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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확보한 카카오, 여민수 조수용도 인수합병 기조 유지

서하나 기자 hana@businesspost.co.kr 2018-02-21 15: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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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민수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가 대규모 투자자금을 어떻게 사용할까?

21일 업계와 카카오 등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1조 원 규모의 투자자금을 바탕으로 인수합병을 포함한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는다. 
 
1조 확보한 카카오, 여민수 조수용도 인수합병 기조 유지
▲ 여민수(왼쪽), 조수용 카카오 신임 공동대표 내정자.

카카오는 지난해 말 글로벌주식예탁증서(GDR) 발행을 통해 약 1조 원(10억 달러) 규모 해외투자를 확정했는데 2월 투자자금 유치를 모두 마무리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투자받은 자금 대부분을 카카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회사를 인수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며 “대표가 바뀌더라도 꾸준히 투자와 인수합병을 통해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카카오의 큰 그림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모바일게임, 웹툰, 음악, 동영상 등 우량 콘텐츠회사를 잠재적 인수후보로 보고 있다.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과 관련된 국내외 기업 및 원천기술 등에도 투자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카카오는 확보한 신규자금을 활용한 외부 기술 및 컨텐츠기업의 투자 및 인수와 함께 주요 사업부서의 성장을 위한 적극적 마케팅 투자계획을 밝혔다"며 "올해 수익성 개선보다는 중장기 성장성 강화에 우선 순위를 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카카오가 올해 대규모 자금을 중장기적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 쓰는 만큼 수익성 개선 속도는 다소 늦어질 것으로 증권업계는 바라본다.  

카카오는 최근 콘텐츠사업에서 성과를 냈다. 

카카오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음원, 게임 등 ‘콘텐츠’ 관련 매출이 절반을 넘었다.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724억 원을 거뒀는데 이 가운데 콘텐츠 관련 매출이 9854억 원을 차지했다.

자회사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음원 서비스 ‘멜론’의 신규 가입자가 크게 늘어난 점이 실적에 보탬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가 로엔엔터테인먼트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콘텐츠 회사를 인수할 가능성이 나온다.

카카오는 3월 로엔엔터테인먼트 이름을 ‘카카오M’으로 바꾸는데 여기에 음악뿐 아니라 웹툰, 드라마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카카오M’은 음악(Music), 멜론(Melon), 영상(Media) 등을 모두 아우르는 뜻이다.

박성훈 카카오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로엔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음악분야에서 강자였던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에 합류한 뒤 2년 동안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났다”며 “앞으로 국내외에서 사람들을 즐겁게 할 다양한 영역으로 발을 뻗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동영상 등으로 빠르게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로엔엔터테인먼트 자회사 ‘메가몬스터’는 상반기 안에 TV방영을 목표로 드라마 4편을 제작하고 있다. 최근 카카오의 콘텐츠플랫폼 ‘카카오페이지’에서 영화 주문형비디오(VOD)서비스도 시작했다. 

카카오는 그동안 투자와 인수합병에 적극적이었다.

투자에 밝은 임지훈 대표이사가 카카오를 이끌면서 이런 기조는 더욱 확대됐다. 임 대표는 2015년 9월 취임 이후 교통뿐 아니라 홈클리닝 등 생활영역까지 서비스를 확장했다. 취임 당시 49개였던 카카오 계열사는 2년여 만에 76개로 불어났다.

임 대표는 3월 임기를 마치고 여민수 광고사업부문 총괄부사장과 조수용 브랜드부문 총괄 부사장에 바통을 넘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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