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SDI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삼성SDI는 올해 들어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이 시장 평균치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 지침과 첨단제조기업세액공제(AMPC) 등 미국의 제도 변화에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4일 삼성SDI가 핵심 사업인 자동차전지에서 업황 평균 대비 선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4일 삼성SDI 목표주가를 90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3일 삼성SDI 주가는 74만5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는 올해 1분기 전자재료와 전동공구용 원형전지가 부진한 반면 자동차전지가 선전하면서 질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여줄 것”이라며 “Gen5 배터리가 탑재된 주요 고객 프리미엄 모델의 판매 호조로 자동차전지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SDI는 2023년 1분기 3487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2022년 1분기보다 8% 증가한 것으로 기존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전자재료와 전동공구용 원형전지가 부진한 반면 삼성SDI의 핵심 사업인 자동차전지는 업황 대비 선전하고 있어 질적으로는 양호한 실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자동차전지는 삼성SDI의 고객이 신모델을 출시한 효과와 더불어 Gen5 배터리 출하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에너지전문 시장조시가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삼성SDI의 2023년 1~2월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증가했다. 이는 시장 성장률(39%)을 웃도는 성장세다.
BMW i4와 iX, 아우디 이트론 주요 고객사 프리미엄 모델의 판매 성과가 긍정적인 덕분이다.
미국의 제도도 삼성SDI에 유리하게 변화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최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 지침을 발표했는데 삼성SDI 입장에서는 양극재·음극재의 생산 원가 부담이 줄어들고 소재 조달 측면에서도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첨단제조기업세액공제(AMPC) 관련 수혜는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의 합작법인이 가동되는 2025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의 북미 합작법인 파트너 다변화는 계획대로 순항하고 있다”며 “올해 2분기 안에 전고체전지와 46파이 원형전지의 시제품 생산을 시작함으로써 기술적으로도 앞선 행보를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