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글로벌사업 총괄부사장(왼쪽)과 곽효환 한국문학번역원장이 15일 서울시 강남구 한국문학번역원 본원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한국문학번역원과 손잡고 웹툰·웹소설 등의 번역자 양성을 지원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15일 서울시 강남구 한국문학번역원 본원에서 한국문학번역원과 ‘한류콘텐츠 외국어 번역인력 양성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웹툰·웹소설 전문 번역인력을 키우는 데 협업하기로 했다. 향후 국제교류사업과 기술적 지원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한국문학번역원은 한류 번역아카데미에 문화콘텐츠 번역실무 고급과정을 연다. 이를 통해 학사 이상의 학위를 받았으면서 언어별 지원조건을 충족한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영어, 스페인어, 베트남어, 중국어 등 언어권의 웹툰 번역 실습인력을 키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문화콘텐츠 번역실무 고급과정을 마친 사람을 대상으로 채용연계형 인턴십을 진행하기로 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웹툰·웹소설의 프리미엄 번역과 현지화 작업을 위해 한국 본사와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지사 등에 전체 로컬라이즈팀 100여 명을 두고 있다.
이 로컬라이즈팀은 작품의 대사뿐 아니라 의성어, 의태어까지 현지화된 감성으로 번역하면서 웹툰·웹소설을 글로벌 지식재산(IP)으로 키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번역과 현지화를 통해 원작의 고유한 느낌과 창작 의도, 재미를 유지하면서 각국의 문화와 현지 정서를 고려해야 작품 흥행에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번역시스템을 내재화하면 외주 작업 과정에서 웹툰·웹소설이 불법으로 유통될 가능성도 낮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강정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글로벌사업총괄 부사장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게 최고 수준의 번역 품질은 가장 중요한 요소다”며 “한국문학번역원과 협약을 통해 K스토리 번역의 표준을 새롭게 제시하면서 우수한 번역 품질을 한 단계 격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곽효환 한국문학번역원장은 “우리는 한국 문학에서 한 단계 더욱 나아가 한류의 최전선에 있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한국 문화콘텐츠 번역의 핵심기관으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