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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서울 잠실 복합개발 수주 총력전, 최광호 기술력으로 승부
임민규 기자  mklim@businesspost.co.kr  |  2021-12-05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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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이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사업을 놓고 기술력을 내세워 무역협회 컨소시엄을 꺾고 수주에 성공할까?

최 부회장은 역세권개발사업 수주성공으로 쌓아올린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번 잠실운동장 일대 복합공간사업까지 따내 개발사업의 강자 위치를 공고히 하려는 것으로 읽힌다.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5일 한화건설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HDC그룹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7일부터 있을 잠실 마이스복합공간 조성사업 2단계 평가 준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잠실 마이스복합공간 조성사업은 서울 잠실운동장 일대 35만7576m² 대지에 컨벤션시설, 야구장, 스포츠복합시설, 수영장, 수상레저시설 등을 비롯해 호텔과 문화·상업시설, 초고층 업무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2조1672억 원이 들어가며 민간사업자가 비용을 모두 부담하고 완공 뒤 40년 동안 운영을 통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수익형 민자사업(BTO)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 부회장은 복합개발사업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뿐만 아니라 보유한 기술적 측면을 내세워 이 사업을 따낸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2단계 평가는 기술부문과 가격·공익성부문을 합쳐 모두 1천 점 만점으로 평가되며 그 가운데 기술부문이 6백 점을 차지하고 있다.

기술부문에서도 공간 및 디자인계획이 180점으로 단일 평가항목 13개 가운데 가장 점수가 높고 그 다음은 140점이 배정된 설계계획이다.

최 부회장은 이 항목에서 점수를 따기 위해 한화컨소시엄에 스포츠경기장·공연장·마이스 설계분야에서 세계 선두기업으로 평가받는 미국 파퓰러스(Populous)를 포함했다.

파퓰러스는 1983년 설립된 대형 건축설계회사로 양키스타디움을 포함해 미국 메이저리그 20여개 야구경기장을 설계하거나 리노베이션을 담당한 실적이 있어 설계분야에서 높은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한화건설과 파퓰러스는 세계 최대규모 돔공연장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필리핀아레나'의 시공과 디자인을 각각 맡아 협업한 사례도 있다.

한화 컨소시엄에는 파퓰러스뿐만 아니라 영국의 디자인 및 설계회사 베노이(Benoy)와 헤더윅(Heatherwick) 등 모두 5개의 설계전문회사가 진용을 이루고 있다. 시공, 금융, 운영만이 아니라 디자인 설계에서도 압도적 경쟁력을 갖추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 부회장은 최근 역세권 복합개발사업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잠실 복합공간사업까지 따낸다면 복합개발의 최강자 자리를 더욱 굳힐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2019년 7월 사업비 2조 원에 이르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을 수주했다. 2020년 7월에는 사업비 9천억 원 규모의 대전역세권 개발사업도 따냈다.

한화건설은 2021년 6월에도 강남의 마지막 노른자 땅으로 불리는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에서 사업주관사로 수주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무역협회가 먼저 제안한 사업이지만 이에 따른 가산점은 없다”며 “심사위원들도 제안서의 경쟁력을 공정하게 판단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잠실 복합개발사업 수주전은 애초 사업제안자인 무역협회 컨소시엄과 한화 컨소시엄의 양자대결로 치러지게 됐는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무역협회 컨소시엄에는 시공능력평가 2위 현대건설을 비롯해 3위 GS건설, 4위 포스코건설, 5위 대우건설, 7위 롯데건설, 10위 SK에코플랜트 등 대형건설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특히 현대건설은 잠실 주경기장 리모델링, 현대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더불어 잠실 복합개발사업까지 추진하며 개발 시너지효과를 노리고 있어 수주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컨소시엄은 시공능력평가 9위 HDC현대산업개발, 11위 한화건설, 22위 금호건설, 25위 우미건설, 40위 중흥건설 등으로 구성돼 있어 무역협회 컨소시엄과 비교하면 시공측면에서 다소 무게감이 떨어져 보여 다른 부분의 강점을 더 내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 부회장은 올해 8월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에 따라 한화건설만이 아닌 한화그룹의 미래를 위해 전체 계열사 사이를 조율하고 협력을 이끌어 내는 데도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한화 컨소시엄에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한화시스템, 한화솔루션 등 그룹 계열사들도 참여해 복합개발사업 성공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2단계 평가는 사업계획의 미래지향성과 경쟁력으로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본다”며 “민간의 창의력을 바탕으로 독보적 디자인과 미래기술을 접목해 잠실 복합개발부지 일대를 서울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민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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