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

소통과 안전 강조하는 재무전문가 [2017년]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7-08-30 0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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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
▲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


문종박은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이다.

1957년 10월27일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재정담당 이사와 상무를 거쳐 현대오일뱅크 경영지원본부장(전무), 기획조정실장 부사장을 지낸 뒤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서 사업다각화, 유종다각화 등을 추진하면서 국내 정유사 가운데 몸집이 가장 작은데도 수익성이 좋고 탄탄한 기업으로 바꿔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중공업그룹에서 재무전문가로 꼽힌다. 흑자기조의 유지를 현대중공업의 투자 덕분으로 돌리는 등 겸손한 면을 보여준다. 안전을 강조하며 직원들과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 OCI와 카본블랙 합작공장 가동 앞둬
현대오일뱅크는 OCI와 손잡고 충청남도 대산에 카본블랙공장인 현대OCI를 짓고 있다. 연간 10만 톤 규모로 지어지며 2017년 말 상업가동 될 것으로 보인다.

출자비율은 현대오일뱅크가 51%, OCI가 49%이며 모두 2200억 원 정도 자금이 들었다.

카본블랙은 석탄에서 나오는 콜타르와 원유 정제과정에서 나오는 화학소재인데 타이어, 고무, 프린터잉크의 원료로 사용된다.

현대OCI는 원료수급 안정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제철로부터 카본블랙의 원료인 콜타르를 20년 동안 연간 18만 톤씩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OCI는 일찌감치 카본블랙시장에 진출한 OCI가 보유하고 있는 유통망을 활용해 수요처를 찾기 때문에 안정적인 판매망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Who Is ?]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
▲ 현대오일뱅크 실적.

△실적효자로 거듭난 현대케미칼
현대케미칼은 현대오일뱅크가 60%, 롯데케미칼이 40% 비율로 출자한 석유화학공장인데 이 공장을 세우는 데 모두 1조2천억 원 규모의 자금이 들었다.

현대케미칼은 현대오일뱅크의 대산공장 안 26만㎡ 부지에 들어섰으며 수익성 좋은 초경질유 콘덴세이트를 원료로 한해에 혼합자일렌(MX) 120만 톤, 경질나프타 100만 톤, 하루에 항공유와 휘발유 등 석유제품 5만 배럴을 생산할 수 있다.

혼합자일렌을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의 자회사인 현대코스모에, 경질나프타를 모두 롯데케미칼에, 석유제품을 모두 현대오일뱅크에 공급한다.

2016년 11월 상업가동을 시작했는데 2017년 상반기에 매출 1조6444억 원, 당기순이익 957억 원을 내며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에 원료수급 안정효과를 안겼을 뿐 아니라 실적 효자노릇까지 해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상장설
현대오일뱅크 상장설은 2011년부터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상장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11년 현대오일뱅크 상장을 추진했지만 국제유가 하락으로 현대오일뱅크의 수익성이 나빠지자 이를 철회했다. 문종박은 당시 현대오일뱅크에서 기업공개 관련 실무를 맡았다.

현대중공업이 해양플랜트 손실로 장기간 실적부진을 겪으면서 최근 몇 년동안 지속적으로 현대오일뱅크를 상장해 자금을 마련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나왔다.

현대중공업은 상장가능성을 인정했지만 아직까지 상장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은 보이고 있지 않다.

△업황 최악이었던 2014년에도 흑자 내
현대오일뱅크는 정유업계업황이 대단히 안좋았던 2014년에도 흑자를 내 10분기 연속으로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현대오일뱅크가 흑자행진을 이어간 비결로 유종다변화와 높은 고도화율이 꼽힌다. 국내 정유사들은 주로 두바이유 등 황함유량이 높은 중동산원유를 들여와 정제한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사의 정유설비도 중동산원유 정제에 최적화돼 있는 편이다.

하지만 현대오일뱅크는 중동산원유 외에도 멕시코산 등 다양한 원산지의 원유를 사용해 정제할 수 있도록 정유설비를 개선한 덕분에 중동산원유 가격이 오를 때를 대비할 수 있다. 중동산원유 가격이 오르면 더 저렴한 유종을 적극적으로 수입해 석유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다.

고도화율이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질유를 정제해서 부가가치가 높은 경질유로 만드는 설비를 말한다. 현대오일뱅크의 고도화비율은 2015년 기준으로 36.7%로 SK에너지나 GS칼텍스, 에쓰오일보다 높다. 이에 따라 유가가 꾸준히 하락해 제품가격이 떨어져 수익성이 나빠지는 데 상대적으로 타격을 덜 받았다.

△쉘과 윤활기유 공장 세워
현대오일뱅크는 2014년 9월 연간 65만 톤 규모의 윤활기유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에 세웠다.

이 공장은 현대쉘베이스오일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하루 2만 배럴의 중유를 정제해서 65만 톤의 윤활기유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고 있다.

제품 대부분은 쉘의 유통망을 통해 중국과 아시아에 ‘엑스티어’라는 브랜드로 수출되며 연간 1조 원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현대오일뱅크는 기대했다.

윤활기유부문은 배기가스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고급차에 많이 쓰이는 데 따라 앞으로 성장전망이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Who Is ?]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
▲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가운데)이 2015년 2월 서울 소공로 조선호텔에서 경제5단체 공동 주관으로 열린 제11회 투명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문종박은 현대오일뱅크를 정유업황 변화에 휘둘리지 않는 체력을 갖출 수 있도록 만드는 중요한 과제를 안고 있다.

정유사는 국제유가가 꾸준히 떨어지면 상대적으로 비싼 값에 원유를 사서 낮은 가격에 석유제품을 팔면서 수익성에 타격을 받는다. 고유가기조가 계속 이어지면 석유제품 수요가 줄어 타격을 받는 등 업황 변화에 실적이 민감하게 갈릴 수 있다.

문종박은 이런 정유업황에 따라 실적이 갈리지 않도록 대비하기 위해 석유화학합작기업을 적극적으로 세우고 있다.

쉘과 윤활기유사업을 벌이고 OCI와 카본블랙사업을, 롯데케미칼과 현대케미칼을 세우는 등 대규모 합작사업을 잇따라 진행하면서 원료 수급 안정화와 상품다변화 등을 추진해 현대오일뱅크의 체질개선을 주도하고 있다.

또 정제하고 남은 찌꺼기유로 고부가가치의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고도화설비 등을 적극적으로 갖추고 있다. 중동 등 특정 원산지의 원유가격이 급변할 ??를 대비해 다양한 원유를 정제할 수 있도록 정유설비를 개선하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

◆ 평가

현대중공업그룹의 대표적인 재무전문가로 알려졌다.

현대오일뱅크 경영지원본부장과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하면서 현대오일뱅크의 사업다각화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케미칼 설립, 쉘과 윤활기유 사업합작 등을 이뤄냈다.

정유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흑자행진을 이어가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정유회사들이 유가급락으로 적자를 내는 가운데서도 유일하게 흑자를 내며 주목받았다. 원유 도입선을 멕시코나 콜롬비아 등 여러 국가로 다변화해 도입원유의 단가를 최대한 낮추고 시설고도화로 원가경쟁력을 강화한 점이 비결로 꼽혔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문종박 사장은 모든 경영실적의 공을 본인의 능력이라기보다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의 과감한 투자 덕분으로 생각하며 겸손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들과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집무실 문을 열어 놓고 일하는 오픈 도어(open door)경영을 실천하거나 현장의 생생한 소식을 듣기 위해 직원들과 김치찌개를 함께하는 모임도 수시로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의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오일뱅크는 2017년 4월 기준으로 ‘무재해 900만 인시’, 무재해 1300일을 달성했는데 이는 정유업계 최장기록에 해당한다. 무채해 1천일을 달성한 것은 현대오일뱅크가 정유업계에서 처음이다.

무재해 인시란 공장을 운전하는 구성원 전체의 무재해 근무시간을 합산한 수치다. 현대오일뱅크의 기록은 1989년 SK에너지가 세운 기존 무재해 최장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Who Is ?]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
▲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오른쪽 맨 앞)이 2013년 8월 2차관이 서울 반포동 팔레스호텔에서 ‘정유4사 CEO간담회’에 참석했다.

사건사고


△동계올림픽 유치 앞두고 평창 땅 매입
2012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앞두고 강원도 평창의 ‘노른자위 땅’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일으켰다.

2005년 본인과 부인, 공유자 세 명의 명의로 용산리 일대 토지 3천여 m²을 매입했는데 2006년도에 1㎡당 3390원이었던 공시지가는 2012~2013년 1만700원으로 3배나 뛰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3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재정부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1993년 현대중공업 싱가포르 법인장을 맡았다.


1997년 현대중공업 재정부 부장으로 승진했고 2003년 현대중공업 재정담당 이사대우에 올랐다.


2006년 현대중공업 상무로 승진해 현대선물 경영에 참여했다.


2010년 현대오일뱅크 경영지원본부장(전무)을 맡았다.


2011년 현대오일뱅크 글로벌사업본부 본부장과 현대오일뱅크 기획조정실 실장을 역임했다.


2013년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2014년 9월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 학력

1976년 경북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16년 12월 제53회 무역의날을 맞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수출국 수를 기존 24개국에서 42개국으로 늘린 공로를 평가받았다.


2015년 경제5단체 공동주관으로 열린 제 11회 투명경영대상을 받았다.

현대오일뱅크는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글로벌 리더 프로그램 등 해외기술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임직원 급여의 1%를 달마다 기부하는 등 사회공헌활동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2011년부터 3년 연속으로 임금결정을 위임하고 22년 연속으로 큰 갈등없이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15년 2015년 대한민국 녹색경영대상을 받았다.

2014년 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을 받았다.

2014년 11월 ‘제13회 대한민국안전대상 대통령상’ 수상기업으로 현대오일뱅크가 선정됐다.

◆ 기타


2016년 보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문종박이 5억 원 미만을 수령하면서 공개의무가 없어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2015년 연봉으로 급여 3억1700만 원에 상여금 5억2200만 원을 받아 총 8억3900만 원을 받았다.

2014년 보수로 6억1400만 원을 받았다.

김창기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 이사장은 “문종박 사장은 부사장 시절 조의금 1천만 원을 기부한 적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Who Is ?]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
▲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이 2017년 6월 현대중공업, 한국전력과 29일 서울 계동 현대빌딩에서 해외 페트콕 CFBC보일러 발전사업 공동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어록


“상장 시점은 경기가 우선 좋아져야 한다” (2016/02/04,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간담회에 참석한 후 뉴스1과 인터뷰에서)

“작은 볼트 하나가 내 가족, 내 동료의 안전과 생명에 직결된다는 각오로 정기보수에 임해 달라. 아무리 큰 사고도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사장부터 사원까지 모든 구성원이 안전의식을 철저히 생활화해야 한다.” (2015/04/22 충남 대산공장에서 무재해 결의대회를 열며)

“올해는 위기관리가 경영의 핵심이 될 것이다. 임직원 모두가 열정과 사명감,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한마음으로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어설픈 낙관보다는 비관적인 상황에 비중을 두고 각 사업부문마다 내부통제 기준과 프로세스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 단 한 푼이라도 경제성 있는 원유를 도입하는 데 사활을 걸어야 할 것” (2015/01/13, 2015년 1월 사보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신년 메시지를 전하며)

“저는 권오갑 선배의 훌륭한 업적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 현대오일뱅크가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권오갑 전임 사장님의 솔선수범하는 리더십과 똘똘 뭉친 임직원 여러분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저 역시 선배의 훌륭한 업적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임할 것이다.” (2014/10/16, 2014년 10월 사보에 낸 취임사에서)

“평소 백기사(우호 세력)로 여기고 있던 외국인이 경영에 불만을 품고 흑기사(적대세력)로 돌아서는 일은 해외에서도 적지 않다.” (2003/04/11, SK그룹과 소버린의 경영권 분쟁에 대한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수익자 부담원칙의 사내금융제도 방식으로 하면 매출과 원가의 연결이 명확해져 사업부별로 수익성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2001/01/10, 개별사업부에 불량채권이나 추가금융비용이 발생할 경우 내부벌칙으로 연체 금리를 물리는 제도를 도입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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