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주가 너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대북 경제협력 기대감이 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9일 현대엘리베이터의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단기매수(Trading Buy)’로 한 단계 낮추며 목표주가로 10만 원을 제시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6일 8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현대엘리베이터는 그동안 사업 자체의 기초 체력(펀더멘털) 이외의 대북 경협 기대감이 주가 변동성을 과도하게 확대해 왔다”며 “대북 이슈 이후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고 바라봤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자회사인 현대아산이 시장에서 대북 경협 주도주로 평가 받으면서 올해 들어 주가 변동폭이 커졌다.
주가는 2018년 초 5만 원대에서 움직이다가 16일 종가 기준 50% 이상 올랐고 남북 경협 기대감이 한창이던 5월에는 13만 원대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엘리베이터는 2018년 이후 국내 시장 위축으로 승강기제조부문의 역성장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대북 이슈만으로 최선호주 평가를 받기는 어렵다”고 바라봤다.
현대엘리베이터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738억 원, 영업이익 424억 원을 냈다. 2017년 3분기보다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9.8% 늘었다.
김 연구원은 “현대엘리베이터는 2017년부터 지속된 해외법인 구조조정 이슈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부진한 실적을 냈다”며 “3분기 유지보수(AS)부문의 영업이익률이 16.1%로 상승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파악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18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606억 원, 영업이익 122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6.7%, 영업이익은 9.8%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