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에너지정책에 불똥 튈까, 백운규 여름 전력 '긴장의 고삐'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8-07-17 16: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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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에너지정책에 불똥 튈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7208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백운규</a> 여름 전력 '긴장의 고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이 9일 중부발전 세종발전본부를 찾아 여름철 안정적 전력수급을 위한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여름철 전력 수급과 관련해 발전소나 송배전 이상 등 돌발 상황 가능성을 놓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돌발 상황이 겹쳐 여름철 전력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이 반대 여론에 부딪힐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17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가 8월 둘째 주나 셋째 주쯤 찾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때 최대 전력수요가 8830만kW(킬로와트), 전력 공급능력이 1억71만kW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예비전력 1241만kW(예비율 14.1%)를 보유해 올해 여름을 무사히 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무더위가 예상보다 빨리 찾아온 상황에서 예상에 없던 발전소 불시정지나 송배전 이상 등 돌발 상황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나온다.

2017년 국정감사에서 김규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중부발전 등 5개 발전공기업은 2010년 1월부터 2017년 8월까지 모두 503회에 걸쳐 계획 없이 발전소 가동을 멈췄다.

김 의원에 따르면 발전소의 불시 정지 5건 가운데 4건이 예방점검 소홀, 보수불량 등 인재로 발생한 만큼 예정에 없던 발전소의 가동 중지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7월 초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을 발표하며 “예상치 못한 폭염, 대형 발전기 불시 정지, 송전선로 이상 등 돌발 상황이 없으면 안정적 수급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발전기 불시 정지 등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탈원전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뼈대로 하는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은 아직 시장에 완전히 정착하지 못해 여전히 찬반 논란을 겪고 있다.

백 장관은 에너지 전환정책의 선봉장 역할을 맡고 있는데 여름철 전력 수급에 차질을 겪으면 에너지 전환정책의 추진동력이 또다시 흔들릴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겨울 한파로 전력 수요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자 기업에 수차례 급전 지시(수요감축요청, DR, Demand Response)를 내렸다. 백 장관은 당시 탈원전 등 에너지 전환정책에 반대하는 측으로부터 에너지 안보를 불안하게 한다는 공격을 받았다.
 
[오늘Who] 에너지정책에 불똥 튈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7208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백운규</a> 여름 전력 '긴장의 고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백 장관은 여름철 전력 수급대책 시작일인 9일 전력설비 현장을 점검하면서 무엇보다 돌발 상황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5개 발전공기업에는 여름철 고온에 따른 화재사고 등 예방활동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고 한국전력공사에는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에 따른 송배전 설비 고장을 막기 위한 철저한 사전 점검을 당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탈원전에 폭염이 더해져 예비전력이 떨어졌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해 17일 해명자료를 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탈원전 등 에너지 전환정책은 장기적 추세로 진행돼 단기적 전력 수급과 무관하다”며 “무더위가 지속되더라도 전력 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는 때 이른 폭염으로 11일 7941kW, 12일 8139kW, 13일 8208kW 등 연일 높아지다 16일에는 8630kW까지 올라가며 2016년 8월12일 기록한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치인 8518kW를 넘어섰다.

급격한 전력수요 증가로 16일 예비전력은 1천만kW 아래로 떨어졌고 예비율도 10%대로 내려앉았다. 예비전력이 1천만kW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6년 8월 이후 23개월 만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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