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장윤경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6-02-01 08: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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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공과
비전과 과제/평가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어록
생애
▲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
원기찬은 1959년 9월27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신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했다.
삼성전자에 입사해 인사팀에서만 28년간 근무하면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인사팀 부사장까지 올랐다. 이 때문에 삼성그룹의 인사전문가로 통한다.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북미총괄 경영지원팀담당부, 디지털미디어총괄, DMC부문 인사팀 등을 거쳐 삼성전자 경영지원팀 인사팀 팀장 겸 부사장을 역임했다.
30여 년을 인사분야에서 일하다가 금융업계 수장으로 깜짝 발탁됐다.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된 뒤 1차 임기를 마치고 연임하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비전과 과제/평가
◆ 평가
침착하고 냉철한 경영스타일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전자 인사팀에서 북미, DM 경영지원실 인사총괄 등을 거치며 21만 명 수준의 삼성전자 직원 인사를 관리한 베테랑 인사전문가다. 국내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는데 기여했고 창조적으로 조직문화를 혁신하고 노사 관계를 안정시켜 미래 사업경쟁력을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받았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핵심인력 확보와 인력의 체계적 양성에 기여했다. 삼성전자의 자율출근제 도입과 스마트워크 활동 등에도 관여했다.
삼성전자 북미총괄 경영지원팀에 있던 시절 삼성전자의 미국 인재 채용을 관리했다. 특히 미국 대학교의 MBA 과정 학생들에 대한 채용과정에서 ‘천재급 인재’를 찾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경영임원으로 승진한 뒤에 마이스터고 학생 우선 채용과 장애인 대학생 인턴십 실시, 유연근무제 등 다양한 인사업무를 총괄했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그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1994년 미국에 파견돼 삼성전자 북미팀에서 오랫동안 일했던 ‘지역전문가’ 출신이다. 지역전문가는 삼성그룹이 선진국과 신흥국시장에 파견해 현지시장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는 제도다.
2012년 4월10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그룹 지역전문가 출신 임직원과 연 오찬에서 당시 25% 수준이었던 삼성그룹 지역전문가 여성인력을 30%까지 늘리라는 주문을 받았다.
2013년 12월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됐을 때 삼성그룹은 삼성전자에서 글로벌 핵심인력 확보와 조직문화 개선을 선도한 점을 높이 사 그를 삼성카드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2014년 삼성카드가 전년보다 140% 증가한 순이익 6560억 원을 기록하면서 실적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취임 뒤 ‘숫자카드’를 공격적으로 마케팅하면서 신용카드 구매실적 점유율을 끌어올린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소통과 혁신을 중요하게 여긴다. 말복에는 임직원 휴게공간에서 직접 팥빙수를 만들어 5백여 명의 직원들을 대접하기도했다.
실용적 경영을 하는 철학을 지니고 있다. 이는 숫자카드를 통해서 드러난다. 숫자카드는 7개 상품으로 추린 게 특징이다. 또 빅데이터 서비스 기반인 CLO(Card Linked Offer) 서비스 '삼성카드 LINK'를 통해 회원들이 선호하는 인기 가맹점 등을 예측해 개인별로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현안이 발생하면 임직원들과 메신저를 통해 바로 회의를 한다고 알려졌다.
고객의 목소리에 빨리 귀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5년 5월 삼성카드가 카드사 최초로 금융감독원의 민원발생평가에서 2008년 이후 6년째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삼성카드는 2015년 4월 금감원으로부터 민원발생평가 3년 연속 1등급 달성을 기념으로 ‘금융소비자보호 우수금융회사’ 표창을 받았다.
삼성전자에서 쌓은 IT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카드업계에 잘 활용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그는 삼성페이와 빅데이터를 주요 경영전략으로 삼고 있다. 그는 “카드회사는 빅데이터를 분석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원기찬은 모바일간편결제 플랫폼인 ‘삼성페이’로 삼성카드가 수혜를 보게 되면서 핀테크 열풍 속에서도 삼성카드를 뒤처지지 않게 만들고 있다.
카드업계에서 최초로 ARS 인증을 대체 인증수단으로 도입하는 등 앞선 행보를 보였다고 평가받는다.
삼성카드가 은행계 카드나 다른 기업계 카드사처럼 확실한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캡티브 마켓(계열사 간 내부시장)이 없는 한계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강화에 초점을 맞춰 취임 전 출시된 ‘숫자카드’의 발급수와 이용실적을 크게 늘렸다. 또 삼성화재, 삼성생명과 제휴를 강화해 삼성카드의 실적을 늘렸다.
하지만 삼성카드가 다른 대형 증권사와 비교해 수익성을 크게 늘리지 못하고 있는 점은 부정적인 요소
로 꼽힌다. 또 현재 카드업계가 카드대출 금리 및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정부의 각종 규제 정책으로 앞으로의 전망이 밝지 못한 상황에서 실적을 개선해나가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삼성카드는 2015년 순이익 3337억 원을 냈다. 전년도 순이익 6560억 원에 비해 49.1%나 줄었다.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은 2014년에 계열사 지분을 매각해 차익을 거둔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 탓으로 보인다. 삼성카드는 2014년에 제일모직과 삼성화재 주식 매각으로 각각 1493억 원과 588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삼성카드는 2015년 영업수익 3조3021억 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애 대비해 6.2% 감소한 것이다. 삼성카드는 1주 당 1500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1731억 원이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4년 삼성전자 인사팀에 입사해 1990년 과장이 됐다. 1995년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인사팀 차장을 거쳐 1996년 삼성전자 북미총괄 인사팀장으로 승진했다.
2002년 삼성전자 북미총괄 경영지원팀담당 부장 상무보, 2005년 1월 삼성전자 경영지원총괄 인사팀 상무, 2006년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인사팀 팀장(상무), 2009년 삼성전자 DMC부문 인사팀 팀장(전무) 등을 맡았다.
2012년 11월 ‘삼성전자 외국인 임직원 부인회’를 창단해 가족들의 적응을 돕기로 하는 등 외국인 인재의 채용과 정착에 신경을 썼다.
삼성전자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에 대해 인내나 참을성 등이 부족한 것을 단점으로 꼽았다. 대신 정보파악 능력과 네트워크 구축, 어학실력, 글로벌 경험 등이 이전세대보다 뛰어나다는 점을 장점으로 들었다.
‘삼성경영학’의 핵심이 실시간 판단과 빠른 실행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경영학의 사례로 대표이사 최종보고 뒤 6분 만에 답을 받아 사내 메신저로 빠르게 결재하는 과정을 들기도 했다.
2010년 8월 삼성전자 사회봉사단 단장을 맡기도 했다.
원기찬은 2011년 12월에는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인사팀 팀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당시 삼성전자 인사부문의 최고책임자가 됐다.
2013년 12월에는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삼성전자의 강점을 ‘글로벌 경험’으로 꼽으며 이를 바탕으로 삼성카드의 해외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마케팅 분야에 대해 ‘작은 차이가 만드는 큰 결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술적 차이가 큰 제품을 찾기 힘들어진 시대를 고려하면 마케팅 성패를 가르는 것이 ‘작은 차이’라는 것이다.
2017년까지 삼성카드의 신용카드 점유율 1위를 이루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삼성전자와 삼성화재 등과 연계영업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간편결제서비스인 삼성페이가 출시되고 이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늘자 삼성페이 특화 카드를 내놓았다.
◆ 학력
1978년 대신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84년 성균관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부모님은 초등학교 교사 출신으로 누나를 포함해 다섯 남매다.
부인과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동서로 오태웅 전 KB국민은행 지점장, 서정암 MBC 보도국 부국장, 마도현 한국오라클 상무, 박상일 관세행정관 등이 있다.
◆ 상훈
2012년 4월2일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제12회 남녀고용평등강조주간 기념식’에서 남녀고용평등 유공자로 선정됐다.
◆ 상훈
2012년 4월2일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제12회 남녀고용평등강조주간 기념식’에서 남녀고용평등 유공자로 선정됐다.
어록
“그룹을 떠나 다른 회사로 매각되는 일은 생각할 수가 없다. 그룹 관계사와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삼성페이, 금융 복합점포 등 연계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그룹 내 금융업의 포트폴리오를 봐도 삼성카드는 소매금융에 강점을 가지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임직원 여러분들은 더 이상 추측성 기사와 소문에 흔들리지 말고 맡은 업무에 매진해 달라.” (2016/01/11 특별 사내방송에 출연해)
“(현대차와의) 협상은 고객과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 (2015/02/25 오전 사장단회의에 앞서)
“카드사들의 국내 경쟁은 심한 편이지만 새로운 건 많지 않아 혁신이 없는 듯하다. 해외 사업을 생각 중인데 삼성카드의 기초역량이 좀 더 앞서고 글로벌 인력을 관리한 경험이 있어 유리할 것이다.” (2015/01 기자간담회에서)
“벤치마킹을 할 때 처음에 같은 업종의 장점을 따오지만 고수가 되면 다른 업종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온다. 유통이나 정보기술(IT) 같은 다른 분야를 서로 엮어야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지 비슷한 사람들이 비슷한 일만 하다 보면 새로운 것을 볼 수 없다. IT 업종에서 전략적 제휴나 지분투자, 조인트 벤처 등 이종 간 결합이 활발하다. 카드업계에서도 남들과 차별화하려면 이 같은 이종 간 결합이 반드시 필요하다.” (2014/09/03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카드의 업계 1위 달성을 목표로 제시하며)
“아무리 열심히 해도 가장 중요한 1~2%를 놓치면 결국 100%를 모두 잃게 되는 경우가 있다. 당장 눈앞에 성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명확한 콘셉트를 가지고 차이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2014/07/28 머니투데이 인터뷰 당시 마케팅에 대해 설명하며)
“기존에 관행적으로 하던 일을 과감히 없애고 고객과 소통을 활성화해 삼성카드만의 실용적 조직문화를 구축해 나가겠다. 생각의 변화에서 행동의 변화까지 근본적 체질을 바꿔 한계를 돌파하고 어려울 때 더욱 새롭게 성장해야 한다.” (2014/04/01 삼성카드 사장 취임 뒤 처음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카드업계는 성장둔화, 수익감소, 신뢰상실이라는 삼중고를 겪고 있다. 고객이 품격과 가치를 쉽게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해 ‘참 실용적인 삼성카드’로 확고히 자리매김해 나가겠다.” (2014/03/27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생명빌딩 콘퍼런스 홀에서 열린 삼성카드 창립 26주년 기념식에서)
“글로벌 일류기업인 삼성전자의 성공 유전자(DNA)와 삼성카드의 노하우를 결합해 차별화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 (2014/01/02 삼성카드 사장으로 임명된 뒤 새해 각오를 밝히며)
“삼성은 과거에 ‘돌다리 두드린다’는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고민보다 실행을 많이 한다. 삼성전자는 가능성이 80%만 돼도 실행한다. 세계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요즘은 실행하면서 동시에 판단한다.” (2013/05/21 영남대학교에서 열린 ‘열정락서’ 강연에서 ‘삼성경영학’을 말하며)
“1500년 전 중국 당나라에서 인재를 등용할 때 ‘신언서판’을 보면 된다고 했다. 우리가 오늘날 신입사원, 경력사원 뽑을 때, 승진할 때도 이게 적용된다. 단정한 옷차림(신)과 솔직하고 논리적인 자기소개(언), 자기소개서의 일목요연한 구성(서), 질문에 대한 순발력 있는 대응(판)을 기본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판을 키우는 방법은 종이신문 읽기를 추천한다. 요즘은 인터넷을 보면 ‘봐야 할 것’을 보는 게 아니라 ‘보고 싶은 것’만 본다. 그러다 보니 판단력이 흐려진다.” (2013/04/04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열린 삼성그룹 토크콘서트 ‘열정락서’에서 여대생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누가 시켜서 일을 하는 사람에 비해 스스로 알아서 하는 사람은 남보다 넓고 깊게 보게 된다. ‘물 떠오라’고 시켜서 일하는 사람과 ‘사무실이 건조한지, 목마른 사람이 많은지, 물 대신 음료수가 낫지 않은지’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고 치면 행동이 비슷해도 훗날 결과는 엄청나게 달라져 있을 것이다. 일에 대한 열정도 좋지만, 훨씬 더 중요한 게 바로 주인의식이다.” (2012/11/22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요즘 TV를 틀어보면 음악 경연과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넘쳐난다. 치열한 경쟁이 그만큼 일상화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여러분은 젊음이라는 큰 자산을 갖고 있다. 자신 있게 경쟁해야 한다. 인생 80세를 24시간으로 환산하면 20대 초반인 대학생들은 오전 7시 12분에 해당한다. 절망보다 희망이 더 어울리는 시간이며 도전의식과 긍정적 삶이 필요하다.” (2011/12/12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에서 열린 특강에서 대학생들에게 강연하며)
“마이스터고 학생들을 보면 볼수록 특수목적고 학생 같은 높은 수준이어서 깜짝 놀란다. 올해도 100명을 뽑으려다 너무 자원이 좋아 13명을 탈락시키지 못하고 113명을 뽑았다. 내년 다시 선발할 때 인원이 150명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2011/11/03 삼성전자가 개최한 글로벌 인재포럼 ‘마이스터고 산합협력’ 전문가회의에서)
“마이스터고 학생과 같은 우수한 기능·기술인력이 대학을 나오지 않더라도 실력에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공정한 인사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이는 삼성전자의 기능경기대회 입상자 우선 채용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2010/11/02 삼성전자 인사총괄 전무 시절 교육과학기술부와 삼성전자가 마이스터고 학생 우선채용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밝히면서)
“산업계 수요를 반영하여 이공계 대학생이 더 늘어야 한다. 대학생이 기업을 직접 체험하여 진로를 결정할 수 있도록 대학재학 중 산학인턴이 장려돼야 한다.” (2010/01/21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한 청와대 국가고용전략회의에서)
“삼성전자가 대규모 이익을 내면서 인재들이 모여들고 있어 좋은 사람들 가운데 필요한 사람만 골라 채용할 여유가 생겼다.” (2003/06/25 삼성전자의 북미 인재채용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이유를 설명하며)
◆ 평가
침착하고 냉철한 경영스타일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전자 인사팀에서 북미, DM 경영지원실 인사총괄 등을 거치며 21만 명 수준의 삼성전자 직원 인사를 관리한 베테랑 인사전문가다. 국내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는데 기여했고 창조적으로 조직문화를 혁신하고 노사 관계를 안정시켜 미래 사업경쟁력을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받았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핵심인력 확보와 인력의 체계적 양성에 기여했다. 삼성전자의 자율출근제 도입과 스마트워크 활동 등에도 관여했다.
삼성전자 북미총괄 경영지원팀에 있던 시절 삼성전자의 미국 인재 채용을 관리했다. 특히 미국 대학교의 MBA 과정 학생들에 대한 채용과정에서 ‘천재급 인재’를 찾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경영임원으로 승진한 뒤에 마이스터고 학생 우선 채용과 장애인 대학생 인턴십 실시, 유연근무제 등 다양한 인사업무를 총괄했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그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1994년 미국에 파견돼 삼성전자 북미팀에서 오랫동안 일했던 ‘지역전문가’ 출신이다. 지역전문가는 삼성그룹이 선진국과 신흥국시장에 파견해 현지시장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는 제도다.
2012년 4월10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그룹 지역전문가 출신 임직원과 연 오찬에서 당시 25% 수준이었던 삼성그룹 지역전문가 여성인력을 30%까지 늘리라는 주문을 받았다.
2013년 12월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됐을 때 삼성그룹은 삼성전자에서 글로벌 핵심인력 확보와 조직문화 개선을 선도한 점을 높이 사 그를 삼성카드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2014년 삼성카드가 전년보다 140% 증가한 순이익 6560억 원을 기록하면서 실적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취임 뒤 ‘숫자카드’를 공격적으로 마케팅하면서 신용카드 구매실적 점유율을 끌어올린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소통과 혁신을 중요하게 여긴다. 말복에는 임직원 휴게공간에서 직접 팥빙수를 만들어 5백여 명의 직원들을 대접하기도했다.
실용적 경영을 하는 철학을 지니고 있다. 이는 숫자카드를 통해서 드러난다. 숫자카드는 7개 상품으로 추린 게 특징이다. 또 빅데이터 서비스 기반인 CLO(Card Linked Offer) 서비스 '삼성카드 LINK'를 통해 회원들이 선호하는 인기 가맹점 등을 예측해 개인별로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현안이 발생하면 임직원들과 메신저를 통해 바로 회의를 한다고 알려졌다.
고객의 목소리에 빨리 귀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5년 5월 삼성카드가 카드사 최초로 금융감독원의 민원발생평가에서 2008년 이후 6년째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삼성카드는 2015년 4월 금감원으로부터 민원발생평가 3년 연속 1등급 달성을 기념으로 ‘금융소비자보호 우수금융회사’ 표창을 받았다.
삼성전자에서 쌓은 IT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카드업계에 잘 활용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그는 삼성페이와 빅데이터를 주요 경영전략으로 삼고 있다. 그는 “카드회사는 빅데이터를 분석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원기찬은 모바일간편결제 플랫폼인 ‘삼성페이’로 삼성카드가 수혜를 보게 되면서 핀테크 열풍 속에서도 삼성카드를 뒤처지지 않게 만들고 있다.
카드업계에서 최초로 ARS 인증을 대체 인증수단으로 도입하는 등 앞선 행보를 보였다고 평가받는다.
삼성카드가 은행계 카드나 다른 기업계 카드사처럼 확실한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캡티브 마켓(계열사 간 내부시장)이 없는 한계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강화에 초점을 맞춰 취임 전 출시된 ‘숫자카드’의 발급수와 이용실적을 크게 늘렸다. 또 삼성화재, 삼성생명과 제휴를 강화해 삼성카드의 실적을 늘렸다.
하지만 삼성카드가 다른 대형 증권사와 비교해 수익성을 크게 늘리지 못하고 있는 점은 부정적인 요소
로 꼽힌다. 또 현재 카드업계가 카드대출 금리 및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정부의 각종 규제 정책으로 앞으로의 전망이 밝지 못한 상황에서 실적을 개선해나가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삼성카드는 2015년 순이익 3337억 원을 냈다. 전년도 순이익 6560억 원에 비해 49.1%나 줄었다.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은 2014년에 계열사 지분을 매각해 차익을 거둔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 탓으로 보인다. 삼성카드는 2014년에 제일모직과 삼성화재 주식 매각으로 각각 1493억 원과 588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삼성카드는 2015년 영업수익 3조3021억 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애 대비해 6.2% 감소한 것이다. 삼성카드는 1주 당 1500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1731억 원이다.
◆ 기타
어린 시절 남매들과 두부 한 모를 놓고 다툴 정도로 어려운 집안환경에서 성장했다.
대학생 시절 F학점을 맞은 경험이 있다. 당구에 푹 빠지고 대학 가요제에 나가 20개 팀 가운데 20등을 한 적도 있다.
매일 아침 일간지 3개와 경제지 2개를 읽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12월 대학생 특강에서 신문을 ‘200그램의 종이에 담겨 있는 하루의 드라마’라 부르며 매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1984년 삼성그룹에 들어갔을 때 삼성물산과 해외영업팀을 바랐지만 삼성전자에 입사해 인사팀에 배치를 받았다. 인사팀에 입사한 지 2년 만에 통계학 지식을 활용해 기획한 ‘승진제도 개선안’이 채택되는 등 빠르게 성과를 냈다.
그는 2011년 ‘열정락서’ 강연 당시 “초반에 인사업무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지만 ‘발로 써도 이것보다 낫겠다’는 구박을 받자 야근을 하며 회사 업무규정집을 파악하는 등 업무에 매진한 끝에 인사전문가가 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2012년 4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인재관에 대해 ‘사람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2012년 6월 열정락서 강연에서 삼성그룹의 인재 채용기준을 일부 설명했다. 당시 삼성그룹은 학점이 4.5점 만점에 3점만 넘으면 그 뒤로 학점을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면접장에서 가장 눈여겨보는 것으로 ‘신언서판’을 들었다. 신언서판은 중국 당나라 시절 관리를 뽑을 때 몸가짐과 말씨, 글씨, 판단력 등을 본 것을 의미한다. 또 우수한 인재상으로 ‘일전다능’을 들기도 했다.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한 가지 자신 있는 분야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2012년 영삼성이 주최하고 삼성그룹이 후원하는 ‘2012년 열정락서’의 7번째 강연자로 참석해 김주하 앵커 등과 함께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강연했다. 당시 청바지를 입고 기타를 들고 나와 주목을 끌었다.
이때 좋은 반응을 얻어 2012년 6월5일 열정락서 경희대학교 강연자로 다시 선발됐다. 비슷한 시기에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경영원 소속 최고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인재경영에 대해 강연했다. 2013년 4월과 5월에도 열정락서 강연자로 나섰다. 삼성카드 사장이 된 2014년에도 강연자로 활동했다. 결국 열정락서가 2014년 11월 막을 내렸을 때 삼성그룹 CEO 가운데 최다 강연자(6회)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 7월 삼성그룹 수요사장단 회의 때 다른 사장들과 함께 반팔 셔츠와 노타이 등 ‘쿨비즈’ 차림으로 출근해 눈길을 끌었다.
2014년 7월 인터뷰에서 “지인들을 만날 때마다 홍성태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가 쓴 ‘모든 비즈니스는 브랜딩이다’(2012)는 책을 선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책은 애플과 맥도날드 등 성공한 브랜드의 탄생과 소비자 체험과정을 풀어낸 내용을 담고 있다. 원기찬은 이 책에 대해 “콘셉트를 명확하게 해 주는 책”이라며 “마케팅에 대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내 생각들을 더 견고하게 만들어줬다"고 평가했다.
2014년 연봉으로 11억8400만 원을 받았다. 카드업계 CEO 가운데에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15억4900만 원)에 이어 2번째로 연봉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