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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윤종원, IBK기업은행 노조 추천의 사외이사후보 수용하나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1-03-02 15: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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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올해부터 노동조합 측에서 추천한 사외이사후보를 선정해 기업은행 이사회에 포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노조추천이사제가 정식으로 제도화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윤 행장이 선제적으로 노조추천이사를 제청해 노사관계 회복에 힘을 실을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2114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종원</a>, IBK기업은행 노조 추천의 사외이사후보 수용하나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2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윤 행장의 새 사외이사후보 제청은 3월 중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기업은행 사외이사는 은행장이 제청하고 금융위원장이 임명하는데 윤 행장은 현재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2명을 대체할 후보를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윤 행장이 지난해 취임하며 약속한 대로 노조 측에서 추천한 사외이사를 이사회에 포함해 경영에 참여하도록 하는 노조추천이사제를 도입할 지 여부가 후보 선정에 큰 변수로 꼽힌다.

현실적 관점에서 볼 때 기업은행에서 노조추천이사제가 이른 시일에 정식으로 도입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윤 행장은 최근 진행한 서면 기자간담회에서 "노조추천이사제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 사안으로 관련된 법률 개정이 수반되어야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 등 국회에서 필요한 절차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기업은행에서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을 자체적으로 추진하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태도를 분명히 한 것이다.

그러나 윤 행장이 사외이사 후보를 선정할 때 노조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의견을 듣고 소통하겠다고 한 만큼 정식으로 제도를 도입하지 않아도 노조에서 추천한 이사를 후보에 올릴 가능성은 남아있다.

윤 행장이 기업은행의 노사관계 회복 역시 올해 추진해 나가야 할 중요한 과제로 꼽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기업은행 안에서는 노조에서 적절한 이사후보를 추천한다면 검토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라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윤 행장은 지난해 기업은행장 임명 뒤 노조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2개월 넘게 취임식을 열지 못했는데 결국 노조추천이사제 도입 추진 등을 약속한 뒤 정식으로 출근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단기간에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에 필요한 법안 개정 등 절차가 진행되기는 어려웠던 만큼 우선 선제적으로 노조에서 추천한 사외이사를 제청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에 실제로 노조추천이사가 선임된다면 금융권에서 최초 사례로 남게 된다.

KB금융지주 노조 역시 최근에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지만 사측에 거절당했는데 기업은행에서 노조추천이사 선임에 선례를 남긴다면 다른 금융회사들로 변화가 확산될 수도 있다.

반면 코로나19 금융지원과 한국판 뉴딜 지원 과정에서 기업은행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만큼 윤 행장과 더 원활하게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인사를 사외이사에 앉히는 일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노조추천이사제가 정식으로 제도화되기 전까지는 기업은행에 반드시 노조추천이사를 선임해야만 할 이유도 없다.

그러나 윤 행장은 노사관계 회복을 중요한 목표로 앞세우고 있는 만큼 노조와 약속했던 대로 노조추천이사 제청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공산이 크다.

윤 행장은 서면 기자간담회에서 "노사가 의견을 건설적으로 조율해 나가는 성숙한 관계 확립이 중요하다"며 "기업은행이 협력적 노사문화를 열어가는 모범사례를 만들기 희망한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측은 윤 행장이 언제 사외이사후보를 결정해 금융위에 제청할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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