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차입금은 2015년 연결기준 5조 원에서 2019년 3월 기준 3조 원까지 감소하는 등 재무구조도 좋아졌다.
좋은 흐름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익수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무역 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중국 건설기계시장의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 등 부정적 요소에도 두산인프라코어는 북미 건설기계 수요 기반과 엔진부문의 이익 확대 등으로 양호한 영업실적을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모회사인 두산중공업에 지원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는 여전히 존재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계열사 지원 가능성을 두산인프라코어의 잠재적 재무부담 요인으로 꼽고 있다.
이에 더해 두산인프라코어 중국 법인의 재무적투자자들과 진행하고 있는 소송의 결과에 따라 두산인프라코어에 최대 7천억 원의 손실을 입힐 수 있다는 전망도 증권업계를 중심으로 나온다.
IMMPE와 하나금융투자PE, 미래에셋자산운용PE 등 두산인프라코어 등 중국 법인의 재무적투자자들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 법인 상장을 통해 투자금을 보장해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2015년 11월 소송을 제기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두산중공업 지원방법으로 배당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이 36%에 불과해 현실성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 법인 소송을 놓고 "소송결과에 따라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중국 법인 지분을 되사오게 되더라도 7천억 원 손실이라는 증권업계 전망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채 이자도 낮추고 만기도 늘리면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양적, 질적 측면에서 더욱 변화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3천억 원, 영업이익 88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7%, 영업이익은 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