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 주식 투자의견이 매수로 유지됐다.
하반기 신세계디에프 사업 가치 부각과 함께 주가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 신세계가 하반기 신세계디에프 사업 가치 부각과 함께 주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신세계 목표주가를 30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14일 신세계 주가는 19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분기 실적은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하회한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신세계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064억 원, 영업이익 1462억 원을 냈을 것으로 봤다. 2022년 2분기보다 매출은 19.7%, 영업이익은 22.0% 줄어드는 것이다.
이는 시장기대치를 매출 14.1%, 영업이익 5.2% 각각 하회하는 것이다.
백화점부문은 내국인 해외여행 증가에 따른 기존점 신장 부진과 1분기부터 이어져 온 인건비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0%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면세사업(신세계디에프)부문에서는 수익성이 좋은 개별자유여행객 증가로 355억 원이라는 양호한 영업이익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시장기대치를 크게 하회하지 않는 영업이익 달성이 추정됨에도 신세계 2분기 주가는 매우 부진했다”며 “중국 화장품 시장의 더딘 회복으로 한국 면세산업의 매출 회복 또한 부진하면서 신세계디에프의 가치가 부각되지 못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리오프닝에 따라 상반기 많은 내국인들이 해외여행을 가면서 유동인구 감소로 이어졌다.
김 연구원은 엔저 등 영향으로 일본여행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백화점산업이 높은 성장을 하고 있는 일본 백화점업종과 비교해 신세계 투자 매력도가 하락한 것도 주가 하락 요인이라고 바라봤다.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와 1분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인건비 부담을 고려하면 하반기에도 백화점부문 영업이익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백화점부문 부진은 주가에 이미 충분히 반영돼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주가 하락 요인은 아니라고 분석됐다.
중국시장에서 화장품 과잉 재고 문제는 중국 상반기 최대 쇼핑 행사인 ‘618 쇼핑 축제’를 기점으로 많이 해소됐다.
김 연구원은 “상반기와 비교해 하반기 중국 화장품산업과 한국 면세산업 업황 개선은 분명하다”며 “하반기 신세계디에프 사업 가치 부각과 함께 신세계 주가도 회복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신세계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5190억 원, 영업이익 677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6.6% 줄고, 영업이익은 4.9% 늘어나는 것이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