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약세와 일본 노선 부진, 국토교통부 규제 등으로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분석됐다.
▲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9일 진에어 목표주가를 2만1천 원에서 1만8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유지했다.
진에어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6일 1만395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양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부진과 거시경제 지표 악화, 어려운 저비용항공사 업황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낮췄다”며 “진에어의 2분기 실적 부진은 경쟁사들의 공격적 기재 확충과 공급 확대에 따른 경쟁 심화, 경쟁 심화에 따른 국제여객 탑승률과 단가 하락, 인건비, 조업비 등 비용 증가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진에어는 2분기 매출 2140억 원, 영업손실 267억 원을 냈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5.5%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양 연구원은 “경쟁사들보다 탑승률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며 “다만 공급여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운항거리 대비 매출(일드) 하락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진에어는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양 연구원은 “2019년 하반기에도 국토교통부 규제 지속에 따른 잉여인력 인건비 부담, 일본 노선 부진과 경쟁사들의 공급 확대, 원화 약세 및 경기둔화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2019년 하반기 운송업 가운데서는 항공업종, 항공업종 가운데서는 저비용항공사가 상대적으로 투자매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파악했다.
진에어는 3분기에 매출 2626억 원, 영업이익 1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53.2%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