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텔레콤이 3분기에 알뜰폰 마케팅비용 등 영업비용 감소 영향으로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이라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11일 SK텔레콤 목표주가를 8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로 각각 유지했다.
▲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11일 SK텔레콤이 3분기에 영업비용이 감소하면서 연결기준으로 5천억 원이 넘는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사진은 SK텔레콤 본사가 위치한 SKT타워 안내판. <연합뉴스> |
10일 SK텔레콤 주가는 4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은 2023년 3분기 영업이익 4912억 원으로 시장전망치(4848억 원)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연결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5천억 원에 육박하는 3분기 역대급 실적 기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2023년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 올해 2분기와 비교하면 4%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2분기에 알뜰폰(MVNO) 마케팅비용이 과다하게 지출됐지만 3분기엔 매출 감소 요인이 없어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가 갤럭시Z플립5·폴드5를 출시하면서 관련 이동통신서비스의 마케팅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당초 우려와 달리 8월 SK텔레콤 5G 순증가 폭이 18만 명에 그쳐 마케팅비용이 큰폭으로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됐다.
감가상각비도 설비투자 규모가 크지 않아 정체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됐다.
SK텔레콤은 2023년 3분기 이동전화서비스 매출이 지난해보다 1% 성장하는 가운데 마케팅비용 증가는 0%, 감가상각비 증가는 1%에 그쳐 영업비용 증가세가 제자리 수준에 머물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연말까지 SK텔레콤 주식 수급 문제는 양호하게 나타날 공산이 크다”며 “자사주 매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외국인 패시브 자금(특정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이 순매수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