 단어가 나를 가장 잘 나타낼까’를 두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꾼’이라는 답을 얻었다.

초등학교 졸업까지 나무꾼과 농사꾼이었고 대학 졸업까지 10년 동안은 싸움꾼에 여학생 낚시꾼이었다고 밝힌다. ROTC 출신 소대장 시절에는 술꾼과 노래꾼, 승부꾼이었고 동대문에서 장사할 때는 장사꾼이었다고 정의한다.

2012년에 펴낸 자서전 제목도 ‘나는 꾼이다’이다. 그에게 꾼은 ‘자신의 일을 즐길 줄 아는 최고의 전문가, 자신의 방면에서 달인의 경지에 오른 사람, 언제나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자 프로’다.

스스로 사람을 중요시했다고 밝힌다.

천일상사 시절 장인을 찾아가 영업을 맡겨달라고 해 경영권을 물려받았다. ‘퇴직금 지급 점포’란 휘호를 써서 매장 한가운데에 걸자 점원들이 주인의식으로 정성을 다했다고 설명한다.

사내공모로 지은 사훈 ‘신발을 정리하자’는 그의 경영철학을 보여준다.

“피자 배달 간 직원이 고객 집 현관의 신발을 정리해주면 우리 직원도 변하고 고객의 가정 분위기도 변하고 우리 사회도 변한다”며 “남이 안 볼 때 하는 게 진짜 서비스 정신”이라고 설명한다.

외식업에서 성공을 거뒀다는 점에서 얌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데이비드 노박 회장과 비교되기도 한다.

호소카와 요시키 미스터피자재팬 사장을 만나기 전에는 피자라는 음식이 있는지도 몰랐지만 사업계약을 맺는 한달 동안 세끼 모두를 피자로 해결하며 피자를 공부했다.

여성 소비층을 대상으로 했다는 면에서 사업가적 안목을 높이 평가받기도 한다.

미스터피자는 1호점을 이화여대 앞에서 시작하며 철저하게 여성소비자층을 공략했다. 2004년 브랜드 슬로건을 ‘Made for women’으로 변경했고 2007년에는 ‘Love for women’으로 또 다시 변경했다.

2005년 샐러드를 토핑으로 얹어 여성 입맛에 맞춘 ‘시크릿가든’ 피자 등을 출시했고 매월 7일을 우먼스데이로 지정해 여성 고객 주문 시 프리미엄 피자를 20% 할인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미스터피자는 이러한 경영전략이 효과를 보면서 2009년 피자헛을 제치고 국내 1위 피자업체로 올라섰다.

어려서부터 그림을 좋아했기에 예술가적 취향이 높은 경영자로도 평가받고 있다.

스스로 “21세기 기업인은 문화를 전도하는 최고경영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기업에서 미술품은 직원이나 고객들에게 창의력을 북돋아준다”며 “오늘을 보고 미래를 전망하는데 미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유행을 예측할 수 있다”고도 말한다.

미스터피자 사옥인 미피하우스는 각종 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커피와 빵 등을 먹고 미술품을 감상하며 구매도 할 수 있는 아트카페 체인 ‘마노핀 갤러리’ 프랜차이즈 사업도 하고 있다.

자식들에 대한 애정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인 정순민 대표는 정우현과 똑같은 20.86%의 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미스터피자가 2006년 런칭한 뷔페 레스토랑 ‘제시카 키친’의 상호는 딸의 영어 이름인 ‘제시카’에서 따온 것이다.

◆ 기타

6성급 리조트 호텔 ‘반얀트리 서울’ 회원으로 알려져 있다.

반얀트리 서울은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회원 가입 절차가 까다롭다. 기존 회원 5명의 추천과 기존회원 10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개인 회원권만 1억3천만 원이고 부부는 1억8500만 원, 자녀 한명 당 2500만 원의 추가 가입비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책으로 체력을 단련한다고 한다. 가장 즐기는 산책코스는 방배동 사옥 바로 인근의 서리풀공원이다. 골프 또한 좋아한다.

미술계 인기 화가인 사석원과 절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석원은 1960년 생으로 12살 아래지만 서로 술잔을 기울이며 인생과 예술을 논한다고 전해진다. 사석원에게 영원한 소년처럼 살라며 ‘영소’라는 호도 지어줬다고 한다.

2013년 손연재와 미스터피자 광고에 출연하기도 했다.

2014년에는 아시안게임 성화봉송에 나서기도 했다.

2012년 2월 자서전 ‘나는 꾼이다’를 출판했다. 2013년 중국어판으로도 출판됐고 2014년 영문판으로도 출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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