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ENM이 비용 효율화 노력과 커머스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일 “CJENM은 2021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020년보다 2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휴와 협력을 기반으로 사업 경쟁력 강화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JENM은 올해 4분기에 광고 회복과 커머스 성장, 비용 효율화 등으로 영업이익 59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3% 늘어나는 수준이다.
2021년에는 연결기준 매출 3조6284억 원, 영업이익 291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 예상치와 비교해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19.4% 늘어나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영화와 공연 분야에서는 평균 수준 회복이 힘들지만 올해 상반기의 기저효과로 완만한 성장은 가능하다”며 “미디어 분야에서는 제작비 축소와 교차편성 등 효율화가 지속되고 커머스에서도 자체브랜드 제품을 강화하면서 수익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CJENM이 네이버 등 외부 파트너와 협업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CJENM이 현재 보유한 넷마블 지분 21.81%를 매각할 가능성도 있다.
정 연구원은 “CJENM은 네이버와 지분교환을 통해 콘텐츠부문에서 협력하면서 자체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플랫폼 ‘티빙’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보유한 넷마블 지분 매각을 통해 콘텐츠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CJENM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710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3분기보다 17.9% 증가했고 시장추정치(컨센서스) 612억 원을 100억 원가량 웃돌았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커머스를 뺀 미디어, 영화, 음악 분야의 매출이 모두 감소했지만 비용 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