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3-05-18 08:4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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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농심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북미사업 호조세가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 농심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북미사업이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농심 목표주가를 기존 45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17일 농심 주가는 42만2천 원에 장을 마쳤다.
한 연구원은 “이익 추정치와 배수(멀티플) 상향에 따라 목표주가를 올렸다”며 “한국과 미국의 이익 전망치를 올린 것이 전체 이익 추정치를 상향한 근거다”라고 설명했다.
농심은 올해 북미사업에서 매출 7312억 원, 영업이익 54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26.9%, 영업이익은 99.7% 늘어나는 것이다.
전체 실적에서 북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출의 20%를 넘고 영업이익의 3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북미사업에서 매출이 늘어날 이유로는 농심이 입점한 코스트코와 샘스클럽 등 주요 유통 채널 입점 확대, 신라면 브랜드 이외의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등이 꼽혔다.
농심은 미국 제2공장 가동으로 적정 가동률을 초과했던 제1공장의 효율을 개선하고 한국에서 제품을 수입하는 비중을 축소해 운반 비용을 절감함에 따라 수익성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 연구원은 “농심은 한국 라면 시장에서 점유율 56.4%를 보여 지배력이 극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시장 분위기가 가격 경쟁을 지양하고 있어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돼 있는 농심의 경쟁력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19년까지 과열됐던 출혈 경쟁이 사라지고 원재료 투입단가가 하락해 비정상적이던 수익성의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농심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5350억 원, 영업이익 18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보다 매출은 13.0%, 영업이익은 63.4% 늘어나는 것이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