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통계청장에 강신욱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기상청장에 김종석 경북대학교 천문대기학과 객원교수를 임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에 민원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디지털경제정책위원회 의장, 환경부 차관에 박천규 환경부 기획조정실장, 해양수산부 차관에 김양수 해양수산부 기획조정실장,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에 박제국 인사혁신처 차장 등이 임명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6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6명의 차관을 새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강신욱 통계청장은 국내 대표적 소득 불평등 전문가로 꼽힌다.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동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4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합류해 사회보장연구실장과 기초보장연구실장, 소득보장연구실장 등을 거쳤다. 10여 년 동안 주로 소득 불평등과 그 대응방안 등을 연구했다.

김 대변인은 “강 통계청장은 경제학자 출신으로 소득분배와 빈곤정책, 사회통합 분야에 정통한 통계전문가”라며 “신규 정책 수요를 반영한 새로운 통계지표를 발굴하고 조사방법을 개선하는 등 신뢰성 있는 통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통계청을 국가데이터 허브로 거듭나게 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군과 민간을 거치며 30여 년 동안 기상분야에 종사한 이력을 지녔다.

김 기상청장은 공군사관학교에서 체계분석학을 전공한 뒤 영남대학교 대학원에서 환경공학을 공부하면서 기상분야를 접했다. 군에서 공군본부 공군기상전대 중앙기상부장과 국방정보본부 지형기상정책과장, 공군본부 공군기상단장 등을 거쳤다.

2013년에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자문관을 맡았으며 이후 경북대학교 천문대기학과 객원교수와 지구과학교육과 외래교수, 계명대학교 지구환경학과 외래강사 등을 거쳐 최근에는 2년 동안 기상청 산하 한국기상산업기술원 원장을 맡았다.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정보통신기술(ICT)분야 정책 전문가다. 한국인 최초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이사회 의장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위원회인 디지털경제정책위원회 의장 등을 지냈다.

정통 관료 출신으로 정보통신분야의 주요 업무를 두루 경험했고 정보통신기술 이슈를 주도하는 국제기구의 고위 책임자를 거치며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천규 환경부 차관은 환경부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정통파 환경 공무원으로 꼽힌다.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해 교통공해과장과 기후대기정책과장 등을 거쳤고 금강유역환경청장도 지냈다.

환경분야 전문지식이 풍부하고 업무추진력이 뛰어나며 조직관리 능력과 리더십을 겸비하고 있다는 게 주위의 평가다.

김양수 해양수산부 차관은 해양과 항만분야에서 30년 가까이 일했다.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해양수산부 기획관리실 행정관리담당관과 정보화 담당관, 정책홍보관리실 재정기획팀장, 국제협력관실 국제협력팀장 등을 거쳤다.

대통령 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실 행정관과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 해양산업정책관 등도 역임했으며 해양정책분야를 비롯해 여러 업무에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제국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은 인사와 행정분야에 밝은 정통 관료다.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발을 들여 총무처 조직국 조사담당관실에서 처음 일했다.

미국 워싱턴 주정부, 대통령자문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에서 파견근무를 했고 이후 행정자치부와 행정안전부에서 여러 자리를 두루 거쳤다. 청와대에서 일한 경험도 있으며 2015년 충청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뒤 2016년부터 인사혁신처 차장을 맡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