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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실적 계속 뒷걸음질, 이성근 올해 공격적 수주목표 잡나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  2021-01-07 1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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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수주목표를 공격적으로 내걸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일감을 많이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7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2021년 수주목표가 1월 말에서 2월 사이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실무진에서 올해 업황과 예상되는 선박 발주, 작업량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보고하면 이사회를 거쳐 수주목표가 확정된다”며 “지금까지는 수주목표 확정을 위한 이사회가 일반적으로 1월 말, 늦어도 2월 안에는 열려 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대우조선해양의 수주목표가 2020년의 72억1천만 달러에서 어떻게 변할지 아직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조선업계에선 이성근 사장이 올해 수주목표를 지난해보다 올려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시선이 나온다.

대우조선해양은 매출과 이익의 동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익성을 따지기 이전에 수주물량 확대가 절대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조선사의 한 해 수주는 미래 실적으로 이어진다. 올해 대우조선해양의 실적에 반영될 물량은 이미 수주잔고에 들어와 있으며 이에 기반을 두고 앞으로의 실적을 대략적으로 추산할 수 있다.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매출 7조5163억 원, 영업이익 271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매출 9조6444억 원, 영업이익 1조248억 원을 내며 매출이 처음으로 10조 원 아래로 떨어진 뒤 지속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후퇴하고 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런 대우조선해양 실적 감소세의 원인이 과거의 수주 부진에 비롯됐다고 바라봤다.

조선업은 거대 장치산업이면서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설비 유지비와 인건비 등 고정비의 지출 부담이 크다.

고정비 부담을 줄이고 영업이익을 늘리기 위해서는 우선 매출의 절대적 크기부터 늘려야 해 일감 확대가 중요하다.

그런데 대우조선해양은 2014년 이후로 수주목표를 달성한 해가 단 한 해도 없다. 심지어 2016년과 2017년을 합쳐 2년 동안 45억2천만 달러치 선박만을 수주하는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실적 부진 사이클이 끝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8년 수주목표 73억 달러의 93%인 68억1천만 달러치, 2019년 수주목표 83억7천만 달러의 82%인 68억8천만 달러치 선박을 각각 수주했다.

달성률만 놓고 보면 수치가 준수하지만 절대적 물량 자체가 부족하다는 시선이 나온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정도 크기의 조선사가 사업규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1년에 70억~80억 달러 수준의 수주를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이 사장은 2020년 대우조선해양의 수주목표로 제시한 72억1천만 달러를 반드시 달성해야 할 필요성이 컸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선박시장이 침체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수주목표의 75%인 53억7천만 달러치 선박밖에 수주하지 못했다.

이 사장은 우선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의 부진했던 일감 확보를 벌충할 만한 물량 측면의 성과가 절실하다. 그런 성과를 꾸준히 유지해 실적이 반등하는 사이클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과제도 짊어지고 있다.

이 사장에게는 수주목표를 공격적으로 내걸고 영업에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필요성이 올해 더욱 커졌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그가 신년사를 통해 물량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도 이런 상황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4일 대우조선해양 신년사에서 “최근 선박시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나 올해가 사업규모가 줄어드는 해라는 현실 또한 직시해야 한다”며 “올해 수주목표 달성 여부에 회사의 생존이 달려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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