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화학·에너지

삼성SDI, 배터리 음극재 개발에 한솔케미칼과 범삼성 연합전선 구축

성보미 기자 sbomi@businesspost.co.kr 2021-01-17 06:0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삼성SDI가 배터리 성능을 높이기 위해 한솔케미칼과 연합해 주요소재인 음극재 개발에 분주하다. 

배터리에서 음극재는 양극재만큼 중요한 핵심소재인데 삼성SDI는 범삼성가인 한솔케미칼이라는 든든한 우군을 확보해 사업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삼성SDI, 배터리 음극재 개발에 한솔케미칼과 범삼성 연합전선 구축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17일 삼성SDI에 따르면 배터리 성능을 강화하기 위해 양극재뿐만 아니라 음극재 기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배터리소재 경쟁력 확보에 배터리 미래가 달려있다는 기조에 따라 하이니켈 양극재 개발에 힘쓸 뿐 아니라 양극재의 출력성능을 감당하는 소재인 음극재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음극재 개발을 통해 배터리 성능 향상과 원가 절감을 이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특허받은 독자기술인 SCN(실리콘카본나노컴포지트)기술을 음극재에 적용하는 데 서두르고 있다.

이 기술은 실리콘을 머리카락 두께의 수 1천분의 1 크기로 미세화한 뒤 흑연과 혼합해 하나의 물질처럼 복합화한 기술이다. 음극재 성능을 향상시키면서도 기존 실리콘 음극재에서 나타나던 팽창 부작용도 해소했다. 

삼성SDI는 양극재 기술에선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 있다.

올해부터 니켈 함량 88%까지 끌어올린 하이니켈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를 활용한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를 본격적으로 양산한다.

하이니켈 양극재는 에너지 밀도가 기존 양극재보다 20% 넘게 높아 1회 충전 때 600km 이상의 전기차 주행을 가능하게 만든다.

다만 양극재에서 배터리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리튬이온을 최대한 방출해도 상대편 음극재에서 리튬이온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한다면 배터리 성능향상은 기대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경쟁사들도 기존 흑연 음극재에 실리콘을 첨가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SK그룹 차원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 SK머티리얼즈가 미국 실리콘음극재 벤처기업에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포스코케미칼과 협력해 실리콘 음극재를 개발하고 있다. 

삼성SDI는 범삼성가인 한솔케미칼과 동맹을 맺어 음극재 기술 경쟁력을 다져가고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솔케미칼은 전기차배터리소재사업을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2022년부터 삼성SDI와 함께 실리콘음극재를 양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한솔케미칼의 조연주 사장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녀인 고 이인희 전 한솔그룹 고문의 장손녀로 범삼성가 4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조 사장의 5촌 아저씨다.

이런 관계가 한솔케미칼과 삼성SDI의 협력관계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

인기기사

'틱톡 강제매각'이 메타와 구글에 반사이익 전망, 광고매출 최대 절반 뺏는다 김용원 기자
화웨이 포함 중국 반도체 'HBM 연합' 구축, SK하이닉스·삼성전자 대안 찾는다 김용원 기자
롯데월드타워·몰 '포켓몬타운'으로 변신, '피카츄 아트벌룬'에 '퍼레이드'까지 남희헌 기자
SK온 수석부회장 최재원 '캐즘 극복' 주문, “대여섯 마리 토끼 동시에 잡아야" 류근영 기자
[한국갤럽] 윤석열 지지율 24%, 금투세 ‘찬성’ 44% ‘반대’ 38% 김대철 기자
시프트업 콘솔게임 '스텔라 블레이드' 대박 조짐, 하반기 기업공개 '청신호' 조충희 기자
유아인 리스크 ‘종말의 바보’ VS 정종연 없는 ‘여고추리반3’, 넷플릭스 티빙 조마조마 윤인선 기자
하이브 '어도어 경영권 탈취' 정황 증거 확보, 민희진 포함 경영진 고발 장은파 기자
마이크론 '미국 메모리반도체 재건' 주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의존 낮춘다 김용원 기자
어도어 대표 민희진 경영권 탈취 의혹 정면돌파, "오히려 하이브가 날 배신" 장은파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