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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지지율은 악재에도 왜 흔들리지 않나, 앵그리 보수들 갈 곳 없어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  2021-10-06 17: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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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고발청부 의혹을 비롯해 온갖 말실수, 국정철학 부족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탄탄한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왜 그럴까? 언제까지 그럴까? 
 
윤석열 전 검찰총장.

6일 여야 정치권 관계자들은 윤 전 총장이 보여주는 지지율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데 대체적으로 의견을 같이 한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의 지지율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장동 의혹 관련 자신감이 미스터리로 꼽힐 정도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지난 9월까지 20%대를 유지해 왔다. 지난 6월 정치활동 공식화 당시 대세론과 비교해 떨어졌지만 온갖 악재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를테면 8월23~24일 실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 윤 전 총장(26.5%)은 이재명 경기지사(24.9%)를 앞섰다.

고발청부 의혹이 제기된 이후 9월6~7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24.2%로 잠시 주춤했지만, 9월27~28일 조사에서 28.0%로 회복했다. 이 여론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두고 윤 전 총장을 향한 '앵그리 보수' 결집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재인정부에 분노한 보수층이 그를 중심으로 결집해 있다는 이야기다. 다른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도 모두 '반문재인'을 외치고 있지만 유독 윤 전 총장이 이들의 마음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애초 윤 전 총장의 대세론은 대안부재론의 성격이 강했다.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으로는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는 전략적 판단이 바탕이 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한 장본인임에도 '아스팔트 보수층'마저 윤 전 총장을 밀었다. 

무엇보다 윤 전 총장은 문재인정부로부터 탄압을 받는 피해자로서 정당하게 저항해 왔다는 이미지 구축에 성공했다. 홍 의원 등이 지니지 못한 정치적 자산이다.

윤 전 총장에게 도덕성과 국정운영 능력을 기대한 게 아니라는 시선도 있다. 정권교체 가능성을 볼 뿐이며 도덕적 흠집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보면 고발사주 의혹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최근 교통방송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은 반문재인의 아이콘으로 우뚝 서왔기에 보수층이 마음을 줬고, 한 번 준 마음은 쉽게 돌아서지 않는다"며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이어질 것이라 내다봤다. 

그러나 윤 전 총장 지지율이 계속 이어질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더 이어질 것이라 보는 쪽은 여전히 대안부재론을 근거로 든다. 

윤 전 총장과 양강체제를 구축한 홍준표 의원이 아직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최근 하태경 의원을 향한 막말 논란을 일으켰다. 홍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막말 이미지로 크게 표를 잃었다. 홍 의원의 지지율은 최근 들어 횡보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이 말 실수를 계속 되거나 준비 부족이 계속 드러난다면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지지층이 조금씩 빠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지자들은 '처음 정치를 하니 실수할 수도 있다'면서 참고 있지만 언제까지 참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특히 말실수로 특정 집단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경우가 잦아 차곡차고 내상이 쌓인다는 분석도 있다.

120시간 발언으로 청년층의, 청약통장 발언으로 집 없는 이들의, 치매노인 발언으로 환자 가족들의 분노를 샀다. 최근 벌어진 손바닥 왕(王)자 논란은 기독교 성향의 지지층에게 큰 우려를 던져줬다.

단기적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고발청부 의혹의 수사결과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는 이날 고발청부 의혹과 관련해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이달 안으로 수사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선거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두를 수밖에 없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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