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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갈등으로 코나 수출 차질빚나, 윤갑한 가시방석
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  |  2017-12-01 14: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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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이 노사갈등으로 가시방석에 앉아있다.

현대차는 코나로 판매에서 반등을 노리고 있는데 노조와 갈등 때문에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

윤 사장은 임금협상을 올해 안에 마무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코나의 미국 수출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다.

현대차는 코나의 미국 수출을 앞두고 울산1공장 생산라인을 확대하는 방안을 노조와 10월부터 협의해 왔다.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일단 추가생산을 밀어붙였지만 이에 반발한 1공장 노조가 일손을 아예 놓아버리면서 출혈을 견디지 못하고 양산 시도를 중단했다.

코나는 현대차의 첫 글로벌 소형SUV라 의미가 각별하다. 미국에서 SUV 제품의 부족 탓에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만큼 코나 출시를 판매회복의 계기로 삼으려고 했는데 기대가 어긋난 셈이다.

생산이 계속 늦어질 경우 코나 수요를 자칫 경쟁사에 빼앗길 수도 있다. 이미 입은 상처도 크다. 이틀간 노조의 파업으로만 코나 1230대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

현대차 노사관계를 책임지고 있는 윤 사장으로서 앉은 자리가 불편할 수밖에 없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 노사갈등은 고질적 문제인 만큼 윤 사장이 문책성 인사의 대상이 될 가능성은 적다”면서도 “4년 전 김억조 전 현대차 부회장이 노조의 주말특근 거부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점을 감안하면 윤 사장도 마음이 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올해 현대차 임단협 협상은 해를 넘길 수도 있다. 

현대차 노조는 코나 생산라인 파업을 철회한지 사흘 만에 5일부터 8일까지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하면서 임단협을 놓고 회사를 향해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코나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도 파업에 포함된다. 윤 사장은 11월30일 일주일 만에 하부영 현대차 노조위원장 등 노사 교섭위원들과 임단협 본교섭을 열기도 했지만 성과없이 빈손으로 돌아왔다.
 
▲ 하부영 현대차 노조위원장.

현대차는 올해 들어 임단협 과정에서 부분파업 등으로 이미 8천억 원가량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파업이 더 길어지면 손실이 1조 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

윤 사장은 현대차 생산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노사관계 전문가로 2012년부터 현대차 노사협상에 참여했다.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의 뒤를 이을 노무관계 해결사로 불리지만 매년 되풀이되는 노사갈등에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도 노사관계 악화로 진땀을 흘렸다. 현대차는 지난해 노조파업으로 14만여 대, 3조1천억 원에 이르는 생산차질을 빚었다. 1987년 이후 노사문제로 생긴 최대 생산차질 규모였다. 그러다 보니 윤 사장 책임론도 불거지기도 했다.

윤 사장은 코나 파업을 놓고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데 이런 원칙주의도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코나의 미국 수출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가 또 파업에 나설 경우 이런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회사경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노조가 또 파업을 결정해 유감”이라며 “윤 사장이 임단협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노조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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