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덱스 대신 에이스로 ETF 리브랜딩
배재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브랜드 이름을 ‘에이스(ACE)’로 새 단장했다.
배재규는 2022년 9월14일 서울 명동에 있는 커뮤니티하우스마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ETF 브랜드 이름을 기존 ‘킨덱스(KINDEX)’에서 ‘ACE’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2008년부터 14년 동안 사용해 온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대표 ETF 브랜드 명칭을 바꾼 것이다.
배재규는 스포츠에서 기량이 가장 뛰어난 선수를 에이스라고 부르는 것처럼 ETF시장의 에이스가 되겠다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포부를 담아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배재규는 기자간담회장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최고의 자산운용사로 만들기 위한 기본적 출발점은 ETF의 성공이라고 판단했다”며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를 최고의 에이스이자 최고의 고객 전문가로 만들기 위해 ETF 브랜드 이름을 ACE로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ACE가 ‘고객 전문가(A Client Expert)’, ‘고객 경험 향상(Accelerate Client Experience)’ 이라는 영문 약자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배재규가 킨덱스에서 에이스로 이름을 바꾼 것은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에 처음 취임하면서부터 시작한 고민의 결과다.
배재규는 지난 2022년 2월22일 대표이사 취임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기존에 있던 두 개의 브랜드를 KINDEX로 합쳤다”며 “2022년 하반기 즈음에 브랜드 리뉴얼과 전체적 이미지 강화를 위한 홍보나 마케팅 전략을 구체적으로 세워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7개월 넘는 고민 끝에 브랜드 이미지 강화 측면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뜻의 영어 단어 ACE로 대표 ETF 브랜드 이름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23년 7월6일 순자산총액(AUM) 기준으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ETF 규모는 약 4조8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ETF시장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약 4.8%의 점유율을 확보해 삼성자산운용(41%), 미래에셋자산운용(37%), KB자산운용(8.4%)에 이어 4위 자리를 차지했다.
△성장 기틀 다진 한 해, 실적은 소폭 하락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22년 순이익이 뒷걸음질했다. 2021년 성장세였던 영업수익과 영업이익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2022년 순이익은 311억 원으로 2021년보다 6% 감소했다. 영업수익은 기업이 본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을 말하며, 영업이익은 영업수익에서 판매비용과 일반관리비용 등을 뺀 이익을 뜻한다.
영업수익은 1371억 원으로 2021년과 비교해 약 7%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2% 가량 감소한 503억 원을 기록했다.
자산시장이 전반적인 침체를 보인 것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배재규의 취임 첫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실적 반등에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20년부터 3년 동안 계속해서 순이익이 뒷걸음질했다. 영업수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수료 수익이 1년 동안 11% 넘게 감소하면서 순이익에 타격을 입혔다.
특히 2022년 7월에 한국투자리얼에셋이 분사하면서 한국투자신탁운용 실적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한국투자리얼에셋은 영업수익 138억 원과 영업이익 21억 원, 순이익 33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23년 1분기에도 2022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2023년 1분기 영업수익은 약 274억8694만 원이었다. 2022년 1분기보다 18.9%가량 떨어졌다. 1분기 영업이익은 약 72억 원으로 2022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거의 반토막이 났다. 1분기 순이익은 소폭 감소해 89억3375만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음에도 순이익에 큰 변동이 없는 이유는 영업외수익은 늘고 영업외비용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회계처리 방법 가운데 하나인 지분법을 적용해 자사펀드에 투자한 성과를 영업외수익인 지분법이익 항목에 그리고 영업외비용인 지분법손실 항목에 각각 반영한다.
본업인 신탁재산 운용 말고도 고유재산을 자사펀드에 투자한 성과가 영업이익 감소분을 상쇄시켰다 볼 수 있다.
배재규가 조직을 개편하고 신사업을 추진한 성과가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조직개편으로 마케팅 역량 강화
배재규는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하고 4달 후에 대대적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배재규는 2022년 6월2일 마케팅과 상품개발, 글로벌 운용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시행했다.
특히 대표이사 직속으로 ‘디지털ETF마케팅본부’를 신설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배재규는 2022년 2월 취임 당시 자산운용업의 핵심 역량이 운용에서 상품개발 및 마케팅으로 이동했다고 짚었다. 한국 금융시장이 효율적으로 자리잡으면서 정보 비대칭은 줄고 특정 정보를 알고 모르느냐가 수익을 결정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바라봤다.
추가 수익률을 노리는 액티브펀드보다 지수를 따라가는 패시브펀드가 대세가 된 이유도 시장이 효율적으로 바뀌었음을 보여주는 근거로 삼았다.
이후 배재규는 디지털ETF마케팅본부가 기획한 영상에 직접 출연하며 한국투자신탁운용 상품을 알리는 마케팅에 힘썼다.
디지털ETF마케팅본부는 한국투자신탁운용 공식 유튜브채널을 통해 ‘다시보는 베트남’과 ‘ACE 베트남ETF’, 매주 베트남 현지를 연결해 시장 상황을 전하는 ‘한투베트남 스트리밍’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하는 베트남 펀드는 이런 홍보 활동에 힘입어 2023년 3월 1조1천억 원 규모에서 같은 해 6월 말 1조2천억 원 규모를 돌파했다. 마케팅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한 전략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 ▲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가 2023년 2월14일 공개된 유튜브 영상 '다시보는 베트남'에 직접 출연해 베트남 경제 현황을 소개하고 관련 상품에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
△인공지능(AI) 기술기업과 협업
배재규는 인공지능 기술기업과 협업해 효율적 투자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배재규는 2023년 6월7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타워에서 핀테크업체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의 김형식 대표와 'AI기술을 활용한 포트폴리오 구축 서비스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는 2016년 설립된 AI 금융투자 솔루션업체다. 2022년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약 17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크래프트테크놀로지는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AI모델을 활용한 포트폴리오 구축 △투자자산 비중 조절을 위한 AI 기반 투자 시그널 유효성 검증 등을 위해 협력을 확대한다.
배재규는 “최근 챗GPT 등 AI기술에 대한 관심 및 기대가 예전과 확연하게 다른 상황이다”며 “양사의 시너지를 확인하고 이후 고객의 자산을 운용하는 투자의사 결정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OCIO(외부위탁운용관리) 시장 민간기금 공략 나서
배재규는 외부위탁운용관리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배재규는 2022년 2월 취임사를 통해 “앞으로의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전통에 혁신을 더하는 자산운용사가 될 것”이라며 “액티브 펀드의 성과는 지속 유지하면서 ETF와 TDF(타깃데이트펀드), OCIO 시장에서 큰 폭의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22년 4월20일 펀드 수익자, 기업 퇴직연금 담당자, 판매사 직원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열고 ‘한국투자OCIO알아서펀드’ 운용 현황을 보고했다.
OCIO(Outsourced CIO)란 CIO(최고투자책임자)의 역할과 기능을 아웃소싱한다는 뜻이다.
자산운용사 등 외부 전문가가 기관투자자 또는 고액자산가 등으로부터 자산운용 업무의 전부 또는 일부를 일임 형식으로 위탁받아 대행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개정된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시행령이 2022년 4월14일부터 시행되면서 기업들이 DB형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자산운용사 등 외부 전문가에게 관련 업무를 맡길 것을 예상된다. 보유 현금이 많은 민간 기업고객이 OCIO 시장에 대거 유입될 수 있다.
앞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21년 9월 OCIO 개념을 도입한 ‘한국투자OCIO알아서펀드’를 출시했다.
업계 최초로 개발한 ‘퇴직부채 인덱스’를 활용해 국내 기업들의 평균적인 퇴직부채 예상증가율 이상의 수익을 추구한다는 점을 내세웠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1000곳 가운데 320곳의 사업보고서를 바탕으로 임금상승률, 할인율, 사망률, 퇴직률 등의 데이터를 토대로 퇴직부채 인덱스를 만들었다.
2023년에는 분석 후보 기업을 2000곳으로 늘려 데이터 정교화에 공을 들였다. 이 가운데 690곳의 기업 정보를 가지고 퇴직부채 인덱스 지수를 만들어 고객에 제공하고 있다.
배재규는 중소기업 기금형 퇴직연금제도 전면 도입에 대비한 OCIO 사업 구상도 해놓고 있다. 배재규는 “OCIO 비즈니스에서는 기금형 퇴직연금제도 도입에 대비하기 위한 조직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기금형 퇴직연금제도란 상시근로자 30인 이하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사용자가 납입한 부담금으로 공동의 기금을 조성해 근로자에게 퇴직급여를 지급하는 제도다.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도입됐다.
△대표이사 취임 후 상품 출시 활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배재규가 대표이사 사장에 공식 취임한 직후인 2022년 2월10일 ‘KINDEX G2전기차&자율주행 액티브 ETF’를 내놨다.
이 ETF는 미국과 중국의 전기차와 자율주행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액티브 ETF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해외 전기차와 자율주행 관련 테마에 액티브 방식으로 투자하는 첫 국내 ETF라는 점을 앞세웠다.
2022년 3월 말에는 금융투자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를 겨냥한 ‘한국투자TDF알아서2055’와 ‘한국투자TDF알아서2060’ 등 TDF 상품을 출시했다.
TDF란 펀드매니저가 투자 시에 미리 정한 시점(주로 은퇴 시점)에 맞춰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절해 운용하는 펀드를 말한다.
TDF는 투자자의 생애주기에 맞춰 주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리밸런싱)하며 은퇴 시점에 가까워질수록 보수적으로 운용한다는 특징을 지닌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번 상품 출시를 통해 기존 TDF 라인업을 확대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그동안 2020, 2025, 2030, 2035, 2040, 2045, 2050(환노출형), 2050(환헷지형) 등의 시리즈를 갖추고 채권혼합형까지 더해 모두 9개의 TDF를 운용하고 있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로 선임돼
배재규는 2021년 12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직전에는 삼성자산운용 부사장을 지냈다.
배재규 영입에는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직접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ETF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국내 ETF 시장을 개척한 인물을 외부에서 영입한 것이라는 풀이가 나왔다.
배재규는 삼성자산운용에서 2002년 ETF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 뒤 2009년에는 인버스 ETF, 2010년에는 레버리지 ETF를 출시한 바 있다. 삼성자산운용는 이를 통해 아시아 최초로 인버스 ETF와 레버리지 ETF를 상장했다.
배재규는 2022년 2월1일 공식 취임한 뒤 2월3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온라인으로 취임식을 열었다.
배재규는 취임사에서 “자산운용업을 둘러싼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회사가 지속성장하기 위해 큰 기업(Big Company)을 넘어 위대한 기업(Great Company)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산운용 업계의 주요 변화로 △액티브에서 패시브로 전환 △펀드에서 ETF로 전환 △연금시장의 확대 등을 들며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오랜 기간 좋은 성과를 보여온 액티브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 운용의 위상은 지속 유지하고 ETF와 TDF, OCIO에서 큰 폭의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변화하자”고 덧붙였다.
| ▲ 2023년 6월30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KRX ETF시장 순자산총액 100조원 돌파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정지헌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김성훈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 홍융기 KB자산운용 전무. 앞줄 왼쪽부터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이병성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한국거래소> |
△KODEX ETF를 핵심 사업으로
배재규는 삼성자산운용에 몸을 담았던 시절인 2012년 10월8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KODEX ETF 출범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자산운용을 아시아 톱3 운용사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배재규는 “2015년까지 모든 유형의 투자가 가능한 ETF 라인업을 구축해 순자산 목표액 15조 원을 달성하겠다”며 “주식, 채권, 원자재, 외환 등에서 혁신적인 상품을 개발하고 해외 ETF 개발로 국내에서 부족한 상품을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2월 기준 KODEX ETF의 순자산은 11조4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사상 최고 기록이었다. 이로써 삼성자산운용은 ETF 시장에서 50%을 웃도는 점유율을 차지했다.
KODEX ETF의 순자산은 2016년에도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 KODEX ETF의 순자산은 2016년 6월 기준으로 12조4890억 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배재규는 2017년 5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배재규 부사장은 삼성의 KODEX를 대한민국 ETF 대표 브랜드로 만들고 이를 회사의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배재규는 부사장에 오른 뒤 2017년 10월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KODEX ETF 상장 15주년 기념회’에서 “2022년까지 KODEX ETF 순자산 3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아울러 ETF 시장 점유율은 최대 6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배재규는 순자산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KODEX ETF의 순자산은 2021년 5월 30조 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시장 점유율은 50.6%로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
배재규는 순자산 30조 원 돌파를 두고 “삼성자산운용은 ETF를 처음 상장시켰고, 혁신적 상품 개발로 국내 ETF 시장을 성장시키는 데 기여했다”라며 “다양한 해외테마형 ETF, 비교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노릴 수 있는 액티브 ETF 등 고객의 투자수요에 적합한 혁신적인 상품을 선도적으로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ETF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
배재규는 ETF를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해 ‘ETF의 전도사’, ‘ETF의 아버지’라는 별명을 얻었다.
배재규는 미국 시카고에서 파생상품 관련 연수를 받던 중 존 보글 뱅가드그룹 창업자가 쓴 인덱스 관련 서적을 접하면서 ETF에 관심을 보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ETF란 ‘Exchange Traded Fund’의 약칭으로 특정 주가지수와 연동해 수익률이 결정되게끔 설계된 인덱스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펀드다.
국내 자본시장에는 2002년 10월11일 처음 도입됐다.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200 ETF’가 최초다. 이후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브랜드는 줄곧 업계 1위 자리를 지켜왔고 2021년에 순자산 30조 원을 돌파했다.
배재규는 금융당국을 찾아다니며 ETF 도입 필요성을 설득했다. 금융당국에서 반응이 없자 금융감독원에서 ETF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는 내용으로 '언론플레이'도 했다고 한다.
삼성자산운용은 2007년 국내 최초의 해외투자 ETF인 ‘KODEX China H’를 출시했다. 2009년과 2010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인버스 ETF와 레버리지 ETF를 상장했다. 국내 최초로 주식과 금(골드) 선물을 혼합한 ETF도 출시했다.
배재규는 삼성자산운용이 국내 처음으로 ETF를 도입할 때 실무를 맡았고 이후 삼성자산운용에서 ETF/인덱스펀드를 담당했다.
△ELS(주가연계증권) 국내 최초 도입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배재규는 ELS도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했다고 한다.
ETF가 국내 도입 초기에 인기를 얻지 못하자 배재규는 ELS로도 눈을 돌렸다.
그가 내놓은 ELS는 주가가 하락하면 원금을 보장하고 주가가 상승하면 상승분의 60%를 수익으로 배분했다고 한다.
최대 7% 수익이 나올 수 있는 구조였는데 약 600억 원 정도가 모였으니 꽤 성공했다고 그는 자평했다. 당시 금리는 5% 수준이었다.
하지만 법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탓에 외환관리법 위반이라고 해서 징계를 받기도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