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가 하반기 면세점사업 호조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는 백화점과 기타 계열사의 실적 부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12일 신세계 목표주가를 32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 신세계가 2분기 실적은 부진했으나 하반기 면세점 이익 개선세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
11일 신세계 주가는 18만9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서 연구원은 "백화점은 분기별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톱3 면세점 사업자로 신세계DF(면세점)의 이익 개선 폭은 예상보다 클 수 있다"고 바라봤다.
신세계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1490억 원, 영업이익 717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8.5% 줄지만 영업이익은 11.1% 늘어나는 것이다.
하반기 면세점사업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서 연구원은 "인천공항 임차료 부담이 완화하는 상황에서 개별여행객 비중 확대와 시내면세점 수요 회복까지 더해진다면 면세 이익 개선세는 가파라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연간 면세점 사업 영업이익은 126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신세계는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서 연구원은 "2분기 면세사업 영업이익은 약 310억 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높은 수치로 추정된다"면서도 "2분기 백화점과 기타 계열사 실적 부진 폭이 컸기에 면세사업 이익 개선에도 불확실성이 존재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348억 원, 영업이익 1572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7.6%, 영업이익은 16.1% 감소하는 것이다.
서 연구원은 "현재 시가총액에는 면세점사업 가치가 전혀 반영돼 있지 않은 상태라고 평가할 수 있다"며 "면세점사업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주가 상승 폭이 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