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별


Who Is?
[오늘Who] 크래프톤 제2의 배틀그라운드 절실, 김창한 길은 인재육성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  2021-11-30 16:28:07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네이버 공유 카카오톡 공유 카카오스토리 공유 유튜브 기사주소복사 프린트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이사가 제2의 배틀그라운드 발굴을 위해 게임개발 프로듀서 육성에 온힘을 쏟고 있다.

크래프톤은 매출의 90% 이상을 배틀그라운드라는 단일 지식재산(IP)에 기대고 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이사.

최근 중국 정부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운영사이자 글로벌서비스 파트너인 텐센트를 제재하면서 배틀그라운드 의존에서 벗어나야 할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30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김 대표는 크래프톤이 직접 게임개발 프로듀서를 육성하는 ‘패스파인더스’ 프로그램을 주관하고 있다.

패스파인더스 프로그램은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로 진행되는 것이다. 앞서 4월에는 크래프톤의 대규모 공채와 함께 진행했지만 이번에는 게임개발 프로듀서 후보생만을 따로 선발한다.

선발된 인원은 크래프톤의 챌린저스실에 입사해 1인 개발을 진행하거나 팀을 구성해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이들이 기획한 프로젝트들은 사내 제작 리더들의 피드백을 통해 정식 게임으로 개발될 수도 있다.

크래프톤이 게임개발 프로듀서 채용규모를 비밀에 부친 점을 고려할 때 실제로 채용인원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지난 1기 합격생 및 2기 선발규모 모두 비공개를 원칙으로 한다”며 “챌린저스실에서 개발할 아이템이 없다고 하더라도 사내 다른 프로젝트에 참여해 근무할 기회가 열려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추진하는 패스파인더스 프로그램은 게임업계에서는 독특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게임개발 프로듀서는 게임의 기획부터 투자, 마케팅, 홍보를 모두 책임지는 인력으로 영화의 감독에 해당하며 게임업계에서 탄탄한 경력과 인맥을 갖춘 사람이 맡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플레이어언노운'으로 알려진 배틀그라운드의 최초 기획자는 한 외국 인기게임의 무료모드를 만들던 아마추어 개발자였다.

김 대표는 배틀그라운드처럼 한국 게임업계에 없었던 게임을 만들려면 경력보다는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다. 

김 대표는 지난해 크래프톤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이런 철학을 크래프톤에 심고 있다.

김 대표는 2020년 8월 취임사에서 “도전과 변화를 통해 게임 '제작의 명가’를 이어가고 제2의 배틀그라운드를 제작해 세계가 인정하는 ‘제작의 명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회사를 이끄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고 말했다.

올해 2월에는 대대적 조직개편을 통해 프로젝트 중심이었던 크래프톤 조직을 인재중심으로 바꾸고 제2의 배틀그라운드를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공식 프로젝트에 배정되지 않은 인재들이 자유롭게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할 수 있는 부서인 챌린저스실도 만들었다.

김 대표는 2월 조직개편을 발표하면서 “크래프톤은 창업시점부터 제작의 명가를 만든다는 비전과 글로벌시장에서 성공한다는 목표로 한국에 없는 특별한 게임회사를 표방해왔다”며 “올해부터 인재에 대한 적극적 투자와 도전을 통해 구성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이런 움직임은 배틀그라운드라는 단일 지식재산에 의존하는 크래프톤의 매출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을 이용한 게임으로는 PC게임 '배틀그라운드'와 모바일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등이 있다. 이들 게임이 크래프톤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담당한다.

크래프톤은 이른바 ‘중국 리스크’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운영사인 중국 텐센트에 매출의 70%를 기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9월부터 텐센트 등 주요 게임기업이 신규게임을 출시하거나 업데이트 할 수 없도록 조치하면서 그 여파가 크래프톤에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김 대표는 우선 크래프톤의 자체 모바일게임인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를 직접 유통해 텐센트와 중국시장 의존도 낮추기에 나섰다.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는 11월 세계 200여 나라에서 동시출시됐다. 출시 1주일 만에 165개국 인기게임 순위 1위에 올랐으며 누적 내려받기 수는 2천만 회를 넘으며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배틀그라운드의 뒤를 이을 신작은 아직 별다른 말이 나오지 않고 있다.

크래프톤은 그동안 데빌리언, 엘리온, 미스트오버, 볼링킹 등 여러 게임을 출시했으나 어느 작품도 배틀그라운드의 지위를 넘볼 정도의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배틀그라운드의 최초 기획자이자 공동제작자인 브랜든 그린마저 최근 크래프톤을 떠나 빈자리를 메우는 일이 급해졌다.

브랜든 그린은 9월 팀을 이끌고 크래프톤을 퇴사했다. 그가 설립한 플레이어언노운 프로덕션 역시 크래프톤 연합에서 탈퇴하고 독립회사로 전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
<저작권자 © 비즈니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 기사는 꼭!
·  대선 양자토론 31일, 윤석열 토론 약점 벗고 지지율 1위 다질 수 있나
·  포스코 지주사 전환에 최정우 신사업 탄력, '장기집권' 시선은 부담
·  [단독] 한국콜마 복귀한 윤동한, 콜마비앤에이치 회장도 맡아
·  [단독] 삼성바이오에피스 미국법인 설립, 바이오시밀러 마케팅 강화
·  금감원 하나은행 중징계, 하나금융지주 회장 선임의 변수 될까
·  국민연금 코스피 1월 급락에도 순매도 지속, 2월 '구원투수' 가능성은?
·  크래프톤 새 제작 프로그램 도입, 김창한 '원 게임 리스크' 탈출하나
·  현대오일뱅크 3번째 상장 도전, 강달호 미래가치에 집중해 흥행 노린다
·  현대백화점 이익 4천억 복귀 눈앞, 정지선 '남들 못 본 과녁' 쐈다
·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자신, 이석희 SSD로 삼성전자와 격차 좁힌다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 코드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전문 경력직 채용정보AD
임원급 채용
전문직 채용
30대 그룹사 채용
디지털 전문인재 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