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유상증자로 전체 발행주식 수가 늘어나는 점이 반영됐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진에어 목표주가를 기존 3만 원에서 2만9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7일 진에어 주가는 1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진에어의 적정 시가총액을 1조5천억 원으로 보고 유상증자 뒤를 고려해 목표주가를 소폭 낮춰잡았다”고 설명했다.
진에어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1083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750억 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한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뒤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이뤄지며 신주배정 기준일은 9월24일, 납일일은 11월9일이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진에어의 전체 발행주식 수는 4500만 주에서 5220만 주가 된다.
진에어는 유상증자와 영구채 발행으로 코로나19에도 적어도 5개 분기는 견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진에어는 2분기 말을 기준으로 현금 920억 원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 자금조달로 보유 현금이 약 2756억 원까지 늘어나게 된다.
이 연구원은 “진에어가 분기별로 순손실 500억 원을 계속 낸다고 가정해도 2022년말까지 여력은 확보돼 있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 항공권 예매가 차츰 늘어나면서 현금 소진속도는 점차 줄어들 것이다”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진에어는 자금조달로 이제 큰 걱정은 해소됐다”고 덧붙였다.
진에어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158억 원, 영업손실 1927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보다 매출은 20.6% 줄고 영업손실은 80억 원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