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2019-04-08 09: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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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보톡스(보툴리눔톡신) 제품에서 단가가 낮은 메디톡신 판매 비중을 점차 낮추고 이노톡스와 코어톡스 비중을 확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이사.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메디톡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71만 원에서 78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메디톡스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5일 60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선 연구원은 "메디톡스는 현재 국내시장에서 팔고 있는 보톡스제품의 85%가 분말제형인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인데 이런 분말제형은 후발주자들과의 경쟁 심화 탓에 단가가 개당 3만 원 선에 불과하다"며 "하지만 올해 2월부터 내성을 줄인 코어톡스가 출시되면서 메디톡스의 보톡스제품 라인업은 크게 바뀔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디톡스는 올해 코어톡스와 액상형 제품인 이노톡스의 판매 비중을 각각 10%, 25%로 확대하면서 단가가 낮은 메디톡스 비중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선 연구원은 "코어톡스와 이노톡스의 판매단가는 개당 각각 7만 원, 5만 원 안팎으로 메디톡스보다 마진율이 높을 것"이라며 "이렇게 단가가 높은 제품을 낼 수 있는 것은 메디톡스가 다른 보톡스업체들과 달리 연구개발(R&D) 기반의 회사로서 다양한 제품 개발이 가능한 회사이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메디톡스는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에 수출 재고물량이 바닥난 도매상으로부터 수출물량이 발생할 수 있다. 5~6월 사이에는 중국 식약의약품안전청(CFDA)으로부터 뉴로녹스 시판허가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선 연구원은 "3분기부터 정식 시판허가를 받은 뉴로녹스의 중국 매출이 본격화되면 메디톡스는 성장률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이라며 "아직 실적 전망치에는 반영하지 않았지만 시판허가를 받으면 현재 추정치보다 더 큰 폭의 성장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메디톡스는 올해 매출 2154억 원, 영업이익 814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9% 늘지만 영업이익은 1.4%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