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기업과 금호터미널이 합병한다. 금호터미널이 금호기업을 흡수하는 방식이다.
금호기업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지난해 금호산업 인수를 위해 설립한 회사로 금호아시아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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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박 회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사업지주사를 만들고 향후 금호타이어를 되찾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호기업은 5일 “금호터미널과 합병을 통해 경쟁력과 효율성을 증대하고 사업의 시너지를 높여 주주가치를 높일 목적”이라고 밝혔다.
합병비율은 1대1이다. 완전모회사와 완전자회사 사이의 합병으로 기존 주주의 절대적, 상대적 지분율 변동이 없어 합병비율이 이처럼 정해졌다.
금호기업은 4월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금호터미널 지분 100%를 2700억 원에 인수했다.
당시 업계에서 두 회사의 합병설이 나왔다. 금호기업을 사업지주회사를 만들어 수익기반을 만들 경우 그룹 내 지배구조를 공고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합병신주는 보통주 296만1500주, 우선주 35만 주다. 두 회사는 20일 주주총회를 열고 6월24일 합병을 마무리해 6월27일 등기하기로 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선제적 구조조정을 통해 그룹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등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는 박 회장이 이번 합병을 통해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터미널이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3000억 원에 이른다. 매년 150억 원의 현금을 창출할 수 잇는 능력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