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에코프로비엠은 전기차배터리에 들어가는 고성능 양극재를 생산하는 회사다.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고객사의 생산계획이 앞당겨지면서 에코프로비엠의 2022년 실적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 8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3일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48만 원에 거래를 끝냈다.
에코프로비엠은 2021년 4분기 매출 5258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 4분기보다 21%가 늘어난 것이다.
주 연구원은 “2022년 1분기에 가동될 예정이었던 CAM6 양극재 공장이 2021년 12월에 조기 가동되면서 매출이 예상보다 많을 것이다”라며 “CAM6 공장의 가동이 앞당겨진 이유는 BMW가 전기차배터리 물량 공급을 앞당겨 요구했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BMW는 최근 출시한 순수전기차 모델의 초기 물량이 모두 판매돼 생산인력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CAM6 공장 조기가동 영향으로 에코프로비엠의 202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16%, 13% 상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목표주가를 높이기 위해서는 목표주가 산정의 기준연도인 2024년 이후 실적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주 연구원은 “2024년 실적변동은 미미하므로 목표주가는 유지한다”면서 “목표주가를 높이기 위해서는 유럽과 미국에서 공장 가동 시점을 앞당기거나 생산성을 개선해 10%가 넘는 마진을 기록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9830억 원, 영업이익 281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97.9%, 영업이익은 122.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