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쎌마테라퓨틱스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유통 맡나, 윤병학 흑자 내는 길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1-03-26 16: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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쎌마테라퓨틱스가 러시아 코로나19 백신사업에 참여할 수 있을까?

이 사업에 참여한다면 오랫동안 이어진 윤병학 회장은 영업적자 흐름을 끊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병학 쏄마테라퓨틱스 회장.
▲ 윤병학 쏄마테라퓨틱스 회장.

2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추마코프연방과학연구소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코비박’의 핵심개발인력들이 국내 일정을 마치고 이날 러시아로 출국하는 것으로 알려져 코비박의 위탁생산계약 체결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병학 회장은 이번에 추마코프연방과학연구소 핵심개발인력의 방한을 추진한 모스크바 파트너스 코퍼레이션(MPC)의 최고기술경영자(CTO)를 맡고 있다.

모스크바 파트너스 코퍼레이션은 앞서 2월 코비박의 국내 위탁생산 및 아세안 국가 판매에 관한 독점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쎌마테라퓨틱스는 휴먼엔, GC녹십자,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코비박 위탁생산계약 체결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를 방문한 코비박의 핵심개발인력들은 GC녹십자의 백신 생산시설과 안동의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의 제조시설 등을 둘러본 것으로 파악된다. 

제약바이오업계는 쎌마테라퓨틱스를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과 추마코프연방과학연구소 사이 코비박 백신 1억 도스 이상의 위탁생산을 놓고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코비박은 최근 러시아에서 임상3상 진행을 조건으로 품목허가를 받은 코로나19 백신인데 코비박 생산요청 물량이 3억 도스에 이르러 추마코프연방과학연구소가 해외 위탁생산기지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쎌마테라퓨틱스는 의약품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제약바이오업계 일각에서는 쎌마테라퓨티스가 GC녹십자가 생산한 백신의 국내 및 아세안 지역의 유통을 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생산이 아닌 유통만 담당하더라도 백신 규모가 1억 도스에 이르기 때문에 쏄마테라퓨틱스가 얻을 수 있는 수익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쎌마테라퓨틱스는 지속적으로 영업이익 적자를 내고 있어 흑자전환이 시급하다. 

최근 3년 사이(2018년 83억 원, 2019년 127억 원, 2020년 94억 원)에만 해도 영업손실로 300억 원 이상을 냈다.

쎌마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아직 본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어떤 역할을 맡을 지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쎌마테라퓨틱스가 백신 유통사업 경험이 없다는 점은 불안요소로 지적되기도 한다.

앞서 많은 국내 기업들이 다국적 제약사 모더나,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유통을 노렸으나 백신사업 경험이 있는 GC녹십자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유통을 담당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밖에 쎌마테라퓨틱스는 코로나19 치료제 임상3상도 준비하고 있어 향후 코로나19 치료제로도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쎌마테라퓨틱스는 2020년 7월 러시아 제약사 팜신테즈와 공동으로 합작회사를 설립한 뒤 러시아에서 항바이러스제로 활용되고 있는 ‘네오비르’를 약물재창출 방식으로 코로나19 치료제로도 개발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네오비르의 글로벌 임상3상을 마친 뒤 신약 허가를 신청해 2022년에는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내에는 2020년 10월, 프랑스에는 2021년 2월에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3상 시험계획을 신청했다. 여기에 루마니아, 러시아에도 추가로 임상3상 시험을 신청하기로 했다. 

쎌마테라퓨틱스는 2020년 3월 러시아 의료기기 및 방사선색전술 전문기업인 베빅의 지분 27% 인수하면서 러시아 의약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쎌마테라퓨틱스는 향후 베빅의 의료기기를 국내에 도입한다는 계획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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