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조양호, 구속 고비 넘었지만 대한항공 쇄신 압박 여전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2018-10-16 15:36:1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검찰의 불구속기소로 한 고비를 넘겼다. 하지만 경영 쇄신을 둘러싼 압박은 더욱 커질 수도 있다. 

16일 대한항공 관계자는 검찰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불구속기소와 관련해 “검찰이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판단한 사안이고 앞으로 법원의 판단이 남아있기 때문에 따로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2210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양호</a>, 구속 고비 넘었지만 대한항공 쇄신 압박 여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검찰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논란과 관련된 공을 법원으로 넘기면서 조 회장은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인다.

압수수색, 소환조사 등을 포함해 무려 11개 기관으로부터 수사를 받아왔다는 점을 살피면 조 회장으로서 최악의 상황은 면한 셈이다.

조 회장이 불구속기소 처분을 받은 것은 물론 600억 원대 상속세 미납 혐의도 공소시효 만료로 결론이 났다. 조 회장의 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횡포 폭행도 무혐의로 처분됐다.  

검찰이 수사를 종결하고 법원이 재판을 시작하면 압수수색, 혐의추가 등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 만한 새로운 사안이 터져나올 가능성이 줄어든다. 조 회장으로서는 논란이 지금보다 확산될 가능성이 작아진 셈이다.

하지만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고 볼 수는 없다. 불구속 상태라도 재판을 앞두게 되면서 대한항공의 경영 쇄신을 놓고 압박은 더 커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4월부터 이어진 조 회장 일가의 ‘갑횡포’와 횡령·배임 혐의로 국적 항공사로서 대한항공의 이미지는 추락했다. 국민 여론이 악화했을 뿐 아니라 조 회장 일가의 퇴진을 외치며 거리로 나왔던 직원들도 여전히 목소리를 낮추지 않고 있다. 

그동안 조 회장은 쏟아진 경영 쇄신 요구에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 대한항공이나 진에어 등 한진그룹 계열사와 오너일가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인 만큼 수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검찰 수사가 일단 마무리된 시점에 이른 만큼 반년 째 지속되고 있는 만큼 경영 쇄신 요구를 계속 '모르쇠'로 일관하기는 어렵게 됐다. 

법관은 형량을 결정할 때 죄질 뿐 아니라 피고인의 반성, 재발 방지 의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한다. 조 회장의 '버티기' 전략이 법원의 판결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검찰이 이번에 조 회장에게 적용한 횡령·배임 혐의의 금액은 총 274억 원에 이른다.  조 회장이 부담을 안을 만한 상당히 큰 규모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제 3조 1항의 1호에 따르면 횡령·배임에 따른 이득액이 50억 원 이상일 때는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유기징역을 선고하도록 돼 있다. 조 회장으로서는 재판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

인기기사

쿠팡 '멤버십 가입비 인상' 무서운 진짜 이유, 김범석 플라이휠 전략 '순풍에 돛' 남희헌 기자
현대차증권 “전고체 배터리 2028년 본격 확대, 삼성SDI 양산경쟁 앞서” 류근영 기자
TSMC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잭팟', 인텔의 모빌아이 ADAS 신제품 수주 김용원 기자
첨단 파운드리 필수 '하이NA EUV' 경쟁 개막, 삼성전자 TSMC 인텔 각축전 김용원 기자
현대건설·GS건설·삼성E&A 사우디 자푸라 수주 정조준, 가스전 싹쓸이 기대 류수재 기자
화웨이 새 스마트폰 출시에 미국정부도 '촉각', 반도체 기술 발전 성과가 관건 김용원 기자
HLB, 세계 최대 바이오 단지인 미국 보스턴에 사무소 설립 김민정 기자
아시아 아프리카 벌써 이상 고온 곳곳 몸살, 올여름도 '폭염 지옥' 예고 손영호 기자
한국전력 한전KDN 지분 매각 반대 직면, 헐값 매각·민영화 논란 터져나와 김홍준 기자
KB증권 “HBM 경쟁 심화는 국내 반도체장비업체에 기회, 한미반도체 수혜” 박혜린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