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중국에서 디스플레이패널 공급은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으나 미국과 유럽 등 수요는 둔화하고 있어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를 기존 1만7천 원에서 1만4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LG디스플레이 주가는 13일 1만1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실적 개선의 길이 험난하다”며 “생산은 예상보다 빨리 정상화되고 수요는 예상보다 안 좋아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국면에서 BOE, CSOT 등 중국 우한의 현지 패널업체들의 생산이 적지 않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중국의 상황이 생각보다 빠르게 정상화되는 반면 유럽과 미국의 상황은 두 달 전 예상하지 못했던 수준으로 악화됐다.
이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패널 공급 차질폭은 예상만큼 커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 반면 수요 타격의 정도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최근 조사된 2분기 TV업체들의 패널 구매계획은 2월 조사보다 15%정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2020년 글로벌 TV 출하량 전망치를 2억300만 대로 기존 전망보다 9.7% 낮췄다. QLEDTV 출하량은 854만 대에서 813만 대로 4.8% 낮춘 반면 올레드(OLED) TV는 450만 대에서 350만 대로 22.2%나 낮췄다.
이 연구원은 “통상 패널 출하가 세트 출하보다 10~15% 많은 점을 고려해도 LG디스플레이의 목표인 올레드 패널 출하 600만 대는 물론 500만 대도 상당히 버거운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에 매출 22조8천억 원, 영업손실 86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3.0%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를 지속하는 것이다.
1분기 실적은 매출 5조 원, 영업손실 4500억 원으로 추정됐다. 패널 출하면적은 790만㎡, 평균 판매가격은 542달러로 이전 분기보다 각각 14%, 11%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