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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미래 대비하는 안목, 자동차 매니아 [2016년]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6-05-23 06: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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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담철곤은 1955년 대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던 화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중학교 3학년 서울에 있는 켄트외국인학교로 진학했고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를 졸업했다.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켄트외국인학교에서 만난 이양구 동양그룹 창업주의 차녀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과 결혼했다.

동양시멘트 과장으로 입사한 뒤 1년만에 동양제과로 자리를 옮겼다. 부사장으로 근무하다가 이 창업주가 타계하자 동양제과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경영권을 물려 받았다.

동양제과를 동양그룹과 계열분리하고 사명을 오리온으로 바꾸면서 오리온그룹 회장에 올랐다.

이후 제과사업뿐 아니라 유통, 미디어, 영화, 외식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다 부인 이화경 부회장과 함께 오리온그룹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Chairman of Orion Group
Tam Chul-gon
경영활동의 공과
비전과 과제/평가
◆ 평가

미래를 준비하는 경영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1994년 당시 외국계 컨설팅업체에 동양제과의 사업재편을 의뢰했다. 이 컨설팅업체의 조사결과 당시 동양제과는 20%의 제품에서 나는 이익으로 나머지 80%의 제품의 손실을 보전하는 상황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그는 160여 종에 이르던 동양제과의 제품 수를 60여 종으로 줄였다. 동양제과는 이 덕분에 IMF 때 오히려 경영실적이 좋아졌다. 미국 방송사 MSNBC는 그를 구조조정에 성공한 한국 기업인으로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오리온의 해외진출도 한발 앞서 준비했다.

1993년 오리온 베이징사무소를 개설하면서 중국진출을 본격화했다. 1997년 중국 베이징에 공장을 짓는 것을 시작으로 베트남, 러시아 등에 현지공장과 법인을 설립하며 일찍부터 해외진출에 힘썼다.

오리온의 해외매출은 2009년부터 국내매출을 앞질렀다. 오리온은 연간 매출 2조5천억 원 가운데 70%를 해외에서 내고 있다.

감성적 안목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받는다.

오리온의 대표상품인 초코파이가 모방제품으로 시장점유율이 떨어지자 선생님과 경비원, 삼촌 등을 소재로 한 ‘정’(情)시리즈 광고를 내보내 오리온 초코파이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2008년 몸짱 열풍과 웰빙 열풍으로 제과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퍼지자 그는 '닥터유'나 '마켓오' 같은 프리미엄웰빙 제과제품을 출시해 큰 성과를 거뒀다.

오리온그룹은 제과업체로 시작해 초코파이 등 히트상품을 내며 유명해졌지만 건설, 영화, 외식, 스포츠 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제과 및 종합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성장시켰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0년 장인의 회사인 동양그룹에 입사해 동양시멘트 구매부서에서 일했다.

1981년 동양제과로 자리를 옮겨 1983년 상무, 1984년 전무에 오르고 1985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1989년 사장에 취임하며 경영권을 물려받았고 1993년 부회장에 올랐다.

2001년 동양제과를 동양그룹과 계열 분리하고 오리온그룹으로 이름을 바꿨다.

2001년 9월 오리온그룹 회장으로 정식 취임했다.

2000년대 중후반부터 제과사업을 제외한 다른 사업을 매각하고 내실을 다지고 있다.

2013년 11월 부인과 함께 오리온그룹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 학력

서울에 있는 켄트외국인학교를 다니다 1978년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마케팅학과 학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할아버지가 타이완에서 한국으로 이주한 화교다. 아버지는 대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했다.

장인은 동양그룹의 창업주인 이양구 회장이다. 동양그룹은 이양구 회장이 1934년 설립된 풍국제과를 1956년 인수하고 동양제과공업으로 상호를 변경하면서 시작됐다.

부인은 이양구 창업주의 차녀인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으로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부인과 켄트외국인학교에서 만나 10년 넘는 연애 끝에 1980년 결혼했다.

이화경 부회장은 인턴사원으로 동양제과(현 오리온)에 입사해 구매부, 조사부, 마케팅부를 두루 거쳐 26년 만에 사장에 올랐다.

이양구 창업주의 장녀인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이 처형이고 현재현 동양그룹 전 회장이 손윗동서다.

국내 그룹사의 대부분이 장남에게 회사를 물려줘 경영을 맡기는 것과 달리 오리온그룹은 사위들이 승계받아 경영을 이끌고 있다. 오리온그룹은 작은 사위인 담철곤이, 모기업인 동양그룹은 맏사위인 현재현 전 회장이 맡았다.

2013년 동양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맞자 현재현 전 회장은 담철곤에게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위한 담보 제공을 요청했지만 담철곤은 요청을 거절했다.

자녀로는 딸 담경선씨와 아들 담서원씨가 있다.

담경선씨는 1985년 생으로 서울국제학교와 뉴욕대학교 인문과학부를 졸업했다. 오리온그룹의 3대 주주로 지분 0.53%를 보유하고 있다. 1대 주주인 이화경 부회장 14.48%, 2대 주주인 담철곤은 12.9%를 소유하고 있다.

담경선씨는 2010년 오리온에 입사해 '마켓오'사업부에서 근무했고 전략기획팀을 거쳐 현재 서남재단에서 일하고 있다.

담서원씨는 뉴욕대학교를 졸업하고 2012년 12월 강원도 철원 전방부대에서 현역으로 입대했다. 21개월 동안 군복무를 마치고 만기 전역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상훈

◆ 상훈

어록


"행복한 사원이 많은 회사를 만든다는 게 저의 경영철학이고 추구하는 전략이기도 하지요. 오리온그룹의 모토가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인데 이를 이루자면 이런 사원이 많아야 하지 않겠어요? 95%의 실패보다 5%의 가능성을 보고 일하는 직원들에겐 충분한 기회를 줄 것입니다"(2001/09/10,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경영철학을 묻는 질문에 대해)

"제과의 주고객은 어린이입니다. 어린이들은 또 만화를 즐깁니다. 케이블TV 만화채널(투니버스)을 시작한 배경입니다. 이런 즐거움은 영화나 외식 등도 마찬가지지요. 핵심사업인 제과와 확장을 추진한 엔터테인먼트사업이 서로 관련된 업종이라는 얘기지요" (2001/09/10,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제과업 이외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이유에 대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고객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내부적으로는 그룹의 새 출발을 맨 앞에 서서 최선을 다해 힘차게 이끌겠다는 결연한 의지와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2006/02/16, 초코파이 광고에 직접 출연한 이유를 직원들에게 밝히며)

"불현듯 아버지(고 이양구 회장)가 너무나 보고팠다. 혼란스러웠다. '가족'이란 단어가 이렇게 가슴이 먹먹할지, 절절할지 몰랐다. 자식으로서, 동생으로서, 경영자로서 모두를 충족시키는 완벽한 답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제 가슴에 평생 안고 갈 빚이 될 테지만, 이번 결정으로 인한 어떠한 비난도 감수할 각오가 돼 있다" (2013/09/23, 동양그룹에 대한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며)

◆ 평가

미래를 준비하는 경영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1994년 당시 외국계 컨설팅업체에 동양제과의 사업재편을 의뢰했다. 이 컨설팅업체의 조사결과 당시 동양제과는 20%의 제품에서 나는 이익으로 나머지 80%의 제품의 손실을 보전하는 상황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그는 160여 종에 이르던 동양제과의 제품 수를 60여 종으로 줄였다. 동양제과는 이 덕분에 IMF 때 오히려 경영실적이 좋아졌다. 미국 방송사 MSNBC는 그를 구조조정에 성공한 한국 기업인으로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오리온의 해외진출도 한발 앞서 준비했다.

1993년 오리온 베이징사무소를 개설하면서 중국진출을 본격화했다. 1997년 중국 베이징에 공장을 짓는 것을 시작으로 베트남, 러시아 등에 현지공장과 법인을 설립하며 일찍부터 해외진출에 힘썼다.

오리온의 해외매출은 2009년부터 국내매출을 앞질렀다. 오리온은 연간 매출 2조5천억 원 가운데 70%를 해외에서 내고 있다.

감성적 안목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받는다.

오리온의 대표상품인 초코파이가 모방제품으로 시장점유율이 떨어지자 선생님과 경비원, 삼촌 등을 소재로 한 ‘정’(情)시리즈 광고를 내보내 오리온 초코파이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2008년 몸짱 열풍과 웰빙 열풍으로 제과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퍼지자 그는 '닥터유'나 '마켓오' 같은 프리미엄웰빙 제과제품을 출시해 큰 성과를 거뒀다.

오리온그룹은 제과업체로 시작해 초코파이 등 히트상품을 내며 유명해졌지만 건설, 영화, 외식, 스포츠 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제과 및 종합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성장시켰다.

◆ 기타

수입차 마니아로 유명하다. 한때 10대 이상의 수입차를 보유하기도 했다.

부인 이화경 부회장도 업무용차로 영국제 수입차 롤스로이스의 최상위 모델인 팬텀을 탄다. 차 값만 6억 원을 넘는 최고급 차량이다. 팬텀을 타는 재계 인물로는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이 있다.

스키매니아다. 스키장에서 업무보고를 받기도 한다. 골프는 못 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구팬으로도 알려졌다. 동양은 98∼99시즌 32연패를 당했던 팀이었지만 그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2001~02년 프로농구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2002년 우승 결정전 당시 경기장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2002년 프로게이머 임요환에 대해 연봉 1억 원에 운영비 6천만 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2003년 토익 고득점을 맞은 직원들에게 현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950점 이상 득점자는 150만 원을 지급하고 930-950점을 맞은 직원은 100만 원, 900점-930점을 맞은 직원은 50만 원을 지급했다.

한국YPO(Young President’s Organization)멤버다. YPO는 미국 텍사스에 본부를 두고 있는 재계 친목단체다.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과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 등이 한국YPO멤버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초코파이 광고에 직접 모델로 출연하기도 했다.

부인 이화경 부회장과 대표적인 재계의 잉꼬부부로 꼽힌다.

이 부회장이 발렌타인데이 때 초콜릿을 주고 화이트데이 때 사탕을 못받아 실망하자 "내가 바로 사탕인데 무슨 사탕이 필요하냐"고 대답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이 부회장은 그가 2011년 횡령 및 배임혐의로 재판을 받을 때 재판장에서 애틋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재판장에서 집안 반대를 무릅쓰고 담 회장과 결혼했을 때의 심경을 이야기하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이 부회장은 “남편이 화교라는 이유로 집안 반대가 심했다”며 “먼 미래에 중국시장이 열릴 때 이 사람의 가치를 보자며 가족을 설득했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화경 부회장과 결혼하며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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