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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건 토스뱅크 출격 채비, 인터넷은행 중금리대출 경쟁 뜨거워진다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21-02-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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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가 출범을 앞두며 인터넷전문은행업계에 중금리고객 유치경쟁이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이사는 중금리대출에 특화된 토스뱅크 출범에 고삐를 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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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이사.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가 이르면 올해 7월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스뱅크는 5일 금융위원회에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 신청서를 접수했는데 통상 본인가 과정에 비춰 보면 3~4월 경에는 본인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 토스혁신준비법인은 본인가를 받은 뒤 영업준비를 마치고 7월에는 실질 업무를 시작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승건 대표는 토스뱅크를 '챌린저뱅크'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금융 소외계층인 중신용 개인 및 소상공인에 집중한 상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챌린저뱅크는 2013년 영국에서 처음 등장한 소규모 특화은행으로 특정 분야에 집중해 특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대표는 2019년 12월 금융위로부터 예비허가를 받고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토스뱅크의 사업모델은 금융 소외계층을 포용하는 은행이다"며 “포괄적 금융데이터를 활용해 아무도 해낸 적 없는 신용평가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토스뱅크를 중금리대출에 특화된 인터넷전문은행으로 키우기 위해 차별화된 대안신용평가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는 1700만 토스 회원의 동의에 기반한 개인신용 정보와 중소기업중앙회 등의 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토스뱅크 지분 10%를 보유한 주주사다.

이 밖에 지난해 인수한 토스페이먼츠를 통해 결제 데이터와 가맹점 데이터도 대안신용평가모델에 활용할 수 있다.

중금리대출에 특화된 토스뱅크가 올해 출범을 가시화하며 인터넷전문은행업계에 고객유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도 올해 중금리대출 확대에 시동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3대 은행장으로 서호성 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부사장을 선임했다. 

서 행장은 금융권을 두루 거친 마케팅 전략 전문가로 꼽히는 만큼 대출영업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는 1월 들어 수신금리 경쟁력을 바탕으로 예적금 수신잔액이 7500억 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수신잔액이 크게 늘어난 만큼 대출영업 여력도 늘어난 셈이다. 

케이뱅크는 연계대출서비스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상반기 안에 소액 마이너스통장 및 사잇돌대출을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자체 신용평가모델을 활용한 중금리대출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카카오뱅크도 올해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한다.

카카오뱅크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1조2천억 원 규모의 중금리 대출(사잇돌 및 민간중금리대출 포함)을 공급했는데 이를 획기적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2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중금리‧중저신용자에 관한 구체적 대출규모는 금융시장 여건, 건전성 및 리스크 관리현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2020년과 비교해 중저신용자 대출비중을 2021년에는 획기적으로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대안신용평가모형 개발과 고도화를 위해 리스크 전문가를 비롯한 40여 명의 빅데이터 전문가들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은행업으로 보유한 신용데이터에 더해 카카오,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계열사의 쇼핑, 결제 데이터 등을 활용해 중금리대출을 위한 더욱 정밀한 대안신용평가모형 개발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당국에서도 인터넷전문은행이 중금리대출 확대에 나서줄 것을 요청하고 있어 중금리대출 영업 확대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3일 2021년 금융산업정책 추진방향을 발표하며 인터넷전문은행의 역할을 강조했다. 

포용적 금융 확대라는 도입취지에 맞게 중저신용자에 관한 대출을 대폭 공급해 달라는 것이다. 

대출계획과 현황을 주기적으로 점검·개선하는 등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권대영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혁신적 방식을 통해 중금리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인터넷전문은행을 도입했는데 실제 은행보다 못하다"며 "법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는 정부의 인식에 인터넷은행도 공감했고 앞으로 충실히 이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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