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올해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매출 증가와 중국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일 스튜디오드래곤 목표주가 1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9일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8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스튜디오드래곤은 국내 최대 드라마 제작사로 작가, 연출, 감독 등 창작자 라인업을 두텁게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식재산권(IP)을 지닌 콘텐츠사업의 해외진출에 힘쓰고 있다.
유 연구원은 “2019년 4분기 실적과 관련한 실망감과 코로나19 등의 요인으로 단기적 분위기는 좋지 않지만 올해부터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서비스 매출이 늘고 중국시장이 다시 열릴 가능성이 높아 중장기적 투자심리는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액 974억 원, 영업손실 40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4.5% 줄고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채널 편성 축소로 이익이 줄어든 데다 ‘날 녹여주오’, ‘유령을 잡아라’ 등의 시청률이 저조한 탓이 컸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사랑의 불시착’은 6회분만 실적에 반영돼 이익 기여도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반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 연구원은 “국내 콘텐츠시장만으로는 수익성 개선이 어렵기 때문에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서비스를 향한 매출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올해 넷플릭스와 협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서비스 매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중국 한한령 해제 가능성도 높다”며 “흥행 기대작인 김은숙 작가의 ‘더 킹: 영원의 군주’를 포함해 총 30~35편의 라인업이 예상돼 지난해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020년에 매출 5980억 원, 영업이익 5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7.6%, 영업이익은 85.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