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가 올해 2분기 시장 우려에 비해 선방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됐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0일 “만도의 2분기 실적은 완성차 출하 증가율 둔화로 당초 기대치보다 낮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4% 초중반대보다 높은 5%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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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
하나대투증권은 만도가 2분기 매출 1조3100억 원, 영업이익 649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송 연구원은 “만도는 국내 매출은 기대를 충족했으나 중국과 미국 매출은 기대치를 밑돌아 전체 실적이 내려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중국시장의 불안으로 만도의 연간 매출과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지만 수주잔고 등을 고려할 때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송 연구원은 “만도의 장점은 수주잔고가 많고 고객이 다양하다는 것”이라며 “주요 고객사의 출하부진 영향을 빗겨갈 수 없지만 수익성 급락에 대해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만도의 전체 매출에서 현대기아차가 55%를 차지하고 있지만, GM 22%, 중국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8%, 유럽 OEM 5% 등 고객 포트폴리오가 잘 구성돼 있다.
송 연구원은 만도가 지난해 효율성이 높지 않았던 중국 하얼빈공장을 폐쇄하고 새로 선양공장을 가동한 점도 신규수주와 수익성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