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10-29 09:07:46
확대축소
공유하기
현대위아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3분기에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낸 점이 반영됐다.
▲ 김경배 현대위아 대표이사 사장.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현대위아 목표주가를 기존 6만 원에서 4만7천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현대위아의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6일 3만3250원에 장을 마쳤다.
송 연구원은 “현대위아의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자동차부품부문과 기계부문의 부진이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현대위아는 3분기에 영업이익 96억 원을 거둬 2017년 3분기보다 36% 감소했다.
자동차부품무문은 원/달러 환율 하락과 낮은 외형 성장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기계부문은 범용기시장의 경쟁 심화로 감가판매를 진행한 점이 수익성에 부담을 줬다.
현대위아의 영업비용은 올해 재료비, 상각비, 개발비가 각각 4%, 25%, 15% 증가했다. 상각비와 관련한 유형자산 투자는 최근 4년 동안 평균 4180억 원으로 2014년 이전 평균 4년보다 47% 증가했다.
하지만 투자 증가에 비해 매출은 정체되면서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영업 외적으로는 중국 산동 법인 위주로 지분법 손실이 발생했고 금융손익도 차입금 증가와 금리 인상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
다만 4분기에는 조업일수의 증가, 멕시코 공장의 물량 증가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송 연구원은 “현대위아는 핵심 부품 위주로 증설하면서 고정비가 늘었지만 전방 수요의 부진과 기존 부품군의 관계사 이관으로 매출이 정체됐다”며 “고정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외형 성장이 현대위아 실적과 주가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