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솔루션부문 호조로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돈 것으로 추정되고 전장부품사업 역시 2021년에는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LG이노텍 목표주가를 26만4천 원에서 27만 원으로 높여잡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LG이노텍 주가는 12일 20만8천 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김 연구원은 “아이폰12 시리즈, 그 중에서도 아이폰12 프로맥스가 양호한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1분기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부문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을 것”이라며 “기존에는 4분기와 1분기 사이 매출 감소폭이 40~60% 정도였는데 이번에는 20% 내외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LG이노텍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2132억 원, 영업이익 3368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62.9%, 영업이익은 91.6%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공급구조 변경에도 카메라모듈시장에서 LG이노텍의 지위와 경쟁력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센서시프트를 적용한 카메라모듈에서 여전히 LG이노텍은 주요 공급업체이며 전면 3D센싱모듈이 송수신 통합형으로 변경되면서 평균판매가격도 상승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LG이노텍의 미래 주가는 전장부품이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몇 년 동안 적자를 내고 있던 전장부품 사업은 2021년에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매출의 질 자체가 향상됐기 때문”이라며 “전장부품 가운데 외형 성장의 가시성이 높은 카메라모듈은 사업부에서 20% 이상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북미 고객사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력은 이미 입증됐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앞으로 관전포인트는 전장부품의 경쟁력 입증과 그에 따른 LG이노텍의 기업가치 재평가”라고 덧붙였다.
LG이노텍은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7087억 원, 영업이익 95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22.7%, 영업이익은 40.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