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과머니  증시시황·전망

FOMC 결과에 일단 안도한 주식시장, 2월 국내증시 상승세 이어갈까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3-02-02 16:55:5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앞서 FOMC가 국내증시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는 의견들이 많았던 만큼 FOMC결과가 1월 한 달 동안 숨 가쁘게 달려온 코스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FOMC 결과에 일단 안도한 주식시장, 2월 국내증시 상승세 이어갈까
▲ 2월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FOMC 훈풍에 힘입어 전날보다 0.78%(19.08포인트) 상승한 2468.88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연합뉴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FOMC 훈풍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78%(19.08포인트) 상승한 2468.88에 거래를 마쳤다.

현지시각으로 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하면서 4.50~4.75%로 금리를 올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속적인 긴축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디스인플레이션'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최근 물가 상승세가 완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시장은 파월 의장이 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적)'인 기조를 보였다고 해석하면서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것이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에 전날 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 이후 나스닥지수(2.00%),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05%),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02%) 등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상승 전환했다. 이날 코스피(0.78%)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파월 의장의 발언에 힘입어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디스인플레이션’ 시대에 진입했다는 파월 의장의 언급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연내 금리하락 사이클이 시작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따라 이번 FOMC 결과는 기대 이상으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다”고 평가했다. 

다만 장기적인 상승 추세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리인상 중단 기대가 증시에 앞서 반영됐고 1월 상승랠리를 지속한 만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클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월 반등 동력이었던 반도체 업황 개선, 중국 경기회복 기대가 톤다운 된다면 전고점 돌파시도는 가능하겠지만 추가적인 레벨업은 어렵다고 본다”며 “금리인하 기대가 이번으로 정점을 통과했고 2022분기 4분기 실적시즌 동안 2023년 1분기, 연간 이익전망 하향조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추세반전을 위해서는 펀더멘털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며 “1분기 동안은 급등락을 활용해 지수 급락 시 분할매수, 급등 시 일부 차익실현을 반복할 것을 반복하라”며 조언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이번 FOMC가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재료를 제공한 것은 사실이지만 연준이나 시장 참여자들 모두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표 및 데이터 의존적인 대응을 해야한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며 “주가 측면에서 연속적인 랠리에 따른 단기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지고 있는 구간이기에 상승기류에 공격적으로 올라타는 모멘텀 플레이보다는 차익실현을 일정부분 해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

인기기사

삼성전자 반도체 인력 이탈 늘어난다, 원인은 ‘역피라미드 구조와 경직된 기업문화’ 김바램 기자
'틱톡 강제매각'이 메타와 구글에 반사이익 전망, 광고매출 최대 절반 뺏는다 김용원 기자
애플도 엔비디아 의존 피한다, 구글 MS 뒤따라 자체 AI 서버용 반도체 설계 김용원 기자
뉴진스 컴백 1달 앞두고 하이브-어도어 삐거덕, 민희진 '이별 결심' 대가는 장은파 기자
토스 간편결제 확장 ‘삐끗’, 내년 IPO 겨냥하는 이승건 수익성 고민 깊어진다 박혜린 기자
롯데월드타워·몰 '포켓몬타운'으로 변신, '피카츄 아트벌룬'에 '퍼레이드'까지 남희헌 기자
화웨이 포함 중국 반도체 'HBM 연합' 구축, SK하이닉스·삼성전자 대안 찾는다 김용원 기자
‘새 출발 첫 성적표’ 내는 백화점3사 CEO, 현대백화점 정지영 '판정승' 예고 남희헌 기자
SK온 수석부회장 최재원 '캐즘 극복' 주문, “대여섯 마리 토끼 동시에 잡아야" 류근영 기자
민테크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 1529대 1, 증거금 6조 넘게 몰리며 흥행 조혜경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