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켐스 주식 매수에 신중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주력제품의 판매 부진으로 실적 둔화가 예상됐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휴켐스 목표주가를 기존 2만8천 원에서 2만6천 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도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하향했다.
휴켐스 주가는 7일 2만2150원에 장을 마쳤다.
휴켐스는 농협 계열사인 남해화학에서 2002년 분할돼 설립된 정밀화학 및 기초화학제품 전문기업이다. 우레탄 기초원료인 디니트로톨루엔(DNT)을 생산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2018년 4분기에 판매가격이 급락하고 판매량이 줄면서 실적 부진이 뚜렷했다"며 "제품마진 하락을 상쇄해 줄 것으로 예상되던 탄소배출권 판매가 일부 지연되면서 전체 이익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휴켐스는 2018년 연결기준으로 4분기에 매출 1689억 원, 영업이익 117억 원을 냈다. 2017년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6.2%, 영업이익은 70.5% 줄었다.
이 연구원은 "휴켐스의 주력제품인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의 가격이 급락하여 수급을 조절하려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완후아(Wanhua)화학그룹의 30만 톤 등 신규 업체의 진입으로 당분간 공급과잉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의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2천 달러 이하로 떨어지면 그 원료인 디니트로톨루엔부문의 수익성도 2018년과 비교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휴켐스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897억 원, 영업이익 100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28%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